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누나 잃은 죄책감, 어머니의 평생 짐이 됐습니다"[잃어버린 가족찾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21 15:38:31
조회 6547 추천 1 댓글 5
어머니 몰래 부잣집에 보내진 누나
찾아갔을 땐 이사 가 사라져
"죄인처럼 살아온 어머니 한 풀어드리고파"
아버지도 마음 속 응어리 풀지 못한 채 10년 전 세상을 떠나


1964년 5월 20일 실종된 김옥경씨(왼쪽)와 어머니 정성순씨 사진. 김씨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왼쪽 손목 안쪽에 쌀알만 한 몽고반점이 있다는 외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사진=아동관리보장원

[파이낸셜뉴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잃어버린 누나를 찾는 게 제 소원입니다."
김구영씨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실종된 누나 김옥경씨(현재 나이 62세·사진)를 찾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경씨를 잃어버린 건 아흔을 넘긴 어머니 정성순씨(93) 평생의 한이다.

옥경씨는 젖도 제대로 떼기도 전인 1964년 5월 20일 만 1세의 나이로 가족과 생이별했다. 정씨가 돈을 벌러나간 사이 정씨의 언니가 옥경씨를 지인의 수양딸로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정씨는 날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갔고 남편은 잠시 집을 떠나 있었다. 정씨의 언니는 당장 끼니도 때우기 어려웠던 자신의 동생이 딸을 키울 형편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에 옥경씨를 서울 중구의 한 부잣집에 맡기고, 어느 집으로 보냈는지 말하지 않았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정씨는 절망에 빠져 곡기를 끊고 눈물만 흘렸다. 정씨는 언니에게 옥경씨의 행방을 알려달라며 애원했다.

언니는 '이대로 다 굶어죽을 수는 없지 않냐'며 한참을 버티다가 결국 옥경씨를 보낸 집 주소를 알려줬으나, 이미 그 집은 이사 간 뒤였다. 정씨의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씨는 "지금 같으면 경찰서에 가서 주소지를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60년대에는 그런 일 사실상 어려웠다고 한다"면서 "어머니는 그 일로 평생 풀 수 없는 마음의 짐을 안고 살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얼마간 시간이 흘러 집에 돌아온 옥경씨의 아버지 김호진씨도 딸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호진씨는 옥경씨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며 수소문했다. 실종가족을 찾는 방송까지 출연해 "딸을 찾아달라"며 호소할 정도였다.

하지만 끝내 옥경씨를 찾을 수 없었다. 호진씨는 술을 마실 때마다 눈물을 쏟으며 마음속 응어리를 토해냈다고 한다. 10년 전에 세상을 떠난 호진씨의 입버릇은 '죽기 전에 옥경이를 한번은 봐야 하는데'였다.

정씨는 평생 옥경씨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찰서에 유전자 등록도 마쳐 옥경씨의 소식이 들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옥경씨는 너무 어릴 때 가족과 헤어졌기 때문에 자신에게 친모가 따로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는 상황이다.

김씨가 알고 있는 옥경씨의 외형적 특징은 짙은 쌍꺼풀에 또렷한 이목구비, 유난히 머리카락이 새까맣다는 것. 또한 왼쪽 손목 안쪽에 쌀알만 한 몽고반점이 있었는데, 이는 성인이 되면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누나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나도 부모가 돼보니 자식을 잃은 사람의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며 "누나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평생을 죄인처럼 살아온 어머니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단 한 번도 누나를 찾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라며 "언젠가 만날 때까지 누나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25살 연하' 아내, 얼굴 공개에 "은지원과 동갑인데…" 한숨▶ 길거리에 쓰러진 여성 살린 의대교수는 악마? 놀라운 반전▶ 정우성 '혼외자' 파문 8개월 만에 근황, 손에 든 것이...▶ "오늘 12시 폭발" 아들 총 쏴 죽인 父, 설치한 폭발물 개수가…▶ 개그맨 아내 "하루 7번도 했다" 레전드 정력男 누구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돈 관리 맡기고 싶은 재태크 고수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1/12 - -
23108 "내란정당 꺼져라" 野 성일종 의원 뺨 때린 70대女 1심서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4 0
23107 '김경 서초APT 배제' 논란 일자 경찰 "실거주지 기준...필요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4 0
23106 고법, '내란 전담 재판부' 2개 지정...법원 인사 후 전담 판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7 0
23105 法, 전광훈 구속적부심 기각…"청구 이유 없어"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8 0
23104 '멤버 이탈' 피프티 피프티 소송...법원 "안성일, 어트랙트에 5억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540 8
23103 '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주주들, 손배소 잇따라 패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6 0
23102 법원, 세월호 유족 보상금 취소 소송 '각하'..."화해 절차 종료" [10]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643 2
23101 관봉권·쿠팡 상설특검, 전 고용노동부 간부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8 0
23100 '533억 규모 담배소송' 항소심도 담배사 승소…"손해발생 인정 어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4 0
23099 '수유동 식당 칼부림' 50대 첫 재판 "혐의 인정…기억은 안 난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1 0
23098 김경 2차 조사서 태블릿·노트북 제출...경찰, 강선우 20일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9 0
23097 법무부, '친일 재산' 58여억원 환수 소송 추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3 0
23096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살균제 제조사 손배소 패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2 0
23095 [속보] 경찰, '1억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20일 소환 통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9 0
23094 "최태원, 동거녀에 1000억원 썼다" 유튜버, 징역형 집유…일부 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29 0
23093 "손 안 대고 코풀려는 X들"....소상공인 조롱하며 38억 빨아들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6 0
23092 쿠팡 '5만원 보상안'에 반발 확산… 시민사회 '쿠폰 거부' 선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3 0
23091 대법, '1025표 낙선' 남영희 선거무효소송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0 0
23090 법원, '체포 방해 등' 尹 1심 선고 생중계 허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0 0
23089 대법, '여론조사 왜곡 공표' 혐의 장예찬에 유죄취지 파기 환송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7 0
23088 경찰, 장경태 '보복 압박 의혹' 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0 0
23087 법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취소 청구 기각"...승인 유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8 0
23086 법무법인 광장, 지난해 매출 4309억...M&A 분야 30% 성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9 0
23085 천대엽 "2025년 준비한 사법개혁 '불법비상계엄'으로 차질 아쉬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9 0
23084 피자헛, 가맹점주에 졌다…대법 "214억 반환하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9 0
23083 병원·군부대 사칭해 '예약 노쇼'…소상공인 215명에 38억 뜯은 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8 0
23082 [단독]‘사기결혼 가해자’ 영상 논란…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전남편· [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037 5
23081 태평양, 금융 전문가 홍수정 변호사·박종훈 전문위원 영입 [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1 0
23080 바른, '노란봉투법 시행과 기업 대응 방안' 세미나 개최 [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1 0
23079 구속된 전광훈, 법원에 구속적부심 청구...오늘 심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1 0
23078 세종, 지난해 매출 4363억 달성…톱3 로펌으로 도약 [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0 0
23077 '강선우 1억 의혹' 김경 두번째 경찰 조사..."국민께 죄송"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3 0
23076 檢, '불법 정치자금' 송영길 2심도 징역 9년 구형…宋 "플리바게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5 15 0
23075 테니스장서 '국채 투자 사모님' 행세한 40대…받은 돈은 해외 선물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8 0
23074 경찰, '공천헌금 의혹' 김병기 외 4명 출국금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2 0
23073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적극 지원"...법무부 신년 업무보고 진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19 0
23072 '이종섭 도피' 사건 尹측 혐의 전면 부인…"출금해제·인사검증 관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3 0
23071 "보이스피싱 근절 위해" 광진경찰서, 금융기관 릴레이 업무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1 0
23070 경찰, '공천헌금' 의혹 김병기 압수수색…강선우·김경 수사도 확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19 0
23069 '동료의원 뺑소니' 의혹 서울 강서구의회 부의장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2 0
23068 "보험 해지 시비" 보안요원에 흉기 휘두른 50대 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7 0
23067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폐기' 강의구 재판 시작...法 "尹·韓 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2 0
23066 "재판 청탁해줄게" 32억 챙긴 엘시티 회장 아들 재판행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779 40
23065 '검사장 인사 입박' 법무부 주요 부장검사·파견 내부 공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9 0
23064 여변, 허윤정 신임 회장 취임..."협력과 연대 통한 변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3 0
23063 아무도 반기지 않는 중수청·공소청법.. 검찰 개혁 해법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3 0
23062 李대통령 "얼빠진 사자명예훼손" 지적했지만...위안부 모욕 처벌 난망 [3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1908 2
23061 "초범이라, 반성해서, 건강 안 좋으니까"…공중협박에 관대한 법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36 0
23060 尹 내란 '공' 넘겨받은 지귀연 재판부, 내달 19일 선고 형량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6 0
23059 '이우환 그림 수수' 김건희 친오빠, 김상민 검사 재판 불출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4 2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