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워터파크 순위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하는 타이푼 라군! 매년 2백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유명한 워터파크입니다.

워터파크 곳곳에 조그만 썬베드들이 비치되어 있긴 한데, 워낙 복작거리는 데다가 그늘쪽은 경쟁률도 치열합니다. 차라리 일찌감치 $40 더 내고 독립된 공간의 파라솔을 빌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갑자기 폭우라도 내리면 진가를 발휘하지요.

원래는 집에 돌아가기 전에 한바퀴 휘~ 돌면서 사진 좀 찍으려고 했습니다. 방수 카메라가 아닌지라 물놀이 하면서 사진찍기는 무리였거든요. 그런데... 입장한지 두시간 쯤 지나니까 갑자기 천둥번개 치면서 비가 막 옵니다 ㅠ_ㅠ 비맞으면서 수영하는 것도 좋아하는지라 튜브 타고 둥둥 떠내려가면서 안전요원한테 "야! 날씨 좋다!" 이러니까 안전요원이 "어, 근데 좀만 비 더 내리면 이거 놀이기구들 다 중지됨" 이럼.. ㅠ_ㅠ 결국 사진에는 사람 하나도 없는 텅텅 빈 워터파크가 찍혔네요.

워터파크 전체를 둘러싼 강이 흐릅니다. 여기에 튜브 던져놓고 둥둥 떠다닐 수 있지요. 곳곳에 출입계단이 있어서 원하는 장소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기념품 상점도 무슨 원주민 초가집처럼 생겼네요. 기념품만 파는 게 아니라 각종 출입증 관리 및 수건 대여까지 겸해서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비를 피해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휑뎅그레해진 워터파크.

타이푼 라군에서 제일 인상깊은 어트랙션, 샤크 리프입니다. 깊고 넓은 풀에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데,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서 그 속을 헤엄치는 거죠.

강 따라서 둥둥 흘러가다 보면 이런 풍경도 나옵니다. 지나가다 보면 물도 뿌리고, 수증기로 안개 효과도 나고 그럽니다.

어린이용 놀이터. 키가 일정크기 이상인 사람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얕은 수심에 낮은 미끄럼틀, 다양한 모양의 분수대가 있습니다.

천둥번개가 치는 바람에 몇시간 못 놀았기 때문에 아쉬웠는데, 나오면서 알게 된 사실! 악천후로 인해 시설을 일찍 닫았기 때문에 레인체크를 발급해줍니다. 일년 이내에 오늘 가져왔던 입장권과 레인체크를 지참하면 당일 입장 무료! 다시 디즈니 월드를 찾을 이유가 생겼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