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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홉번째 인사 /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술집 아트모스피어

엠대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10 17:00:03
조회 3045 추천 61 댓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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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도모! 버츄아르 주정뱅이 아조시쟝 데스!


요우코소 두바이에!



내 팔자에 평생 가볼일 없을줄 알았던 나라를


특별한 분의 배려로 대뜸 가게되었다.


보통 이런건 남들이 써준 후기를 보며 "헤에.. 이이쟝.." 하면서 침만 흘렸었는데 말이다.


급한 일정이었지만 나같은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와보겠는가?


만사를 제치고 강행했다.



※ 정식 여행기가 아니라 내용이 좀 짧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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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두바이는 금주령이 내려져있는 나라데스..


으흫흑.. 주정뱅이쟝 이대로 주거욧...........


근데 공항 면세점에서 산 술을 호텔방에서 홀짝거리는건 괜찮다고 하기에


냅다 샴페인1 레드1 구매함!


이국에 내리자마자 하는 짓이 술부터 사기.


주갤럼으로서 스스로가 너무나 기특하다.


대부분의 술이 한국 마트기준으로 보면 그냥 반값.


면세인 탓도 있겠지만 국내면세점보다 훨씬 싼 품목들도 많이 보였다.


역시 세계 최고의 상업도시 다운 가격.. 트레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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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지방이니까 샴페인은 뵈브클리코로, 마침 두바이 에디션이 있기에 낼름 집었고


레드는 부르고뉴 피노누아로.



그럼 이 나라 사람들은 술을 어디서 먹느냐?


그건 알콜라이센스가 있는 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


보통은 최고급 호텔 바, 공항 라운지에만 알콜라이센스가 있다고 보면 된다.



비유하자면 우리나라에도 카지노가 있지만 카지노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 / 외국인 관광객에 한정되어있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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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여행갤에 올릴 두바이 여행기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두바이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곳으로


부유한 곳에서 어느정도 멀어진 동네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거리에 여자가 한명도 없다.


시장쪽으로 들어가보니 여자가 보이긴 했는데


새카맣게 포장(?)을 하고 다니거나


반드시 남자의 인솔하에 여자가 걸어야했다.



이곳에서의 여자에 대한 인식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일부 중동국가에서는 남자의 허락을 받아야


비로소 여자가 말을 꺼낼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그 영향이 짐작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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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장을 구경하다가 좁은 골목 안쪽에서 풍성한 향이 새어나왔다.


발길을 돌려보니 안주거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 카레향 튀김을 팔고 있었다.


이것도 겟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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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의 시차가 난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9시간반의 순수비행시간과


공항을 오가며 12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을 소모하면 없던 시차도 생길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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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깔쌈하게 시차슛!


이 다음은 뻗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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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나중에 여행갤에 호텔이야기를 하며 좀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두바이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최고급상품이 있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기네스북 간판이 있다.


세계의 최고란 것들은 모두 모아놓은 신기한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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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 가려고 했던 술집도 당연히 구-인네스딱지가 당당히 붙은 곳이었다.


제목에도 쓰여있듯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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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그리고 더 높은 건물을 옆에 또 짓고있는 나라.


버즈 칼리파

버즈 할리파

부르즈 칼리파

부르즈 할리파


뉴스에서 이렇게 네개를 병용하는것 같은데


실제 이 사람들의 발음은 버즈 칼리파에 99% 일치했다.



그렇게 국내에서 뉴스로만 접하던 건물이 눈앞에 있는데


마치 프로토스 문명을 보는 것과 같이 현실감이 없다.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이 274미터다.


근데 이게 828미터다.


/높이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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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들어서니 인상적인 구조물이 보였다.


중동 유랑인들의 텐트일까? 아니면 사막 오아시스의 야자수 모양일까?


저 아래 앉아있는 중동아조시는 그 답을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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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무슨 로비가 안에 두개 더 있어;


앞에 있는게 병정개미 초소고 안에 있는게 여왕개미 방인가?


이 사람들의 스케일은 가끔 사람의 상식을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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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입구부터 바에 들어설때까지 미모의 중동여성 두명이 에스코트한다.


여기서 한번 더 상식(편견?)이 괴롭다.


어제 들른 시장에서는 여자들이 돌아다니는것도 부자유스러웠는데


여기서는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미소로 눈을 마주해준다.


중동 여성들은 눈 속에 호수가 있다더니 그 말은 뻥이었다.


눈 안에 호수가 아니라 은하계가 있었다..



신원확인을 하고 안내에 따라 들어가는데 드레스코드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와 박힌다.


'스마트 엘레강트 (Smart Elegant)'


다행히 아침에 세수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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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전용 엘리베이터 처음 타본다.


저 단촐한 버튼부터 위압감이 장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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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이렇게 빠른 것도 처음타봤다.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숫자 몇개는 그냥 막 건너뛴다.


71에서 100으로 그냥 바뀌는거 보고 할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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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뭔가 게이트를 통과해서 엘리베이터를 한번 더 탄다.


우리 언제 도착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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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인줄 알았는데 그냥 계단이었다.


프로토스 넥서스안쪽이 이렇게 되어있을거야..


계단로비(?) 같은 거겠지. 저 안에가면 여왕개미 방이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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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해서 10여분이 흘러서야 버즈 칼리파의 아트모스피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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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높은 술집 기네스북은 아까 봤고


'우리 꽤 맛난걸 만들어요' 하는 어워드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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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면에서는 크지 않았지만 첫 인상부터 휘황찬란했다.


모든 것이 반짝였다.


저기 바에서 여자를 꼬시고 있는 외국인 인싸형님의 미소마저도.



내가 꼬셔질 뻔했다.


찐 입구컷 당할까봐 이런데 많이 와본척 하면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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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때 술취해서 비틀거리다 깨장창하면 집에 안보내줄거 같은 벽면.


샴페인들이 마치 '이거 다 팔면 니네 집값 정도 나올걸?' 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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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싸형님들의 특징이 무엇이냐면 얼굴은 기가막히게 잘생겼고 체격도 좋은데


달달한 간식을 많이먹어서 아랫배가 볼록 나와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서빙하는 훤칠한 중동선생님도 그랬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받았는데 메뉴를 바로 펼쳐볼 수가 없었다.


그 옆에 있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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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던 음악이 스피커에서 나오는게 아니였구나! 라는걸 깨달을때까지 1분 걸렸다.


자리에 앉고 나서 누군가 걸어오며 즐거운 미소와 음악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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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라이트부분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내옆에서 연주해주는데


형용하기 어려운 뭉클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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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세상에서 제일 높은 오페라하우스가 되었었다.


웰컴세레모니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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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5만원정도 되는 탄산수가 내 앞에 따라졌을때 쯤


메뉴판을 훑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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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겪어본 두바이는 무엇을 찾아도 최고급만 있는 도시였다.


한눈에 보아도 상당한 것들이 빼곡하다.


살면서 이곳에 다시 와 450만원짜리 돔페리뇽을 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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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것을 주문하고 밖을 다시 보았을때


지하철역 하나거리만큼 내려가야하는 지상에서는


세계 3대 분수쇼라고 하는 두바이몰 분수쇼가 준비중이었다.


분수대의 모양이 내가 처음으로 빚은 만두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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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태리만두인 라비올리를 시켰다.


그리고 이태리육회인 카르파쵸도, 어 근데 와규로 만들었고 트러플도 올렸단다.


정말 이 나라는.. 혼모노닷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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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스낵과 올리브가 나왔는데


치즈를 들박한 올리브였다.


포크 대가리만한 올리브의 크기를 보니 분명 어디서 파는 것은 아니겠고


여기 주방 막내가 일일히 넣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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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하나 둘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지다는 두바이 야경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술집에서 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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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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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파인다이닝을 이야기할때


경관이나 조망이 평가점수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술집은 이미 절반의 평가점수를 먹고 들어가는 곳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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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너머로 비치는 아찔한 광경이 황홀했다.


원래 아름다운 것은 그만큼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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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을 놓고 바라보게되는 야경은


평소와 다른 느린속도의 음주를 하게 했다.


그래도 취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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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점에 만원쯤 될까?


라비올리는 저렴한 음식이지만 여기선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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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맛도 달랐다.


오옷 오오옷 미미(美味) 할 뻔했다.



라비올리는 이탈리아의 흔한 가정식이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계란도 많이 들어간다.


반죽할때도 계란이 많이들어가고


속재료를 넣고 파스타끼리 붙일때도 계란노른자를 발라서 빠르게 붙인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라비올리는 깨물었을때


안쪽에서 계란노른자의 고소한맛이 까꿍!하며 인사하고 사라진다.



가정식이기에 지역과 요리사(엄마손)에 따라 방식이 갈리기도 한다.


속재료로 고기도 쓰고, 아티초크를 쓰는 집도 있고, 해산물과 레몬을 쓰기도 한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역시나 치즈인데


나는 두세가지 이상의 치즈를 섞어서 쓰는걸 좋아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리코타치즈, 파마산과 로마노치즈 같은 것들을 속재료로 쓴다.



이곳의 라비올리는 깨물었을때 터질듯한 고소한 맛이 까꿍!했고


리코타치즈 베이스와 여러가지 치즈맛이 입안에 오랫동안 남았다.


라비올리를 다 삼키고도 남아있던 그 맛은 와인과 어우러져서


마치 라비올리와 와인이 땀을 뻘뻘 흘리며 탱고를 추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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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와규로 만든 카르파쵸는


테이블에 놓는 순간 트러플향이 코로 들어왔다.


처음에 저 까만 것을 보고 블랙올리브인줄 알고 '뭐야 쪼잔하게' 라고 말할뻔 했으나


알고보니 트러플 크림이었다.


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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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쵸는 내 와인과의 매칭이 좋은 음식은 아니었기에


마시던 술을 내려놓고 고기의 맛에만 집중했다.


원래 소고기 좋아하고, 육회도 좋아하기에 정말 맛있었다.


하긴 이 나라에서 맛있지 않은 것이 없었고, 퀄리티에 의심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강렬한 음식을 먹고 나서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면 맛이 조금씩 떠오르곤 하는데


지금 글을 쓰며 보고 있는 이 사진에서는 현장에서 먹고 있는 듯한 맛이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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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깔렸을때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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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이 표현을 써야될까 모르겠지만 이것도 현실적이지 않았다.


아트모스피어에서 울려퍼지는 생음악과 분수쇼


내가 좀더 감수성이 짙은 사람이었다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를 장면이었다.



영상으로 담아왔지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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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가 화장실을 잠시 다녀왔는데 여긴 화장실도 장난아니었다.


무슨 화장실이 내 방보다 좋아.


저같이 미천한 동양놈이 여기다 변을봐서 죄송합니다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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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보이네 분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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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한잔을 하고 일어났다.


평생 잊지못할 술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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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가는 중에도 아까의 광경이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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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런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부럽다..


여러가지 깊은 생각을 하게되는 체험이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다녀야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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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갔다가 중동뽕 차올라서 중동옷 사오긴 했는데


촉감이 부드러워서 그런지 우리애가 진짜 좋아한다.



앞으로 살면서 중동요리를 배우고 어울리는 술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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