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어느날 하쿠레이 신사에 쌩판 처음보는 남자가 와서 새전을 넣고 참배하는 이변이 일어남.

무슨일인가했더니 '올해 안에 미륵보살이 와서 세상이 멸망한대요!!' 라고 함. (참고로 작중 시간대는 12월)

마리사랑 상담을 하러간 레이무는 미륵이니 정토니 하는 말에서 명련사랑 달의 도시를 떠올리는데 심비록의 도시전설 이변이 아직도 안끝났다는 사실을 깨달음

참고로 도시전설 이변은 소문이 현실이 되는 이변이기 때문에 만약 이 소문이 리얼이 되면 환상향은 진짜로 멸망함

뱌쿠렌은 미륵불이 오려면 아직 56억년이나 남았고 떠도는 소문은 실제 오컬트볼 이변 때문에 환상향이 멸망할거라는 추측이 아닌가 하지만 문제는 오컬트볼이변을 일반인이 모름

또 레이센은 자기는 이미 달토끼가 아니지만 월인이라면 지상멸망은 충분히 가능성있고 하지만 에이린이 있어 일단은 안전할거라고 얘기함

한편 코스즈는 소문의 근원을 찾아내는데 세상이 곧 멸망한다는 내용의 서적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텐구 신문을 가져오는데 텐구 신문에 세상이 멸망할거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음

빡돈 레이무는 아야한테 가져가서 당장 따지는데 그 기사 내용을 다시 읽어보니까 '이건 루머고 그런 일은 안일어나요ㅋㅋ'라는 내용

소문을 퍼뜨린건 텐구가 아니고 텐구들도 오히려 세계멸망은 바라지 않고 있다고 함

한편 마미조는 어수선해진 인간마을을 둘러보는데 명련사는 미륵이 오기전까지 민심안정용+돈벌이용으로 지장보살 하나를 갖다놓음

처음에 하쿠레이신사에서 새전넣은 남자는 레이센에게서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안심이 된다면서 사람들에게 떠들고 있었음

마미조는 자기혼자 생각하는데 이런 상황을 요괴들이 이용하는건 사실이지만 요괴들이 직접 이 소문을 퍼뜨리는건 아닐것이며

하지만

1. 배후에서 요괴뿐만 아니라 인간까지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자

2.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고고한 요괴

3.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돌을 던져 세계를 움직이려는 자

여기까지 생각이 닿고 마미조도 '와 무셔라~ 술이나 마시러 가야지' 라면서 퇴장.

그리고 이게 유카리라는게 현시점에서의 유력한 추측.

그래서 유카리의 여태까지의 행적과 지금 나온 이 스탠스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한번 보고자 하는데

기본적으로 유카리의 최종목표=요괴의 최종목표는 요괴의 권력 회복임. 메이지유신 이전 인간이 과학 대신 요괴를 믿었던 그 시절의 권력회복

이건 구문사기 독백이나 자가선 14화에서도 언급되고 감주전 엔딩에서도 '환상향의 변화를 위해서 달의 도시나 바깥 세계를 침공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라고 함

궁극적으로는 바깥 세계 더 나아가서는 달의 도시까지 요괴의 지배하에 놓는 것이 목표겠지만 일단 그것이 힘들어진 지금은 환상향의 체제부터 공고히 하는것이 우선

이걸 감안하고 마미조의 평가를 다시 보자면

1 인간까지 활성화

사실 '활성화'라는 말 자체에는 딱히 지향성이 없고 그냥 인간들이 술렁이기만 하는 걸 가리키는거긴 한데

35화를 보면 알수있듯이 인간들이 움직이면 요괴들도 이득을 봄. 그냥 수동적으로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요괴에게 도움이 가도록 하길 바라는 걸지도

여기서는 명련사 지장보살에 돈을 바치는 행위나 레이센에게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행위가 '인간의 활성화'를 가리킬 수 있음.

자금의 이동 측면에서가 아니라 일단 인간들이 그런 것에 의지한다는 것이 중요함. 본편에서도 '과학 서적보다 오컬트 서적이 잘나간다'라고 언급됨

그러니까 아마 심기루의 감정이변이나 심비록의 오컬트볼이변이 인간들에게도 유효한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걸 유카리가 캐치한것같음.

2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고고한 요괴

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이란게 처음엔 인간 요괴 둘 다 속하지 않은걸 말하는건줄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홍마관 백옥루 이런데 속하지 않는걸 말하는거같음

고고한지는 모르겠고...

다만 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음'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유카리도 이득을 보는 요괴에 속하는데... 그냥 유카리라는걸 특정시키기 위해서?

3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돌을 던져 세계를 움직이려는 자

뭐 확실히 배후에서 소문만 던져서 술렁이게 만드는 방식이라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세계를 움직인다'라고 말할 수 있기는 함

이미 선전선동은 요괴들의 특기이기도 함. 영나암 25화에서 바깥세계의 진짜 모습을 보고 속았다고 생각한 점쟁이도 있고

돌.....이라는건 아마 파워스톤을 염두에 둔 말이 아닌가 함. 오컬트볼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음.

기본적으로 유카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쓸데없는 미사여구로 치장하는 경향이 있고 그거때문에 흑막스러움이 더해지는거같은데

껍데기를 벗겨보면 흑막이라기보다는 그냥 신념이 있는 캐릭터같음. 그런쪽으로 평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단지 그런 신념이라는게 직설적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핵심적이다보니 어느정도 돌려서 말하는게 현재의 유카리가 아닌가 함.

요약

1 유카리는 요괴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물

2 환상향 체제는 성공적

3 근데 유카리 너무 띄워주는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