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쌈잘하고 싶었다면 격투기로 가면 됬겠지...

그럼 사람들이 태극권이나 태권도나 그런걸 수련하는 이유가 무얼까요?

그건 아마 재미 라던가 흥미가 아닐까...

제가 중학교때 체육선생님이 태극권 하시는 분이었는데..

호리호리한 몸매이신데, 유머감각은 좀 딸리셨지만 유연성이 장난이 아니데여

뜀틀 시범보이시는데 (왜여 그냥 뜀틀 뛰는거 말고 되게 이상한자세로 넘는 거 있음 ) 날라다니시던데여

그 분이 가끔 하시는게 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선 상태에서

팔을 굽힌채로 뻗어서 앞에 있는 애한테 두손으로 팔을 잡고 밀어서 자기를 넘어트려 보라고..

애들이 막 밀면 어떻게 중심이동을 해서 막 힘이 빗나가게 하고 그러시더라구요

신기한건 힘은 계속 주는데 그 힘을 오른쪽으로 흘렸다가 왼쪽으로 흘린다는지 방향전환을 하는거..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까 \'상대로 하여금 허공을 밀게 하는 거다...\' 막 이러시는데

신기하고 재밌음

태극권이나 뭐 합기도 같은 이론적인 기술 중심의 무술들은

그런 이론들이 주는 재미때문에 계속 하게되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