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대구에 살고있는 클래식충이다.

저번달 대구시향 공연보고 이거 신청하는거 있길래 했는데 되서 갔다왔음!

바이올린 클라라 주미강

피아노 뤼카 드바르그

첼로 안드레이 이그니처

였다.

1부는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순으로 독주곡이었고 인터미션 후 2부 때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트리오 a minor 였다.

먼저 첼로였는데 첼로모음곡3번BWV 중 "부레1,2" 리게티 독주 첼로를 위한소나타 였다.

첫 순서라서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있었고 그냥 첼로의 느낌이었다.

첼로가 끝나고 뤼카 드바르그가 나와서 스카를라티 소나타2개 치고 들어갔는데 

스카를라티 소나타는 역시 호로엉아처럼 처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터치는 가벼웠고 소리는 영롱하게 좋았다.

내가 생각한 느낌이랑 조금 달라서 아쉬웠다.

그 다음 우리 주미찡 샤콘느 연주했는데 

입장할때부터 매우 비정한 표정으로 나와서 웃음 한 번 짓지않고 매정하게 샤콘느를 연주했다.

피아노도 없이 열심히 연주하고 있는 주미찡 ㅠㅠ

샤콘느 하면 딱 생각나는 단어가 슬픔인데 슬픔보다는 바이올린이 우는듯한 느낌이었다.

1부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사실 없었다.

옆에 있던 아제가 자꾸 끄적끄적 거려서 그런지도 모른다 ㅠㅠ..

2부 순서는 P.I.Tchaikovsky - Piano Trio a minor Op.50

             1.Pezzo elegico

             2a. Tema con variazitioni

             3b. Variazione finale e coda

너무나도 유명하고 우리가 잘아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3중주다.

2부를 위해 다들 에너지를 아꼇다고 확신했다.

3명의 연주자들 모두 진심으로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꼇다.

첼로소리는 너무 부드러워서 정말 현이 하나밖에 없는줄알았다.

오졌다.

주미찡의 바이올린은 어쩜 그리 또랑또랑한지 한음한음 내귀에 들려왔고

이오니처의 피아노는 너무나 자유롭게 러시아 벌판을 누비는 음악이었다.

각 변주곡마다 특징을 잘살렸고 변주곡이 같은음의 반복이라 지겨울수도 있지만

다른 곡인마냥 미친듯이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음알못이라 구체적으로 이부분이 어떠어떠 했다고는 말하기 부끄럽다.

연주가 끝나고 10초간 공연장이 그대로 멈춰있었고 10초 후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나오며 그들의 연주를 느꼇다.

대구에서 공연보면서 이런적이 몇번 없었는데 박수조차 연주의 일부였다.

앵콜곡으로 한 곡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뉴에이지 삘이었는데 아는 갤러 있으면 댓글 달아주면 좋겠다.

대구시민들 사랑한다고 말하는것 같았다.

앵콜이 끝나고 관객들이 하도 박수를 쳐서 이오니처가 나와 피아노곡 한곡치고 마무리했다.

현대곡으로 느꼇는데 이것도 뭔지 모른다 ㅠㅠ.

정말 이런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감사했고 대구에 더 많은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가 오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으며 글을 마친다.

p.s 대구클래식갤러들 사랑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