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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 부인, 조선 기행록 下 편

곱게자랐어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2.15 18:46:22
조회 457 추천 0 댓글 6

東學은 관리들의 지나친 부정부패 때문에 여러가지 악습과 낡은 제도들을 없애겠다는 훌륭하고도 애국적인 결단에서 출발했으나 점점 나라에 엄청난 범죄와 공포를 심어 나갔다.방방곡곡에 있는 많은 악인들과 파렴치한들.東學이 산적과 다른 점은 오직 그 이름뿐이였다.앞서 말했듯 조선은 그들을 막을 길이 전혀 없었다.그래서 중국의 도움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모르지만 중국은 이 반란을 누르겠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보냈고,일본은 이것을 이용했다.

 

 

메켄지씨가 그 마을에 있는 동안 東學은 세번에 걸쳐 그 마을을 공격했다

 

 

푸르스름하고 끈적끈적한 물이 마당에 또 길가에 그냥 고여있고,우물은 바로 곁의 더러운 옷을 빨았던 시궁창 물로 더럽혀져있다.무더기로 버린 나물 찌꺼기가 길바닥에서 또 창문 밑에서 썩고 있었다

 

 

팔에 안긴 어린애들마저 시퍼런 오이를 날로 먹고 껍질도 안 벗긴 과일이나 익지도 않은 뜨거운 떡을 그냥 먹었다

 

 

조선인은 지저분한 물에다 행군 거칠고 소화도 안되는 나물을 곁들어 찬밥,더운밥을 섞어서 먹어 치우는데 그 나물들은 무와 그 밖의 소금과 후추로 맛을 낸 것이다

 

 

내가 얻은 해답은,적자 생존의 원칙에 따라 청소년기 혹은 아주 어린 시절을 넘긴 독특한 사람들만이 살아 남는다는 것,그리고 유아기에 그런 끔찍한 시련을 이긴 이들은 그 뒤에 일어나는 어떤 무서운 시련도 다 견딜 수가 있다는 것이다

 

 

조선인의 내장이 철판을 씌운 것 같아도 언제나 안전한 것은 아니다.다섯해나 여섯해마다 세균이 부지런히 불어나 콜레라가 번지고 말았다.역병이 모든 나라를 휩쓸어 수천명이 쓰러졌다

 

 

1893년 콜레라가 조선을 휩쓸었다.조선에 와있던 선교사이자 의사인 에비슨 박사의 지휘아래 단합하여 이 병을 막는데 앞장섬으로써,조선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샀다.에비슨은 일주일 동안에 외국인 선교사와 더불어 수천명을 치료했다.뿐만 아니라 전염병의 위력에 어두운 천인을 계몽하려고 콜레라라는 병의 성격과 발생 원인,예방 지식 따위를 한글로 자상히 적은 인쇄물을 널리 배포하였다

 

 

병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퍼지기 시작했고,아침까지도 멀쩡하던 사람이 낮에 송장이 되기도 했으며 한 집안에서 몇 식구가 같은날 죽기도 했다

 

 

조선에 검역을 하기위해 그 관리와 군인을 파견한다 하더라도 그들은 거의 아주 작은 뇌물에도 금세 흔들리고 말 것이라는 점은 이 나라의 관습과 이 나라의 사람들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거의 의심없이 받아 들여지는 사실이다

 

 

조선 정부가 자기들은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모든 힘을 다 기울이고 있지만 수많은 관리들의 통탄스러운 부패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지나친 일이 아니다

 

 

미국인들의 필수품이라면 으레 침대와 침대보,배게따위를 생각할 것이다.그러나 우리 환자들은 작은 무명 포대기를 덮고 바닥에 누워 있었다

 

 

언더우드씨는 조수들과 주민들에게 집을 소독하는 법을 가르쳤다.이 선교사 젊은이들은 총명ㅎ마과 열정과 용기로 지칠 줄 모르는 일을 했다.

 

비참한 정경이 너무나 많았다.아이 셋이 딸린 한 불쌍한 아낙은 과부가 된 바로 그 날 몸이 차갑게 식고 맵갑이 끊어진채로 실려왔다.[우리 어머니 살아 날까요? 살아 날까요?] 그 아이는 어머니의 손을 초조하게 비벼대었다.수심이 가득한 그 작은 얼굴을 보니(엄청난 슬픔에 잠긴 아이의 얼굴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서글픈 것이였다)우리는 그 아낙을 꼭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환자들이 꽤 많이 목숨을 건진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야겠다.65%가 회복했다는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며 이것이 우리 진료소의 기적이였다.이 사실은 도시 안에서 적지 않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특히 마을의 주민이 거의 3분의 2쯤 죽은 곳에서는 더욱 더 그랬다.기독교 병원에만 오지 않으면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선전문이 담벼락에 붙어 있었다.환자들을 돌보는 선교사를 본 조선인은 이렇게 말했다.[저 외국인들이 어쩌면 우리를 그렇게 사랑할까?] [저기 그리스도의 사람이 가는 구나,저 분은 한시도 쉬지 않고 병자들과 함께 밤낮을 일하고 있다네]

 

 

우리는 보수를 바라고 그 일을 했던게 아니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들은 들은 체도 않고 줄곧 그들에게 보답을 해야 겠다고 정중하게 고집을 피웠다.기독교인은 생각지도 않은 거액의 돈을 받자 기꺼히 새 교회를 짓는 기금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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