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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Blizzcon #16 - Dark: 마지막 슬레이어

카라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0.27 22:46:17
조회 2747 추천 1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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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Blizzcon #16 - Dark

마지막 슬레이어
글: thecrazymunchkin
원문: http://www.teamliquid.net/forum/starcraft-2/515624-road-to-blizzcon-16-dark-global-finals-2016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제 목표가 개인리그 10회 우승입니다."
                                                                    - 박령우, 2015년 1월


참으로 당돌한 선언이었다. 이 말을 했을 때 박령우는 아직 스타리그 16강 한번을 뚫지도 못했었다. 임재덕이 처음 세우고 정종현이 따라잡은 GSL 3회 우승의 기록은, 4년이 지나도 도전받을 조짐조차 보이지 않을 때였다. 2015년 한국 스타크래프트 선수층은 기량과 깊이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기에, 박령우의 이 말은 자기 자신을 너무 앞서나간게 아닌가 싶었다. 물론, 이 발언의 일정 부분은 (이 인터뷰 초반에서 박령우 본인이 시인했듯이) 박령우에게 타고난 허풍과 쇼맨쉽에 불과했을 테지만, 이때 박령우의 패기가 어찌나 대단했던지 우리는 당시 아무 성적도 없던 이 신인이 내건 공약을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우승 10회까지는 과장이라 치더라도 언젠가 성공하는 모습은 보이겠거니 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한동안 트로피는 뒤따를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상황은 몹시 어색해지고 있었다.


박령우가 저 인터뷰를 했을때만 해도, 그가 영광의 길을 걸으리라는 것은 거의 확실시 되었다. 2015년, 그토록 강력했던 SKT의 프로리그 엔트리의 주전이 되었고, 에이스 결정전까지 출전했으며, 양대리그 본선에도 손쉽게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령우는 드디어 슬레이어스와 SKT에서 보낸 오랜 견습생 생활을 청산하고, 나비로 거듭나 승리를 거머쥐러 고치에서 우화한 듯 했다. 테란전에서 타락귀를 멋지게 선보이는 그의 스타일은 온동네 화제가 되었고, SSL 챌린지 리그에서 원이삭을 3-0으로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면 이 신인은 곧 온 하늘을 넘나들며 활개칠 것으로 보였다.  


그래놓고는, 실망만이 줄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한 해에 열린 프리미어 대회 6개에서 8강 한번조차 올라가지 못한 채 연달아 조기탈락했고, 단기대회에서도 가슴이 아리도록 안타까운 패배를 거듭했다. IEM 카토비체에서 조성호에게 다 이긴 게임을 던져 버렸고, 케스파컵 결승에서는 김준호와 엎치락 뒤치락 풀세트 끝에 아깝게 쓰러졌고, 몇 개월 후에는 어윤수에게마저 힘싸움을 져 버렸다. 그토록 자신감이 충만하고,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자 그토록 갈망하던 선수를, 2015년은 달콤한 가능성으로 약올려놓고 가혹한 아쉬움만 안기고 갔다. 한 해 내내 경쟁해서 박령우가 얻은 수확은, 블리즈컨에 입성하기에 단 100점 부족한 성적이었다. 그토록 원하던 최고의 연례행사에 박령우는 간발의 차이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아까운 패배를 겪은 선수의 자신감이 얼마나 으스러질 수 있는지 우리는 익히 지켜본 바 있다. 자책이 야망을 갉아먹어 버리고, 시간이 실력을 둔하게 한다. 사람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운명이 장난을 친 사람에게 어떠한 무시무시한 후유증이 나타나는지는, 박령우의 전 팀 동료인 어윤수만을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2016년이 시작하자마자 박령우는 새로운 선수로 변신해 돌아왔다. 더 차분하고 더 경험이 많아진 박령우는, 게임뿐 아니라 상대의 심리까지도 능숙하게 가지고 놀았다. 그는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김명식, 김도우, 김대엽, 강민수, 그리고 김대엽을 한번 더 쓸어내면서 SSL 시즌 1 우승을 휘어잡았고, 그마저 승자결승전까지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당시 그와 나란히 달리고 있던 주성욱의 GSL 행보와도 비견될 수 있는 아주 멋진 모습으로, 특히 프로토스전 (12-2)에 대한 기계적인 능숙함과 강민수를 심리전에서 압도해버리는 재주와 영리함이 돋보였다. 박령우는 그 당시 테란과 맞붙어 중반부를 비등하게 넘길 수 있는 유일한 저그 선수였고, 고병재, 한이석과 전태양에게마저 승리를 따내며 세계 최강자 중 하나로 간주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아직 "유일한" 최강자가 되었던 것은 아니다 - 아직 박령우가 공표하던 목표가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2016년 초반의 가장 큰 화두는 박령우가 아니라, 잿더미 속에서 부활한 주성욱의 이야기였다. 주성욱이 2014년에 전성기를 이미 겪은 적이 있어서인지, 주성욱의 압도적인 테란전 전적 때문인지, 아니면 SSL 시즌1 예선이 워낙 확장팩 극초반에 치러져 대회의 권위가 인정받지 못했던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세계 최강자"의 칭호를 처음 수여받은 것은 박령우가 아닌 주성욱이었다.


시즌 2가 도래하자 주성욱의 최강자 자격은 다시금 심판받았고, 이번에는 주성욱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제 운명은 박령우의 손을 들어주는 듯 했고, 그는 SSL 연속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거머쥐기 위해 돌진했다. 스타크래프트 2 역사를 통틀어 봐도 단일리그 연속 우승이란, 2011년 5월과 7월 두 개의 코드S 우승컵을 가져간 임재덕의 전성기밖에 없었다. 스타크래프트 역사로 치면 선사시대와 같은 그 시절은  최상급 선수층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시기였고, 현재 프로 선수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알려진 노하우를 아무도 가지지 않았던 때였다. 임재덕은 저그의 핵심을 본능적으로 꿰뚫어, 그의 종족과 게임 전체를 무자비하고 효율적으로 지배할 수 있었다. 박령우가 활동하는 지금은 그런 내재적인 유리함을 갖출 방법이 사실상 없다. 아무리 게임을 연구하더라도 작은 이득밖에 챙길 수가 없는 실정이다. 현대에 살고 있는 박령우가 자신의 스타리그 우승컵을 다시금 지킨다는 것은, 임재덕의 시대와는 달리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령우는 결국 실패했다.


실패라 해도 아주 아까운 실패였다. 박령우는 3-4 풀세트를 거쳐 패배했고, 그마저도 7세트는 14못 올인에 당해버렸으니 이것보다 더 간만의 차도 없었을 테다. 하지만 박령우가 강민수에게 진 것을 왜 김새는 일로 생각해야 하는가? 5년 전에 세워진 기록을 박령우가 따라잡지 못했다고 그것을 실패로 간주해야 하는 것인가? 은메달이 박령우에게 부끄러워 해야 할 성적이라는 주장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힘든 발상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역사만 돌아봐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아주 짧은 주기로 기세를 타다 내려가는 모습은 스타크래프트 2를 오래 봐온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일이다. 단기대회에 불타듯 등장해 참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도, 그 폼을 1-2개월이 넘는 프리미어 대회 내내 유지하는 것은 드문 일이고, 그것을 또 다음 시즌까지 유지한다는 것은 더욱이나 보기 힘든 일이다. 아직까지 한 선수가 아무리 장기집권을 한다 해도 고작 6개월의 고지가 최대치였다. 주성욱이 아무리 2016년 초반의 지배자라 불렸더라도, 그의 집권은 반 년도 못 가지 않았는가.


이와 달리 박령우는 1년 내내 그의 권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SSL 시즌 1 우승, 첫 크로스파이널에서 준우승, SSL 시즌 2에서 준우승, 거기다 크로스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박령우는 2016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올해 박령우는 연속 우승의 기록은 세우지 못했지만 그 대신 다른 기록을 만들어 나갔다 - 그가 전무후무할 정도로 오랜 전성기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업적에 대한 반론을 제기할 수는 있다 - GSL 두 번 다 16강에서 탈락했다는 점, 그리고 한국 프리미어 대회의 빈도가 줄어들어 박령우가 진짜 폼을 유지했는지 알기 힘들다는 주장이 있겠다. 하지만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기록만을 살펴본다면, 블리즈컨 진출자 중 박령우가 가장 위협적인 성적을 쌓았다는 것을 부인할 자가 없을 것이다. 그가 현재 세계 최강의 선수라는 것은 주장이 아닌 사실이다. 올해 초반에는 주성욱과 전태양이 그와 왕좌를 두고 경합했으며, 후반부에는 강민수와 변현우가 그를 끌어내리려 했으나, 올해 10개월 동안의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모두 아울러 봤을때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박령우 뿐이다.


무명 시적부터 브루드워 전설 임요환에게 손수 뽑혀 SKT T1에 동행한 것으로 유명세를 탄 박령우는, 처음부터 정상을 밟을 운명으로 점찍혀왔다. 임요환은 실력을 보는 안목이 소름끼치도록 정확하기로 유명했고, 2010년에 문성원과 박수호를 미래의 우승자로 점친 그의 눈은 거의 예언자와도 같았다. 이런 임요환이 박령우를 몸소 이끌고 SKT T1에 데려왔다는 사실은 박령우를 팬들 사이에서 "황제의 마지막 유산"으로 우상화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걸맞게, 해를 거듭할 수록 박령우의 성장 궤도는 혜성과 같이 솟아올랐다. 2013년에 그는 SKT 2군이었고, 2014년에는 코드 S에 출석도장을 찍는 선수가 되었으며, 2015년에는 단기대회의 강자가 되었고, 2016년에는 드디어 프리미어 대회 우승자가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질문은 앞으로 박령우가 걸을 행보이다. 성공을 한번 맛보고는 추락해 버리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고지에 올라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있고, 끊임없이 더 위대한 업적을 찾아 밀고 나가는 챔피언이 있다. 박령우는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아직 스타크래프트 2 역사상, 한 해를 지배해놓고 정작 글로벌 파이널까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없다. 2013년과 2015년 블리즈컨 우승을 차지했던 김유진은 연말이 되기 전까지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정종현은 2011년 내내 기록 경신을 거듭했음에도 역설적으로 블리자드 컵 2011을 타내는 데는 실패했다. 만약 올해 박령우가 블리즈컨마저 거머쥔다면, 스타크래프트2 역사상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한 해의 기록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열다섯 명의 도전자들이 박령우에게서 올해의 마지막 우승을 빼앗고자 블리즈컨에 집결한다. 박령우는 그의 권세를 영원히 하기 위해 왕좌에서 그들을 기다린다.



ㅡㅡㅡ

팀리퀴드 기사 번역해봄... 이상한점 지적해주심 감사요

킹갓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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