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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별 한개 받은 글랜츠의 저작

이제큐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30 10:01:06
조회 265 추천 0 댓글 2


 

아마존에서 David M. Glantz를 검색하고 있다가 우연히 그의 책에 별 하나(별 다섯개가 만점)가 달려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체 무슨 책이길레 천하의 글랜츠가 아마존 별 하나를 받는단 말이냐?! 하고 봤는데 1991년도 저작 <u>The Military Startegy of Soviet Union: A HIstory</u> 이었습니다. 유일하게 서평한 사람이 별 하나 줬는데 그 서평을 한 양반은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여러분이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소련의 프로파간다 (우리는 위대하다. 나쁜 일은 다 스탈린의 잘못이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한다, 기타 등등)를 보고 싶으면 좋은 책이다. 하지만 진실을 가리는 소련의 프로파간다를 보고 싶지 않으면 다른 저자를 찾으라."



처음에는 보고 '감히 글랜츠 본좌를 까?!'라며 격분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냉전 시대의 대다수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저런 이유로 글랜츠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냉전기 미국인들의 소련군 인식이야 뭐 끔찍합니다. 소련군은 무능하고 인명을 경시하며 세계 적화 야욕에 가득 차 있는 침략 세력이고 그들의 군사 전략은 전부 침략을 지향한다가 냉전기 서방 전체의 인식이었습니다. 또한 소련 측 저작들과 자료는 전부 프로파간다 목적이라 믿을 수 없다가 주된 인식이었으고요.


 

하지만 글랜츠는 서방의 인식을 반박하는 연구를 계속 해 왔습니다. 소련의 군사 과학을 소개하고 소련군이 실제 어떻게 싸웠는지 소개하고, 소련의 공세 지향적인 군사 교리가 사실 적백 내전과 대조국 전쟁의 참상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방어적인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위해 막대한 자료를 동원했습니다. 글랜츠의 이런 연구는 당연히 '소련군은 침략을 위한 악당들의 군대고 그래야만 한다.'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글랜츠의 논지 전개와 인용 자료와 관계 없이 곱게 보일 리가 없지요. 되려 주장도 아닌 사실 자체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글랜츠가 친 소련/러시아 경향을 보이는 저자임은 사실입니다. 실제 그의 초기 저작들(독소전쟁사 포함)은 지나치게 소련 자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하는 사람이 그의 인용 사료와 자료를 직접 보고 분석해 비판하는 게 아닌 글랜츠의 주장과 내용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실'에 맞지 않는다고(정확히는 '빨갱이들을 옹호해?'라며 마음에 안든다고) 공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솔직히 저 서평 단 사람이 글랜츠의 인용 자료들을 읽어 봤을 리는 만무하며 그냥 내용이 마음에 안들어 비판하는 것이라고밖에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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