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글 긴글주의 * ㅋㅋㅋ
다시돌려보니까 1화가 섬세한 감정선 잘 살린듯해서 좋다..

1.
밥순이 이미지때문에 시달리고
사진작가일도 뭔가 인정받지 못하고...
원랜 사랑스럽고 따뜻한 마린이라도
낯선 사람들한테 더욱 까칠할 수 밖엔 없을듯

근데 적당히 거절했는데에도 따라붙는 소준이가
처음엔 호감보다는 거부감이 훨씬 컸었을듯 싶다
(병원에서 살짝 설레었어도 그냥 거기까지였을듯)

2.
사진작가한테 거절당한날 안그래도 맘이 무너졌을텐데
누구라도 붙들고 술한잔 하고싶은 생각이었을텐데
때마침 소준이만나고

그날 그렇게 술진상을 보였는데에도

다음날 자기가 생각안난다고 오히려 미안하다그러면서
우산을 건내주었는데 결국 그 우산때문에
마린이만 비를 안맞게되고....

그래서 1화 엔딩때 마린이가 빗속을 우산을 펼치면서 갈때
우산없이 소나기 속을 걸어가는 것 같던 자신의 삶에서
우산같은 소준이(?)를 떠올리게 되었을듯

이런장면들이 마린이가 소준이에 대한
마음이 생기는데에 충분히 설득력있게 그려진것같아
분위기나 아련함이 넘 좋음 ㅠㅠ


3.
이러고나니까 2화에서 자신이 어려울때
어색해하면서도 모델일해준 소준이가 더 좋고
마음이 더 많이 커졌을텐데...
하필 그날 소준이가 선을 그어버림 ㅠㅠ

(사진찍는 장면도..야외 쇼핑몰사진컷 처럼 신나고
발랄하게 작업하는 마린이로 그릴수도 있었을텐데
차분히 찰칵-소리나면서 소준이찍힌모습 보이는 연출
너무 좋음....마린이 맘속에 들어오는 장면같은 연출이라)



어떻게보면 단 두회만에 마린이의 마음이 열리고
시나브로 깊어지는 맘상태가 되었다는걸
설득시키기 어려운데....
1화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마린이의 마음의 흐름이 보여서 넘 좋으다 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