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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내 반려견에게. . 꼭 약속할게..모바일에서 작성

파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29 17:00:02
조회 1810 추천 28 댓글 13




















To.  파랑

2009년 06월 5일생 오늘 기준으로 6년 7개월 24일.

노견 기준이라는 7살이 다가오고 있어..  내가 나이먹어가는것보다 너가 나이먹는게 더 슬프다.
견생은 짧아도 너무짧으니깐
그 짧은 생에도 여기저기 버려지고
인간이 참싫을때가 넘 많아 그치?


너를 처음 본건  생후 6개월경이였나봐.

강사모 지역모임에서였어.

너의 엄마 다림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암넘만 다섯마리.

개장수들은 효녀라구 이쁘다 했겠지.




그래서 이름이 빨 주 노 초 파랑.. 그래서 넌 그중 막내라 파랑이였어  

팔리면 다시 이름 지어지기전 그냥 임시 이름.  

나머진 팔고 넌 아마도 오드아이여서 사람들이 데려가지 않았나봐.

그래서 다행이지.. 오드아이여서 사람들이 눈이 아픈거 같아 하지 않았다면

넌 나에게로 오지 못했을테니깐..

너를 처음 만났던 그때는 나에게 십년이상을 함께 해온 반려견인 예랑이가 있었고...

그녀석 하나로도 너무 충분한 삶이였기 때문에 다른 강아지는 입양생각조차 하지 않았을때 너를 만났어.

그후 시간이 흘러서 4년이 지났고..

틈틈히 너는 임시보호라는 이름으로 우리집에 여러번 왔었지.

너의 전 주인이 결혼 5년만에 임신을 하고 너와  엄마인 다림이가 우리집에서 한달이상 머물고..

너희는 또 그렇게 애물단지가 되어갔어.

마침 그때는 키우던 녀석을 하늘나라 보내고 집에 강아지가 없을때고 넘 힘들때여서.
또다시  너의 입양을 고민하게 되었어..

너의 전 주인이 너를 툭하면 업어가세요 업어가세요 ..

말하기두 했었기때문에 언젠간 너를 입양해야 한다는마음은 항상 있었지

시댁분 친정분 모두가  너무 싫어하셔서 누구 한분 오실때마다 여기저기 피해야 하는 너희가 너무나 불쌍했었고.
눈치가 어찌나 빠른지 그사람들이 오면 침대아래나 어디 구석에서 보이지도 않았던 너희들.

짖기를 하나 어디 아프길 하나 그저 얌전하고 사람만 보면 달려와 안기는 너희들..

강사모 곳 어딘가 글에는 전 주인이 널 오만원에 책임비 받고 보낸다는글들이 있어.

우린 오만원 오만원 하며 부르기도 하지만..

널 어떻게 돈으로 환산할수 있겠니..  내 가진것이 없는 사람이지만..  다 줘도 너랑은 바꾸지 않아.

너희처럼 세상 얌전하고 힐링만 주는 녀석이 어딨다고......  

하지만 생명인 너희들을 이쁘다고 불쌍하다고 입양받을수는 없잖아.

입양할때 함께 사는 사람이 누구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싸울일이 많아지고 언젠가는 파양할수밖에 없으니까..

지금 나랑함께하는 사람은 너두 알다시피 단 한번도 동물과 함께 살아보지 않은사람이니 얼마나 더 많이 고민했는지 몰라.

지금은 얼마나 널 이뻐하는지 알지?  
널 보고 있으면 그냥 행복하대.. 다 해주고싶대

사실 멍갤도 그사람이 여기서 정보를 얻어가는게 많아서 나도 오게된거야.

사실 보낸다 보낸다 하면서도 맘에 준비를 하지 못했던 너의 전주인으로부터..

내가 키우겠다구 내가 잘 키울수 있다구 하며 너를 뺏다시피 데리고 온거야.

임보하면서 많이 속상했거든..  

맨 처음 접종할때 빼고는 병원 한번 안간 너였기에 치료해주고 싶었어.  

유치도 그냥 남아있어서 무엇하나 씹지 못하고  삼키고..  밥도 잘 안먹고.. 중성화도 못한 상태..

그렇게 애한테는 100만원씩 들어가서 너희한테는 병원비 몇만원도 버겁다는 너의 전 쥔을 원망도 많이 했다

입양을 결정하자마자..   병원부터 다녀야 했어..

유치빼는게 너무 급했거든...  
선생님이 그러는데 넌 결손치아래..

웃을땐 이빨이 네개뿐이 안보이지만 잘씹고 잘먹구

이젠 너무 뚱녀가 되버려서 관절걱정하느라 다여트 해야할정도지만 얼마나 이쁜지 몰라.  

중성화수술하고 입원 3일동안 넌 너무 의젓해서 그 병원에서도 사랑을 엄청 받고 있었지..

서비스업이 아니라 진짜 널 이뻐하는게 보였거든..

면회갈땐  병원 강아지마냥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집으로 얼마나 데리고 오고싶었는지 몰라.

병원 사람들이 모두 그랬지.. 넌 진짜 천사라고 어디서나 사랑받을 애라고..  

어떻게 이런애들이 파양될수가 있는건지. .

아아  너의사랑스러움을 어떻게 글로 다 써야할까
아기때부터 안키워도 충분히 더할수없게 이쁘다


우리 파랑동사람들 오랜시간  함께 살자





출처: 멍멍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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