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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버워치의 '보는재미'에 관해서 짧은 글 하나.

ro(121.150) 2017.01.06 10:00:05
조회 7885 추천 74 댓글 93

때는 12년도 정도였을까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나지만.

리그오브 레전드는 분식집 개업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 나는 매니악한 게이머답게 LoL을 북미서버로 즐기고 있을 그정도 시절이었어.


WCG 국가대표 선발전.

EDG 와 MIG 의 대결이었던가 아무튼 그래. 


그당시 WCG에서 리그오브 레전드를 채택하고 출범한 그 때에 

커뮤니티의 반응과 많은 유저들의 생각은 ' AOS 장르 ' 의 보는맛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었어.


왜냐면 그당시에 한국에선 스타크래프트1 즉 '전략적이고 빠른 RTS'가 지배하던 시대였으니까.

사람들은 말했지 '미니언만 10분 넘게먹는 게임이 어떻게 흥행하냐 말이 되는 소리를해라'

그리고 나도 그 당시엔 매우 부정적이었어 . 정말 실제로 리그는 지루했거든 . 알리스타는 FWQ를 하는기계였고 코그모가 와서 침 몇번 뱉어대면 게임은 끝났으니까.


그런데 1년 쯤 지났나.

스타1리그가 불미스런 사건으로 종말을 맞이하고 , 리그오브 레전드의 정식리그가 출범했어.

물론 이때도 리그오브 레전드가 보는 맛이 좋았냐고 ? 아니 구렸지. 용을 기다리는 내내 파밍만하고. 라인전은 최소 15분이고.

 

그런데도 리그는 흥행하고 논란이 되고 사람들은 리그경기를 기다렸어 .보는재미는 '확실히' 덜했는데도 말야.


왜냐면

게임의 고질적 재미 이전에 '선수 들이 가진 스토리'가 사람들을 이끌게 됐거든.

리그 출범이후 매드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는 픽 될때마다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논란 거리가 됐으며, 2013년의 PC방에선 그랩 소리가 끊이질 않았어. 


그리고 막눈의 MIG / 나진이 보여줬던 '믿도 끝도없는 다이브'는  LoL 유저였던 나와 내 친구들에게 '따라하고 싶다' 라는 강한 열망을 가지게 해줬고


이렇듯 그 시즌의 LoL은 지지부진한 패치와 언밸런스(원딜의 무지막지한 캐리력, 몇몇의 십OP캐릭)으로 '아직 보는 재미가 덜하고 나오는 챔프만 나온다'

라는 언사를 들었지만 그 어느 유저도 무관심으로 대하지 않았어


왜냐면 건웅의 '탱원딜'은 그 자체로 재미를 자아냈고, 매드라이프는 여전히 급식들의 꿈과 희망 우상 메시 호날두 그 자체 였으니까.


그리고 팀의 와해와 재결합 

막눈의 은퇴와 복귀같은 그 판 자체의 얘기들이 너무나 재밌었거든.


즉 리그 오브 레전드 초기의 흥행이 가지는 의미는 

'느려터진 AOS를 뭣하러 보나'라는 부정적 시각을 '선수들이 가진 이슈력'으로 뚫어 낸 것 이라고 난 생각해.


그리고 이후 꾸준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출현과 거듭된 좋은 패치 , 전 세계적 리그인 '롤드컵'의 흥행으로 지금은 명실상부 최고의 e스포츠로 자리 잡았지.



LoL이 가졌던 것 중에 오버워치는 '게임의 흥행'이라는 것에선 전혀 밀리는게 없어.

그리고 많은 커뮤니티의 유저들이 말하는 '보는 재미가 없다' 라는건 리그의 흥행과는 좀 떨어진 문제야. 

물론 처음부터 재밌었으면 됐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으니까. 이후 차차 고쳐가야 한다고 생각해. 




다만 문제는 그 외적인 나머지 모든 부분.  보는 재미 이전에. 리그가 흥행 해야할 요소들이 지금 너무 부족해.

APEX를 보면서 '따라 하고싶다' 라고 느꼇던 장면이 있을까?


난 딱 한장면. 왕의 길A를 메이-라인-바티 조합으로 2층에서 뚫어버리는 장면 딱하나.

실제로 따라 해서 재밌기도 했고 아직도 6인큐를 하게되면 '할까? 해보자' 하는 그것.


이런 점 때문에 난 재미가 있든 없든 리그의 중요한 경기 , 이슈가 된 경기는 챙겨봐 따라 하는게 재밌거든.

허나 이런 점들이 너무 부족한 것이 흥행을 저해하는 요소야 심지어 이런 장면이 나오더라도 '이슈화'가 안되는 것. LoL 과 엄청나게 차이나는 부분이랄까. 

요런건 앞으로 실력좋은 프로게이머들이 해결 해주리라 생각해.


남아있는 팬들은 준바의 자리야를 기다리고,  아이헨발데 쪽문으로 들어간 닌-자리야 의 캐리력을 기억 하고있어.

학*의 겐지도 , 류제홍의 아나도. 


아직 망하지 않은건 이슈화된 프로게이머들이 있고 그들의 네임밸류가 온/오프라인에서 아직도 유효하단 점에서 

'망했다'라고 단정 짓긴 힘들다고봐. 


다음 리그. 그들이 가진 많은 것들이 얼마나 큰 흥행력을 가질지가 오버워치 리그의 흥행에 큰 교두보 라고 생각해.

'보는 재미' 이전에 말이야.


그냥 내생각. 오랜 e스포츠 팬이 가진.



출처: 오버워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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