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존나 걱정된다

그 장면이 생각 이상으로 존나 중요한 이유는 이미 드라마에서도 나왔음

속옷도둑 사건에서 유정이랑 범인의 대화가 결정적임

여기서 유정은 "나와 설이는 같아"라고 말하는데 범인은 이걸 비웃음

"너희 둘 전혀 같지 않고 완전 다르다"라고 말하고 유정은 여기에 눈이 돌아버림

자신과 홍설이 다르다는 걸 여기선 유정이 받아들이지 못함

여기까지에선 유정이 홍설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었던게 사실임

호감의 계기가 동일시라는 추측도 여기에서 나왔음

하지만 이후에 가면 유정이 자신과 홍설이 다르다고 느끼는데 원작에선 이때 빠들이 멘붕이 옴

"같다"는데 굉장히 집착을 했었기 때문에 "다르다"를 알게 되면 유정이 과연 어떻게 될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음

하지만 이 걱정은 기우였던게 만약 속옷 사건때 유정이 홍설에게 진심이 아니었다면 범인의 '다르다'는 지적에 화를 낼 필요가 없음.

유정 성격에 진심이 아니었다면 '다르다'는 추측에 화를 낼게 아니라 그때 쿨하게 넘겨서 범인을 비웃었어야하는데 화를 내고 과다한 폭력을 휘둘렀음

이미 이때부터 유정은 이미 홍설에게 진심이었음

이후에도 계속 백인호를 신경쓰고 스릴러 냄새 불씬 풍기던 유정은 이 '다르다'에서 옴

그 '다르다'의 극복은 유정과 백인호가 싸우고 여기서 홍설이 치료해주는 과정에서 이루어짐

"틀린게 아니라 다르다가 아닐까요?"

라고 말하며 둘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정은 여기서 대단히 큰 위로를 받음

처음에는 달랐기 때문에 엉망이었지만 서로 알아가면서 이렇게 되지 않았냐, 나는 선배가 그래서 좋다라고 말해주며 안아주는게 존나 큰 사건임

어릴때부터 아버지와의 관계도 그렇고 '너는 이상하다' '너는 보통 사람과 다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 쌓여 있던 유정에게

'다르다가 틀리다는 아니다' '다르다는 부정적이지 않다' '우리둘도 다르다'라고 말해주는 홍설의 존재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준 멘탈케어천사

11화에 곧 나오겠지만 같은 집, 같은 방, 같은 침대를 썼지만 두 사람 사이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유정이 홍설을 통해 '다르다'에 대해 극복한 이후에 둘은 유정고자설을 박살내는 잤잤 암시를 줌

서로 '다르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해가 된 다음 유정도 홍설도 서로를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사실 유정은 이미 혼자서 사랑이지만) 마음을 완전히 연 연인이 되는데 성공함

이후로는 한결 유정의 스릴러 행각이 줄어들기도 했고 백인호와 부딪치는 일도 줄어듦

백인호 역시 이때부터 홍설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려고함

이걸 제대로 처리하려면 당장 11화에 둘이서 한 집에 있게 되는 사건을 그저 달달, 로맨틱, 성공적이 아니도록 그려야하는데

감독 이름과 상태가.............. 이런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옷사건 지점에서 이미 유정은 진심인데

드라마는 여전히 유정 진심 뭐냐는 물음이 나올정도로 헤매고 있다 시발ㅋㅋㅋㅋ

유정과 백인호 싸움박질이 그래서 기대가 되는게 아니라 존나 걱정된다

여기서 이걸 또 백인호 뿌렸겠지

벌써부터 암걸리는 기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