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바 옛날에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요며칠 전에 유튭에서 갑자기 떠서 보니까 전편 다 있길래 내 기억속에 남아있던 장면 찾으려고 슥슥 거의 다 봐버렸는데

마에랑 루미 공통점 비스무리한거 발견함ㅋㅋㅋㅋ

1. 뒤에서 욕하고 통수치지 않고 앞에서 할 말 다하는거

2화에서 단원들 수준이 낮다고 천민이라고 말하는 마에한테 마침 걸려온 투자 전화를 받고 루미가 마에한테 욕하는 장면인데

두루미 : 뭐야 이 개쉐끼야~? 로 욕부터 박아버리는 두루밐ㅋㅋㅋㅋㅋㅋ

욕듣고 루미 쳐다보는 강마엨ㅋㅋㅋㅋ

두루미 : 니가 그때 지휘자였으면 천재 여럿 죽였다고 이 살리에르같은 놈아!

강마에 : 이름이 두루미? 부모님이 이름을 잘못지었네. 닭이야, 쌈닭. 이런 식 좋아. 나쁘지않아. 뒤에서 욕하고 돌려치는 것보다 훨씬 나아 이게.

그리고 6화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뒤 새로 생길 시향에 기존 단원들을 받아 줄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마에

최소한 기회라도 달라고 하는 루미에게 이렇게 말함

강마에 : 난 누구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생각? 없어. 하지만 속이는 건 더 나쁜 짓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거야. 니들은 실력이 없어.

평소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던 강마에였기때문에 2화에서 루미가 본인 앞에서 본인 욕하는데도 별말 없이 넘어가고 이때부터 루미를 눈여겨본거같다고 갠적으로 생각함ㅋㅋㅋ

2. 실제로는 둘 다 엄청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란거

8화에서 귀가 멀게 될 루미를 다그쳐서 물에 빠지게 한 뒤 지나가는 사람덕에 루미를 구하고 나서 나누는 대화

두루미 : 공연 봤어요. 현악 4중주. 소리는 안들리더라구요 물속이라 그런지.

강마에 : 실감은 확실히 했겠네.

그냥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강마에

두루미 : 뭐.. 상상했던 거랑 비슷하더라구요. 멍멍하고 동굴 속 같고. 조용하니까 좋기도 했어요. 편안하기도 하고.

근데 좀 외롭더라구요? 많이 외로웠어요. 세상에서 나 혼자 가위로 오려내진 것처럼.

동굴같고 편하기도 했지만 '외로웠다'는 루미의 말에 루미를 바라보는 강마에...

여기서 강마에는 두루미가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란걸 알게 됐을 듯함ㅠ

강마에 : 내가 비겁하다고 생각해? 그래 알 속으로 토굴 속으로 도망치는 걸 수도 있어. 근데 나한텐 거기가 제일 편해.

편한데 놔두고 내가 왜 기어나와야 되지?

그리고 15화에서 자신의 음악이 변한다는게 두려워 루미에게 이별을 통보하면서  외롭긴하지만 가장 편하고 안정적인 굴 속으로 다시 들어가버리는 강마에

이거는 공통점이면서 차이점인데 강마에와 루미는 각장의 동굴속에서 편안하지만 외로운 감정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임

근데 루미는 강마에를 알게되면서 굴 밖으로 나오려하고 현재로썬 루미보다 음악이 더 중요한 마에는 굴 속으로 다시 들어가려하는 ㅠ

글을 오지게 못써서 뭔말인지 이해가 잘 안갈거같긴한뎈ㅋㅋㅋ

암튼 강마에가 먼저 두루미가 자신과 공통점이 있다는걸 발견하지만 딱히 겉으로 드러내진않는? 그런 느낌 받으면서 봄

두루미도 그렇지만 강마에도 점점 스며들듯이 루미와 사랑을 했구나 싶은

옛날에는 그냥 김명민 연기에 감탄하고 독설 날리는 강마에라는 캐릭터에 쾌감을 느끼면서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보니까 이지아 연기도 정말 좋았었구나 이런 생각 들면서 강마에랑 두루미랑 너무 가슴아프고 슬프고

유튭 댓글이나 갤에 념글들 보면서 아 이장면 이런 의미도 있었구나 아 여기에 나오는 음악 너무 좋다 그러면서 클래식 찾아듣고 현생 망하는중 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