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뉴스/더 바스켓] 한국 나이로 34세인 안드레 에밋. 결혼도 하지 않은 그에게 아들이 있다?

전주 KCC 이지스는 지난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85-80으로 이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최종 9위(12승 42패)로 봄 농구와 거리가 멀었던 KCC는 한 시즌 만에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현 KBL(한국농구연맹) 최고의 테크니션 에밋이 있다. 그는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28분 52초를 뛰며 25.1점 6.7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텝에 이은 돌파와 유연한 몸놀림으로 슈팅 밸런스가 허물어진 상황에서도 득점을 챙기는 해결사다.

여기까지가 누구나 알고 있는 알고도 막기 어려운 테크니션 에밋의 코트 위 모습이다. 그는 코트 밖에서도 물 흐르듯 팀에 녹아들고 있다. KCC 특유의 회식 문화에도 적응한 에밋은 동료들과 허물없이 지낸다. 그중에서도 막내 중의 막내 송교창과의 관계가 흥미롭다.

송교창은 2015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입단한 고졸 루키다. 1996년생인 송교창은 1982년생인 에밋과 무려 14살 차이가 난다. 워낙 나이 차가 많이 나다 보니 에밋은 훈련 때면 송교창에게 "My son(내 아들)"이라고 부른다고.

이에 송교창은 "나는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다"며 특유의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런 그에게 에밋은 아버지다운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송교창은 농구 센스가 좋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노력해서 가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8분 48초를 뛰며 1.6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D리그 10경기에서는 평균 33분 44초를 뛰며 18.3점 8.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마른 체격에도 각축지인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D리그에서는 득점력도 과시했다.

추승균 KCC 감독은 "기본적으로 센스가 있다. 배포도 갖췄고 작전수행능력도 좋다. 몸싸움하는 요령이나 슈팅 능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비시즌에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면 된다. 선수 시절의 나보다 더 좋은 포워드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루키 송교창을 격려했다.

에밋과 비교해 송교창이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비는 것은 아니지만, '잘나가는 집안' KCC의 소문난 아버지 에밋과 사랑받는 막내 송교창의 협력 플레이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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