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산책가서 왼쪽 다리 삐끗 했는지 절길래
어제 병원가서 괜찮다고 약 이틀치 지어왔거든
가루약에 양이 많아서 이걸 우째 먹일까 난감한 차에
(어제 딸기잼에 비벼 먹였는데 양이 너무많아서 힘들었음)
약 봉지만 보면 반대로 도망가는 애 보고
요것봐라~~이럼서 웜지스 봉다리 짤짤 흔드니
가까이는 못 오고 도망가다가 멀뚱멀뚱 보고 있네ㅋㅋㅋ

계속 웜지스에 집중하길래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물에 약 타면서 이거 먹으면 껌줄게~ 이랬더니
주저주저 하더니 갑자기 와서 냄새 맡고
약을 벌컥벌컥 마셔버림ㅋㅋㅋㅋ

이런 일이 처음이라 엄청 좋아하다가 약봉지 냄새 맡아보니 약에 고소한 향이나네..진통제라고 그랬는데 신기함 ㅋㅋㅋㅋㅋㅋ 에이..쓴약인줄 알고 잘먹길래 이제 고생끝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음 ㅜㅜ
보상으로 껌주니 침 쥘쥘흘리면서 맛나게도 먹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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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긴데.. 이번에 쿠싱때문에 새로 옮긴 병원 좋은것같아..ㅎㅎ
어제 병원가기 전에 전화로 예약하는데 담당 원장님이 오프였나봐 안계신다고 그러더라고... 급해서 다른원장님께 본다고 시간 예약 잡고 갔거든.. 갔는데 담당 원장님이 사복차림으로 계신거야.. 알고보니 쿠싱애들이 다리쪽 근육이 소실되면서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줄 알고 걱정했다며 오프였던 원장님이 희망이 보러 잠깐 나온거였음... 병원 옮기고 초반에는 신뢰 안가서 고민도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여러가지로 감사하고 너무 좋은 원장님을 만난것같아..감동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