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기구한 박보검 자체도 불쌍한 역이기는 했지만 그보다
동생이 그런 일을 저지르고 살아온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는 서인국이
혹시라도 동생이 죽고나면 그 충격과 상실감을 견디지 못할까봐
그게 가장 무섭고 걱정이 됐던 것 같음

서인국 맡은 역할이 다소 까칠하지만 심지도 굳고 멘탈 강한데에 비해
동생이 걸린 일이면 돌변해 감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살인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이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연기도 그렇고... 동생이랑 붙을 때마다, 동생과 엮일 때마다
애절하고 사무치는 감정 연기가 막 폭발해서 마음이 심란해졌음.
그런 와중에 동생이 죽었으면 정말로 폭주 했을 것 같아서 영 그렇더라...
어린 동생 손을 놓친 채로 20년을 살아온 것에 대해서도 괴로워하던 형인데
다시 되찾고도 이제 영영 그 손을 잡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으

이래저래 서인국 동생 박보검은 안 죽어서 다행.
그 드라마가 서인국 하렘물인데도 서인국이 너무 고통스러운 드라마라
장나라와 동생이 있어서 그나마 버티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ㅋㅋㅋ
서인국의 감정 연기가 한층 더 디테일하게 보였던 드라마가 아닌 가 싶다
서인국 박보검 최원영과의 케미가 워낙 좋아서 그 깊은 감정 변화가 더 도드라진 것 같음

(특히 동생과 맞대면 하면서 서인국이 참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얽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맞받아치는 동생 얼굴이 뭔가 그런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생겨서 감정 끌어올리는데에 도움이 되는 얼굴인가 싶기도 하더라 ㅋㅋㅋ
여주 장나라 말마따나 동생이 참 예쁘게 큼... 쿨럭.. 미췬넘인게 문제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