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하자 일본도 슬슬 항복할 준비를 하는데
좀더 좋은 조건으로 항복하려고 소련에게 중재를 청한다.
그런데, 웃기는 점은 왜 하필 소련에게 일본이 의지하냐는 거야.
러일 전쟁 때문에 원한이 적지 않은 사이면서도 막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매달렸다는 사실을 보면
특히 저런 한심한 대소 외교 때문에 한반도 분단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햇다는 점을 보면 분노가 치민다.

소련은 이미 일본이 거의 패망에 다가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참전해서 적지 않은 영토를 먹어버린다.
미국이 다 만들어논 밥상에다 숟가락을 얻은 꼴이지.
사실 일본은 미국 혼자서 때려눕힌 건데 말야.

일본의 중재 요청에 대해 소련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뒤통수를 친 셈이라고 할까
소련의 태도도 음험하지만 일본의 외교적인 능력에 대해서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러일 전쟁 당시에 일본은 국제적인 상황을 잘 이용해서 러시아에게 한방 먹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련이 보기 좋게 일본에게 한방 먹인 꼴이 되었지.
특히 만주에 사는 수십 만의 일본인이 소련으로 끌려갔다는 점에서 보면
러일 전쟁보다 더한 손실이었다.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외교사를 보면 일본의 외교적 능력이 의외로 근시안적이며 자기 중심적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도 저런 실수를 하면 안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