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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잃은 죄책감, 어머니의 평생 짐이 됐습니다"[잃어버린 가족찾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21 15:38:31
조회 6565 추천 1 댓글 5
어머니 몰래 부잣집에 보내진 누나
찾아갔을 땐 이사 가 사라져
"죄인처럼 살아온 어머니 한 풀어드리고파"
아버지도 마음 속 응어리 풀지 못한 채 10년 전 세상을 떠나


1964년 5월 20일 실종된 김옥경씨(왼쪽)와 어머니 정성순씨 사진. 김씨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왼쪽 손목 안쪽에 쌀알만 한 몽고반점이 있다는 외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사진=아동관리보장원

[파이낸셜뉴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잃어버린 누나를 찾는 게 제 소원입니다."
김구영씨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실종된 누나 김옥경씨(현재 나이 62세·사진)를 찾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경씨를 잃어버린 건 아흔을 넘긴 어머니 정성순씨(93) 평생의 한이다.

옥경씨는 젖도 제대로 떼기도 전인 1964년 5월 20일 만 1세의 나이로 가족과 생이별했다. 정씨가 돈을 벌러나간 사이 정씨의 언니가 옥경씨를 지인의 수양딸로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정씨는 날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갔고 남편은 잠시 집을 떠나 있었다. 정씨의 언니는 당장 끼니도 때우기 어려웠던 자신의 동생이 딸을 키울 형편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에 옥경씨를 서울 중구의 한 부잣집에 맡기고, 어느 집으로 보냈는지 말하지 않았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정씨는 절망에 빠져 곡기를 끊고 눈물만 흘렸다. 정씨는 언니에게 옥경씨의 행방을 알려달라며 애원했다.

언니는 '이대로 다 굶어죽을 수는 없지 않냐'며 한참을 버티다가 결국 옥경씨를 보낸 집 주소를 알려줬으나, 이미 그 집은 이사 간 뒤였다. 정씨의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씨는 "지금 같으면 경찰서에 가서 주소지를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60년대에는 그런 일 사실상 어려웠다고 한다"면서 "어머니는 그 일로 평생 풀 수 없는 마음의 짐을 안고 살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얼마간 시간이 흘러 집에 돌아온 옥경씨의 아버지 김호진씨도 딸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호진씨는 옥경씨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며 수소문했다. 실종가족을 찾는 방송까지 출연해 "딸을 찾아달라"며 호소할 정도였다.

하지만 끝내 옥경씨를 찾을 수 없었다. 호진씨는 술을 마실 때마다 눈물을 쏟으며 마음속 응어리를 토해냈다고 한다. 10년 전에 세상을 떠난 호진씨의 입버릇은 '죽기 전에 옥경이를 한번은 봐야 하는데'였다.

정씨는 평생 옥경씨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경찰서에 유전자 등록도 마쳐 옥경씨의 소식이 들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옥경씨는 너무 어릴 때 가족과 헤어졌기 때문에 자신에게 친모가 따로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는 상황이다.

김씨가 알고 있는 옥경씨의 외형적 특징은 짙은 쌍꺼풀에 또렷한 이목구비, 유난히 머리카락이 새까맣다는 것. 또한 왼쪽 손목 안쪽에 쌀알만 한 몽고반점이 있었는데, 이는 성인이 되면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누나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나도 부모가 돼보니 자식을 잃은 사람의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며 "누나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평생을 죄인처럼 살아온 어머니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단 한 번도 누나를 찾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라며 "언젠가 만날 때까지 누나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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