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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다시보는 다펑의 신보 트랙소개

(125.128) 2013.05.14 13:39:09
조회 7189 추천 20 댓글 5

Daft Punk가 직접 소개하는 신보 수록곡

지난 4월 18일, Daft Punk가 프랑스의 문화 매체 <Le Nouvel Observateur>를 통해, 발매를 한달여 앞두고 있는 <Random Access Memories> 앨범의 수록곡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Get Lucky (Radio Edit)"만이 현재 정식 발매된 상황에서 이번 인터뷰가 많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Give Life Back To Music -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한 목적 중 하나는 바로 가벼우면서도 동시에 우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Michael Jackson의 <Off The Wall>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한 드러머 John Robinson Jr.가 참여한다. 그의 연주가 위대한 이유는 무한대에 가까운 느낌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드럼 부분을 컴퓨터로 프로그래밍 해서 작업할 때는 불가능했던 점이다. 과거 Quincy Jones가 프로듀싱한 앨범들은 특유의 \'정밀한\' 사운드로 우리에게 언제나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그 어떤 테크놀로지의 힘도 빌리지 않고 만들어낸 소리였다.

The Game Of Love - 보코더를 사용해서 우리가 노래를 불렀다. 인간의 목소리를 컴퓨터로 처리해 로봇처럼 들리게 만드는 것이 유행인 지금 시대에 우리는 최대한 인간의 느낌에 가까운 로봇의 목소리를 표현해보려고 시도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성에 가까워진다는 상상,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을 닮고 싶어하는 존재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Giorgio By Moroder - 우리에게 언제나 신비롭고 신화적인 존재였던 그를 처음 만난 건 수년 전 일이다. 당시 우리가 그와 했던 인터뷰를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Giorgio Morder의 목소리는 여러 대의 마이크에 여러 번에 걸쳐 녹음 됐다. 결과적으로 본인이 직접 구술하는 음악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회상이 담긴 3시간 분량의 녹취본이 완성되었다. 이 트랙은 음악적 자유에 대한 은유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장르와 장르 사이의 경계, \'고급\' 취향과 \'저속한\' 취향 사이의 구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노력해왔다. Giorgio는 이런 의미에 있어서 하나의 좋은 모델이다.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호텔 라운지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Johnny Hallyday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는가 하면 프로그레시브 록을 시작하기도 했다. 72세의 Giorgio가 "아, 40년 전 내가 일렉트로닉 음악을 만들었었지"라고 읊조리는 걸 듣는다는 건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다.

Within - 이 곡에서 Gonzales가 피아노를 연주한다. 우리의 친구인 동시에 훌륭한 피아니스트다. 동세대 통틀어 최고의 음악가 중 한 명이다. 이 트랙은 앨범 작업에 있어서 초창기에 녹음한 트랙들 중 하나다. 굉장히 미니멀하며, 약간의 리듬과 베이스, 그리고 피아노가 있다. "미니멈을 가지고 맥시멈을 표현하는 것"이 이 트랙의 목표다.

Instant Crush - The Strokes의 보컬 Julian Casablancas가 보컬로 참여했다. 우리는 The Strokes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그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당시 우리에겐 데모 트랙이 하나 있었는데, 그가 우리를 방문했을 때 들려주자 정말 마음에 들어했다. 일종의 선물 같은 트랙이다. 우리도 기본적으로 록 음악을 좋아하며 록 밴드의 포맷도 좋아한다. 하지만 그동안 록 뮤직 씬에서는 새로운 목소리가 부각되는 일이 굉장히 드물었다. 그 가운데 최근 새로운 차원과 감성으로 록 음악을 접근하는 데 성공한 경우가 The Strokes와 MGMT다. Julian의 목소리는 펑크 록을 연상 시킨다. 멜로디를 통해 굉장히 강렬하게 감정을 자극한다. 이번 앨범이 당대의 음악적 흐름에 둘러싸여 있다는 느낌을 내는 것이 중요했다.

Lose Yourself To Dance - 이 노래는 우리의 열망을 가장 직설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베이스, 드럼, 기타, 그리고 로봇(!)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작업 방식을 통해 멋진 디테일을 가진 음악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망 말이다. \'오버프로듀싱\'의 정반대를 지향했다. 우리의 꿈은 드럼으로 댄스 뮤직을 하던 시절을 되살려보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굉장히 만족했다. 비트 박스가 아닌 실제 드럼으로 댄스 뮤직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 이 앨범에 참여한 드러머는 총 두 명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드럼 녹음 작업을 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John Robinson Jr., 그리고 16살의 나이에 Stevie Wonder의 드러머로 활동을 시작한 Omar Hakim이다.

Touch - 이 앨범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트랙이다. 앨범의 흐름에 있어서 Paul Williams와의 교감이 시작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운드 엔지니어의 소개를 통해 Paul Williams를 만나게 됐는데, 나중에는 그가 우리의 스튜디오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만남에서 굉장히 영화적이고 내러티브가 있는 트랙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 이 트랙은 <Random Access Memories> 전체를 통틀어 가장 사이키델릭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총 250개의 멀티 트랙이 있다. 가장 복잡하면서 가장 \'미친\' 노래다.

Get Lucky - Pharrell Williams가 보컬로 참여한다. 그를 앨범의 작업에 초대하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타고난, 완성된 퍼포머이며 그 점은 상당한 아우라를 자아낸다. 지금까지 훌륭한 싱어로서의 면모도 보여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앨범에 참여하는 여러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반열에 그를 포함시키고 싶었다. 우리는 이 노래를 통해 마치 녹음실에 들어가 세상과 단절된 우리의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1978년쯤의 음악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의도는 이런 사운드를 가지고 현재는 물론 미래를 향해 나아가서 이 사운드가 불러일으키는 감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Beyond - Paul Williams와 작업한 또 다른 트랙이다. 굉장히 우주적인 느낌의 사운드에 시적인 가사가 더해진 아름다운 트랙이다. 우리는 앨범의 방향성에 대해 Paul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그 대화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Motherboard - 미래적인 사운드의 트랙이다. 서기 4000년쯤?

Fragments Of Time - <Discovery> 앨범 이후로는 처음으로 하우스 프로듀서 Todd Edwards와 재결합한 트랙이다.

Doin\' It Right - 이 노래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Animal Collective의 Panda Bear다. 그가 속한 그룹의 방향성이나 그의 솔로 활동 모두 우리가 매우 좋아하는 것들이다. 이 트랙은 앨범 수록곡 중 유일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서, 가장 마지막에 녹음 작업을 한 트랙이기도 하다. 일종의 안정감을 주는 느낌일 것이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미래적이고 \'요즘 흐름에 맞는\' 노래다.

Contact - 미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17호가 수행한 마지막 임무의 녹취록을 활용해 DJ Falcon과 함께 작업한 곡이다. 이 곡에 등장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Eugene Cernan으로, 인류 중 마지막으로 달에 갔던 사람이다. 말 그대로 우주에서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힘을 갖는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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