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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RAW 감상평 중 로만에 대한 부분만 적음

RESPEC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29 17:00:03
조회 1929 추천 37 댓글 9

* 선역 주인공(?) 로만 레인즈의 납득할 수 없는 행동

이미 로만 레인즈가 선역 주인공이라는 것을 확정시켜놓은 상태에서 써봅니다. 분명 로만 레인즈는 WWE가 내정한 차기 선역 주인공임에는 확실하죠. 그러기 때문에 일부러 의도적으로 다른 반응이 좋았던 선역들을 다 추락시키면서 로만에게 집중되게끔 스토리를 짜왔습니다. 2014년에는 탈장 때문에 4/4 분기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슬래미어워즈에서 올해의 슈퍼스타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로얄럼블 우승을 하긴 했지만 역반응이 무서워서 한발 후퇴하고 그 이후로 하이미들 급에서 활약하며 '아무도 공감못하는 당위성'을 제시해줬고, 보란듯이 서바이버 시리즈, 그리고 TLC 다음날 RAW에서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어쏘리티 및 빈스 맥맨과의 대립으로 이제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선역 챔피언이 되었죠. 그리고 그는 로얄럼블 매치를 통해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을 방어해야 했고 어쏘리티의 음모에 따라 1번으로 출전하게 되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30번으로 출전한 어쏘리티의 또다른 멤버, COO인 트리플 H에게 탈락당하고 더불어 타이틀까지 뺏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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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H 라인' 셰이머스 뿐 아니라 '트리플 H'까지 직접 나서서 '본인의 라인' 로만 레인즈를 밀어주겠다는 생각에 들뜬 빈스 맥맨 회장님...

 

그럼 이제 로만 레인즈가 이번 RAW에서 했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오프닝 세그먼트에 난입해서 트리플 H를 축하해주는 척 하면서 다짜고짜 자신의 재경기 권한을 내밀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어차피 로만 레인즈를 제2의 존 시나처럼 밀어주려고 한거니까 만약 시나였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니까, 딱 제가 바로 윗줄에 언급한 그대로였습니다. 실실 웃으면서 등장하며 자신이 패한것을 인정하며 그대신에 자신에게는 재경기 권한이 남아있다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것. 이게 바로 시나였다면 했을 행동이었겠죠. 실제로 시나는 15번 월드 챔피언을 획득했다가 15번 월드 챔피언을 잃으면서, 또한 지난 헬 인 어 셀에서 US 챔피언을 잃고 2015년 마지막 RAW에 복귀하면서 언제나 자신의 재경기 권한을 주장하면서 경기를 얻어냈었죠. 혹시라도 얻기 어렵다 하더라도 그것을 계속 얻어내면서 '챔피언에 대한 가치'를 올리는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로만은요? 분명 핸디캡을 안은 채 경기에 임했다가 챔피언을 잃었는데, 왜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거죠? 원래 따로 언급하려고 했는데 RAW 후반의 뜬금발표에 타이밍을 놓친걸까요? 그럴리가요... 앞서 로만은 인터뷰어에게 '이따 어쏘리티가 어떤 발표를 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깨끗하게 자신의 재경기 권한을 포기한거죠.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벨트를 가리키며) 이것은 내 삶이 되어버렸다'라고 말한 사람이요. (그러고 나서 그저 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출전한것도 매우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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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이고 나발이고 그저 경기에서 이길 생각에 웃고 있는 로만 레인즈

 

특히나 전날 로얄럼블에서 과도한 특혜로 30분 가까이를 쉬다 오고, 그로 인해 경기 후반부에 펄펄 나는 모습을 보여도 그것이 위기를 극복한 사람이 아니라 편하게 잘 쉬다 온 사람처럼 보여 큰 야유를 받았던 걸 생각해보면 점점 WWE가 '로만 레인즈를 어떻게 만들려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는 이유없이 먼저 악수를 청한, 또는 셰이머스에 대한 구타를 말리러 왔던 트리플 H를 매우 뜬금없이 공격하고 심지어 빈스 맥맨에게도 슈퍼맨 펀치를 서슴치 않았던 로만 레인즈가 이제 와서 '어쏘리티의 명령이니까 말 들어야지.'라는 꼴로 있는 것도 매우 웃기고요.

 

현재 WWE가 가장 잘못하고 있는 건 로만 레인즈의 캐릭터 설정입니다. 권력에 맞서는 히어로로 포장할거라면, 어떻게든 그 권력에 반기를 들면서도 자기 것을 되찾아오려는 면을 보여야해요. TLC 다음날 있었던 RAW에서는 이 모습이 매우 잘 먹혔습니다. (물론 이미 TLC에서 패한데다 해고당했어야 할 로만에게 셰이머스가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을 다시 선심쓰듯 주는 건 매우 억지설정이었지만요.) 부당한 권력에 맞서기 위해 COO나 회장님에게조차 공격을 서슴치 않았던 로만. 그러면서도 지키려 했던 챔피언의 자리. 그런데 이걸 다 잃더니 갑자기 초기화가 되어버린 느낌이에요. 권력에 맞서려면 아예 대놓고 맞서던가, 권력의 말을 들을거면 애초에 반기를 들지 말던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니까 선역 주인공이라 하는 로만에게 사람들이 감정이입하기 힘들어진거고, 그러다 보니 점점 야유 또는 무반응이 나온거에요. 적어도 스톤 콜드 때는 경찰에 연행된다 하더라도 과감하게 빈스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고, 존 시나 때는 권력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것을 계속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죠.(그래서 빈스가 해고 조항을 내밀때나 어떤 GM을 만나든 존 시나는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로만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반복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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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라 생각하는지 부하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가 친히 테이블 세팅해주자 편하게 웃고 있는 로만 레인즈

 

6주 전 TLC가 열렸을 때 로만 레인즈가 트리플 H를 공격하자 그 곳에 있는 관중들은 'Thank You, Roman'을 외쳤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트리플 H를 공격해서가 아니라, 이제서야 자신들이 원하는 선역이 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로부터 6주가 흐른 뒤 로얄럼블에서 로만은 다시 팬들의 야유를 받고, 오히려 트리플 H가 로만에 비해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 말은 뭐를 의미할까요? 로만은 다시 팬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선역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겁니다. 레슬매니아까지 얼른 로만 레인즈가 지향하는 색깔을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이 사람은 회사의 지원을 듬뿍 받아 어렵지 않게 메인이벤터가 된 인물로 역사에 남게 될것입니다. 진짜 진심으로 걱정되네요.

 

(그 와중에 리그 오브 네이션즈... LON 역시 더 이상 쓸모가치가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메인이벤트에서 왜 레인즈 & 앰브로스 vs. 셰이머스 & 루세프의 경기가 열려야만 했는지, 게다가 이 경기가 메인이벤트로 나와야 할만큼 그렇게 중요하며 시청자들을 기다리게 하는 매치업인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셰이머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다른 부분은 너무 길어지고 재미도 없을테며 공감도 안될테니, 로만에 대한 부분만 따로 편집해서 올려봄. 재밌게들 읽으시길...



출처: 프로레슬링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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