지난번에 리뷰했던 이 친구의 자매품이 이번에 나왔다.
이번에 나온건지 아님 우리집 앞에 늦게 비치한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왔다.

앞에있는 녀석이다.
이름을 왜 자꾸 저렇게 짓는지는 모르겠다.

이딴걸 왜 2개나 샀냐면 참깨까지 해서 2+1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참깨는 남았으니 만족스러운 소비였다.

양파랑 감자가 저렇게 들어갔다고 한다.
과연 녀석들이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지 참 기대가 된다.

감자튀김이 들어있다는 부분에 주목하자. 국물라면에 감자튀김....?

지 친구마냥 전자레인지 조리는 불가능하다.

봉지라면은 보통 나트륨함량이 90% 이상이지만 컵라면은 봉지라면보다 양이 적기 때문에 이 라면은 나트륨이 적은 편은 아니다.

액상스프가 아니라니... 분노가 치밀었다.
둘다 가루스프인데 분말스프는 감자 그리고 약간의 양파향
그리고 별첨스프는 약간 강한 양파향을 내는 것 같다.

건더기이다.
적당히 존재하는 감자튀김이 눈에 띈다.

손등에 올려놓고 찍은 모습.

먼저넣으라는 분말스프를 뿌리고 냄새를 맡아봤다.
분명 어디선가 맡아본 냄새다.
물에 개서 먹는 수프 끓일 때 넣는 그 가루 냄새다.
감자냄새만 나는 것 같지 않고 약간 날카로운 냄새도 나는 걸로 봐선 양파향도 조금 섞인 것 같다.

별첨스프 넣기 전.
겉보기에도 존나 묽고 맹탕이라는 느낌을 준다.

별첨스프 투척.
갑자기 강한 양파향이 난다.
사워크림어니언 맛 감자칩에서 맡을 수 있는 그 냄새다.
친숙한 냄새이지만 라면에서 이 냄새를 맡으니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넣고 저었다.
분말+별첨 양을 합치면 정말 많은 양의 스프가 들어간다.
........... 근데 겉보기엔 딱히 진한 국물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것 같다.

한 젓가락 하실레예?

불어터진 감자튀김도 한 컷.

클리어.









총평)
심각할 정도로 맛이 없는건 아닌데 별로다.
왜 별로인지 설명하겠다.

싸구려 분말을 물에 넣고 개어서 만든 크림스프에 또 물을 타서 약간 묽게 만든다음 간만 적당히 맞춰놓은 국물에 면을 넣고 먹는 맛이다.
비슷한 제품으론 cu에 파스탕면이라는게 있는데 그게 훨~씬 맛있다.
그것도 크림스프를 연상케 하는 맛과 향이 나는데 내가 처먹은게 싸구려 분말스프라면 파스탕면은 그래도 뷔페집에서 나오는 크림스프 맛을 유사하게 재현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전자렌지에 돌려서 졸아든 국물이고 액상스프도 들어가서 이거랑 다르게 고급지다는 느낌을 준다.(그래봐야 라면이지만...)

그리고 물에 빠뜨린 감자튀김의 식감이 전혀 유쾌하지 않다.
말려서 튀긴 감자를 물에 불려놓으니 사각사각 씹히는데 퍼석거리는 사과를 씹는것 같기도 하고 여튼 ㅈ같은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컨셉을 잡는데 완전히 실패한 것 같다.
하기야 파스탕면이 있으니 크림스프보다는 라면느낌을 더 내고싶었던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약간 국물라면이라는 느낌도 있다. 양파분말도 존나많이 들어가서 그 느낌도 많이 있고 (사워크림어니언맛 감자칩 맛이긴 하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별로는 아니다. 두꺼운 면과의 조화도 썩 나쁘지는 않다. 그니깐 다 먹었지. 먹으면서도 맛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제품이다. 싸면 괜찮을 수도 있는데 이거 무려 1600원 짜리다. 굳이 먹어보고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부디 면갤러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맛이 없는 건 아니다. 그냥 좀 많이 안어울릴 뿐.







평점 : 5점 만점에 1점
재구매 의사 : 전쟁이 나서 마트를 털어야 할때 가판대에 이것밖에 남지 않았다면 그땐 집어올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새끼만 단독으로 내면 아쉬우니까 세트로 대충 만들어서 내놓은 것 같은데 이럴거면 그냥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릴 적 부잣집 친구네에 놀러가면 얻어먹을수 있었던 킹설런트로 입가심하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