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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 김주찬 인터뷰 전문 - 제 승부기질이 타이거즈 야성과 닮았죠

꺙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4.03 22:10:10
조회 8171 추천 99 댓글 10








2013시즌 KIA로 이적한 스피드 가이
김주찬


제 승부기질이 타이거즈 야성과 닮았죠


글 사진 김여울 기자


광주와는 특별한 인연도 추억도 없다. 
아는 사람도 없는 낯선 땅이지만 김주찬은 제2의 야구 고향으로 광주, 그리고 KIA를 선택했다.

외야수 김주찬에게 KIA는 세번째 팀이다. 200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이계성과 함께 마해영과 2대1 트레이드가 되면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롯데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낸 김주찬은 2013시즌, 타이거즈맨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늘 그래왔듯 익숙한 곳에서 익숙한 사람들과 익숙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그리고 우승에 대한 갈증이 김주찬의 발걸음을 움직였다.
쉽지 않은 도전의 길을 선택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낯선 환경. 
해태 시절의 강한 이미지도 김주찬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 3개월 동안 KIA에 녹아든 김주찬은 원래 있었던 선수처럼 스스럼없다.

김주찬은 "옛날 어렸을 때 (해태에 대한)강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김)상훈이 형도 그렇고
형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고 잘 맞아줬다. 거리감 느끼는 선수도 없고 편하고 좋다. 선배들 중에서도 빠지려는
선수도 없고 저절로 따라가게 되는 분위기다"며 새 팀에서의 적응이 끝났다고 말했다.

선수 김주찬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빠른 발이다. 올 시즌 KIA 선동열 감독이 추구하는 '기동력 야구'의 중심에도 김주찬이 있다. 
2010년에는 이대형과 도루왕 경쟁을 하며 65개의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라운드의 질주. 현재의 김주찬을 있께 한 이름이지만 김주찬에게는 부상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야구선수라면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김주찬의 부상은 유난하다. 김주찬의 부상일지에는
손가락 탈골, 종아리 무릎 부상, 코뼈 골절이 올라 있다. 주루플레이를 하다 얻은 부상이다. 

그럼에도 김주찬은 언제나처럼 거침없이 달린다. 
도루를 하다 수비수 무릎에 부딪혀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을 때도 손은 끝까지 베이스를 지키고 있었다.
외야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팔꿈치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또 펜스로 달려드는 선수다.

김주찬은 "많이 뛰고 슬라이딩도 하고 그러니까 부상이 많다. 대부분이 슬라이딩을 하거나 뛰다가 다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해야하고 할 수 있는 역할이니까 달린다. 아파도 참고 할 수 있는 정도면 경기에 나가려고 하는 편이다. 
유니폼을 벗으면 보통 사람이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승부욕이 강하다. 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며 
자신의 거침없는 질주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초구찬'이라는 별명도 김주찬의 이런 승부욕에서 비롯됐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략을 하기로 유명한 김주찬. 
타석에서만큼은 자신이 최고 선수다.

김주찬은 "매 타석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들어간다. 이 정도 못치겠냐. 어떤 투수가 나와도
치면 된다,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간다"며 "또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치는
것보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는게 성공 확률이 높고 결과가 좋다"고 자신의 야구 철학을 밝혔다.

김주찬은 KIA선수로 재탄생한 만큼 달라진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되도록 공을 많이 보려고 한다. 노렸던 공이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쁜 볼에 아예 안 나가려고 연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스타일이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상황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확실히 
공격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구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지만 석 달의 시간 차가 없었다면 
야구 선수 김주찬이 아닌 축구 선수 김주찬을 만났을지도 모른다.

김주찬이 처음 야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운동'이 좋아서였다. 
수원이 고향인 김주찬은  아버지의 일 때문에 경주 등을 돌다가 야구부가 있던 충암초로 전학을 갔다. 
뛰어놀기 좋아했던 김주찬에게 서울은 넓지만 띌 곳이 없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야구였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운동을 해서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야구를 시작하고 석달 가량이 지났을 무렵 축구선수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뛰는 게 마냥 좋았던 김주찬은 이미 야구의 매력에 빠져버렸고 결국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김주찬은 "막 야구가 재미있어질 때 제의가 들어왔는데 아마 세 달 전에만 얘기를 들었다면 지금쯤
축구를 하고 있을 것이다"고 웃었다.

야구의 매력에 빠진 김주찬, 사람들이 그의 매력에 빠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내성적인 성격에 주변의 오해도 많이 받는다.

김주찬은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어서 평소에 이미지가 안 좋다고들 한다. 그런데 그게 내 성격이라 어떻게 할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이미지 안 좋게 봐도 제대로 내 행동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친해지기 힘들어서 그렇지
오래 만나고 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말도 잘한다"며 쉽게 보기 힘든 웃음을 던진다.

'김주찬에게 야구는 무엇이냐'라는, 뻔하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잠시 고민을 하던 김주찬은 환한 표정으로 '야구는 내 인생이자 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야구장이 늘 재미있는 놀이터만은 아니다. 다치기도 하고 상처도 입고. 
그러나 결코 떠날 수 없는 또 김주찬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곳이 그라운드다. 


---


갓주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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