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가족의 시작과 끝. 어미견.

들리는 말에 따르면 주인이 있던 개라고 한다. 키우던 할아버지가 급하게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아들내외가 모시고 도시로 가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녀석은 홀로남겨졌고 봄에 새끼를 낳은 듯 하다.

저 소식을 듣고나서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어미견이 새끼들을 데리고 늘 농로와 특정 밭에 출몰하는 게.. 혹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논과 밭이 아닐까?

나와 견연을 맺기 전엔 늘 같은 루틴으로 살고 있었다. 낮에는 농로를 헤매고 아침과 저녁이면 텃밭(마을과 마을사이의) 을 헤매더라고.. 왜 저런 깐난쟁이들을 이끌고 저러나 싶었다.

그냥 혹시나 소설써본 거임.

아참. 어머님 말씀으로는 녀석들이 가끔 빈집에서 가서 잠을 잔단다. 그 빈집은 바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던 곳. 그 집에서 나온다고...

여튼 무리에서 유일하게 사람의 손길을 손맛을 아는녀석.
그래서 저런지 저녀석은 언제 부턴가 내가 가먄 저렇게 반갑다고 귀를 젖히고 꼬리를 흔든다.

나를 만져달라는 제스춰인 듯

요새는 몸이 불편해 보인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 때문인 지 뛰어오는 모양새가 예전같지 않다.

여튼 월요일 찍었던 사진 중. 어미견 위주로 사진을 풀어본다

요녀석은 나만보면 귀를 내림 ㅋ

그리고 저렇게 꼬리를 살랑살랑

ㅎㅎㅎ 졸기도 하네

내가 이동하자 일어나서 따라오는 거임

꼬리 살랑랄랕 흔들며 귀를 내리며 나에게 다가온다
만져달라는 신호인 듯

사람의 손길을 아는 듯한 녀석이다

그리고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에나가족의 시작이 된 녀석임데 사연을 들어보면 너무 안타깝다는


암턴 겨울 잘 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