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제중원 작가 이기원입니다. (Q&A) part 2

이기원(58.120) 2010.04.27 13:09:12
조회 1016 추천 0 댓글 55

 

◉ KONA☆ 쓰시는 대본의 모든 씬과 대사들간의 유기성이 매우 조밀한데요. 하지만, 현장의 상황이나, 편집환경에 따라 대본이 수정 혹은 일부 편집되어 잘려나가기도 합니다. 이런때에 연출진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시는 부분이 혹 있으신지요? 가령..이부분이 편집되어 이 역할을 하는 다른 씬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으신다던지, 대본의 이런점을 수정한다던지를 연락받으시고 함께 수정한다든지...(제중원은 감정이 세밀한 회차에서는 불가피하게 러닝타임때문에 잘려나가는 씬들이 좀 되더군요..아까워서 꼭 완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합니다) 2010.04.20 14:05

 

▶ 감독님은 촬영하다 이해가 안 되는 분이나, 현장 상황상 대본대로 할 수 없는 경우 늘 제게 전화를 주셔서 상의를 해주셨습니다. 찍다보니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어떠냐면서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드라마를 하면서 제가 경험한 것은 작가와 감독이 서로 싸우거나, 한쪽의 일방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민주적으로 행복하게 작업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님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기도 했는데요. 예를 들면, 황정이 참수당하려는 찰라 노란꽃을 보고 미소짓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화룡점정이었죠.

그리고 제중원에서 시간이 오버돼 잘려나간 씬도 있었지만, 러닝타임이 부족해서 추가씬을 급히 써서 찍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드라마 초반부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갑신정변에 대해 좀 세밀하게 다루는 대본을 3회에 걸쳐서 쓰고 찍었는데... 좀 설명적인 시퀀스들이라 지루하다는 판단에 3회 분량을 2회로 압축을 해서 방송에 나갔습니다. 주인공 중심으로 편집되는 바람에 조연들의 출연분이 마구 편집돼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덕분에 대본을 총 37개를 썼습니다. ㅠㅠ

또한 그 편집된 분량에는 이런 부분도 있었습니다. 고종이 알렌에게 제중원을 내리면서 하는 말을 유희서가 통역하는데..... 과인이 생각하는 병원은 이렇다. 백성의, 백성에 의한, 백성을 위한 병원.... 이걸 유희서가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하는 식으로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을 패러디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하하... 좀 짓궂져?





◉ KONA☆ 제중원 현재 배우들과 연출...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것에 어떠한 매력이 있으셔서 극작을 하게되었고 또 하고 계신지요? 2010.04.20 14:06

 
▶ 현재 배우와 연출은 너무 좋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좋고, 스토리를 잘 전달해주는 연출 스타일이 너무 고맙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떤 매력이 있어서 극작을 하게 되었냐 하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이 길을 가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그러다 보니 내 꿈이 이것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원래 프레드릭 포사이드나 켄 폴렛 같은 추리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굶어죽기 딱 좋을 현실에 경악(?)을 한 후 일단 계약금은 주는 영화 시나리오 쪽으로 발을 담갔다가 이래저래 영화가 엎어지고, 돈을 떼인 후 작가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드라마 쪽으로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 ‘생활 작가(생계형 작가라는 말보단 좀 고상하게)’라고 생각합니다.

 


◉ Berakoth 우 to the 왕!!!!!!!!!!!!!!!!!!!! 작가님이다 +_+!!!!!!!!!!!!!!!!!!!!!!!!!!!! 대본 쓰실 때 갤러리나 공홈 반응을 적절히 고려하고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ㅋㅋ! 왠지 적절한 시기에 갤러들의 바람을 반영하시는 것 같아서요. 작가님 마지막까지 화이팅이에요!!!!!!!!!!!!!!! 2010.04.20 14:11

  
집필중 갤러리나 공홈의 반응을 살펴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나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와서 꼼꼼하게 읽거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보조작가들에게 대체로 어떤 반응이냐고 물어보고.... 앞으로 전개해 나갈 스토리에 반영을 하기도 하고... 반응이 좋은 배우들에게 좀 더 화면에 많이 나올 수 있는 배려(?)를 하기도 합니다. 가령, 스즈키는 초기에만 나오고 안 나오는 역할이었는데....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중간 부분에 다시 등장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황정이 백정이란 사실을 알아보는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 아씨 갠적으로는 제중원이라는 드라마가 어느 한 쪽 인물에만 치우치지 않고 황정, 도양, 석란이라는 인물 모두를 제대로 살린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이런 경우는 무게중심이 한쪽에 집중되는 경우보다는 드라마의 집중도가 좀 떨어|218.146.***.*** 2010.04.20 14:22

아씨 진다고 생각하는데, 작가님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케 생각하시는지요?|218.146.***.*** 2010.04.20 14:23

 

▶ 어느 한 인물에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준다는 것은 확실히 시청률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중원을 쓰면서 지켜야 하는 작가로서의 초심은 ‘구한말 청춘남녀의 성장 드라마의 구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가야 했던 것이고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스테파닐라 역대 원장님들이 황정과 도양,석란-모든 제중원 사람들에게 큰 배움을 주시고 영향력을 행사하셨던 것에 비해 에비슨 원장님은 그런 면이 조금 없으신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 또한 작가님께서 의도하신 것인지 (세 주인공의 성장,독립의 의미 등) 여쭙고 싶습니다.|119.65.***.*** 2010.04.20 15:34

 

▶ 에비슨 원장의 포스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황정과 도양이 의술 대결을 펼쳐야 하는데, 아직도 에비슨에게 배우고 있는 처지라면 황정은 드라마에서 배우다가 끝나는 인생이 돼야 합니다. 때문에 세월이 튀면서 정식의사가 되는 설정으로 갔고, 도양도 일본에서 정식 의사가 된 것으로 만들어 경쟁을 붙였습니다. 때문에 에비슨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그것은 나름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hd 작가님께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중원을 본 젊은이들이 어떤것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해보았으면 하셨는지.... 어떤 메세지를 주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ㅎ 2010.04.20 21:15

  >

▶ hd 님은 제중원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제중원을 보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다면 바로 그 느낌이 정답인 듯 싶습니다. 제가 방송 전에는 여기저기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는데요. 방송이 이미 거의 다 나간 지금의 시점에서는 제 의도보다, 보신 분들 개개인이 받은 느낌이 정답이란 생각이 듭니다.

 

◉ 이작 원작에선 정란모드가 서로 짝사랑만 하다 끝이 났는데 애초에 드라마를 시작하시면서 정란커플구도를 아예 염두해 두고 집필하신건지요? 아님 회가 지날수록 작가님 생각과 영상으로 보이는 정란모드에 힘이 실린것인가요? 원작과 가장 어긋난 부분이 정란구도인데요.살짝이 개인적인 생각에 제중원 흥함에 있어서 정란커플이 기여한 바도 상당히 큰바~하얀거탑을 보고난 뒤라 전 작가님이 멜로에 약하신 분이라 지레 짐작했었거든요. 근데 매회 장면 장면 섬세하셔서 깜짝깜짝 놀랐답니다. 공홈이나 갤 블로그등 정란팬덤?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허나 여느 드라마에 비해 일은 않고 연애만 하는?식이 아니라 더욱 더 작가님 존경하는거 아시죠?|115.136.***.*** 2010.04.20 23:38

 

▶ 당연히 커플 구도를 염두해 두고 집필했습니다. 원작에서는 두 라이벌 간의 대결을 중심으로 썼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요. 실제 드라마에서 멜로나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없으면 드라마가 팍팍해서 못 봅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선이 멜로에 영향을 주고, 그 멜로의 결과가 또 다른 사건을 낳고... 이렇게 진행이 돼야 드라마가 재밌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아직 많이 부족하단 생각입니다. 공부를 좀 더 해야겠습니다.





◉ 첳혼 작가님 이런 기회를 주시다니 영광입니다.....제중원을 기다리며 행복한지 벌써 4월이네요...끝나면 정말 눈물날것 같습니다..주인공 섭외시에 다른 배우들도 거론되었을텐데 감독님과 함께 박용우씨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박용우씨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010.04.21 01:59

 
▶ 우리가 박배우를 선택한 게 아니고, 박배우가 우리를 선택했습니다. 박배우가 시놉시스를 구해서 읽고 황정 역할을 하고 싶다고 연락해왔습니다. 감독님과 저는 박배우가 왜 이 역할을 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건 아마도 황정의 삶이 박배우의 삶과 맞닿아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황정처럼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연기의 내공을 쌓아온 것이 가슴에 와 닿았을 것이라구요. 배우에게 그런 경험이 있다는 것은 연기할 때 진정성 같은 게 뚝뚝 묻어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 첳혼 하얀거탑은 일본드라마를 빌려온거고 제중원은 작가님의 창작품인데 두 작품중 더 애착이 가는 드라마는 무엇이고 그 이유도 알고 싶습니다.제중원 덕분에 너무 행복했습니다....숱한 드라마가 있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드라마는 평생 몇개가 안되는데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되었어요...감사드리고 정말 행복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건강하세요 작가님.,||175.117.***.*** 2010.04.21 02:02

 
▶ 당연히 제중원에 애착이 갑니다. 미우나 고우나 제 자식 아니겠습니까? ㅋ

 


◉ 어비신추종 작가님 이렇게 질문을 드릴 기회가 생겨서 기쁩니다. 가장 궁금한 부분은 황정과 백도양 두 의사 그리고 그 둘의 생각 차이에 대해 수혈을 관련하여 격돌한 적이 있었죠. 32화를 통해 도양이가 헤론의 유언을 새로 깨우쳐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조금 아쉬운게 인술이란 부분에 대해서 그둘의 차이점이 어떻게 좁혀지는 지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네요. 이러한 부분과 대사나 행동에서 보여주려 했다거나 하는 상세한 의미를 부탁드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와타나베와 같은 입장이라고 가정할때 작가님은 어떤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싶은지 알고 싶습니다. 물론 황정과 백도양뿐이 아닌 알렌, 헤론,어비신(ㅠㅠㅠ 수술장면이 거의 없었죠.),호돈,고장근,유석란 등의 의사들중에서 말이죠 ^^ 2010.04.21 02:48

 
▶ 아놔.... 어려운 질문이네요. 하지만 이 부분은 마지막 36회를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와타나베 입장이라면, 당연히 황정에게 받으려 할 겁니다. 물론 36부 엔딩 지점의 도양이라면, 도양에게 받을 것이구요. 이건 인지상정에 해당되는 애긴데요. 실제 국내 모병원의 원장님께서 수술받아야 할 병에 걸렸는데, 자기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원장님 왈, 환자는 의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 얘길 듣고 와타나베 에피소드를 만들었습니다. ^^;

 



◉ 어비신추종 두번째 질문은 소근개의 어린시절을 적으시다가 방송여건상 빼셔야 하셨다고 책에서 보았어요. 혹시 그때 생각해두신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조금 알려주세요. 간간히 드라마상을 보면서 소근개가 육손의 손을 잡는 어린시절, 그리고 우두백신을 만들때 지석영과의 만남, 그리고 유역관님이 마당개의 아들에 대해서 석란에게 얘기할때 잠시 나온 글을 깨우치고 백정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소근개의 에피소드가 간간히 나왔거든요. 그외에 더 숨겨두셨던 에피소드들과 그러한 에피소드가 첫회 등장하는 소근개에게 미쳤을 영향에 대해서 조금 궁금하네요. 황정에 대해서 알수록 그 기원인 소근개란 인물에 대해 더욱 궁금해지고, 백정업을 저버릴 정도의 과감함을 어떤 과거에서 만들어냈는지도 그리고 그 천재성에 대한 에피들도 기대되는 부분이네요. 2010.04.21 02:51

 

▶ 황정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는 잠깐 잠깐 플래시백으로 대충 보여줬구요. 그리고 꽃님이를 풍장하는 내용이 사실은 황정의 어린시절에 마마에 걸린 자기 여동생을 살리려다 실패하는 에피소드로 만들어졌던 건데.... 그게 아까워서 꽃님이 에피소드로 만들어 방송했습니다. 근데 꽃님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이 제대로 붙지 않은 상태에서 죽게 만들어서 좀 밋밋하고 머쓱한 시퀀스가 돼 버렸어요. 황정의 여동생이란 설정으로 갔으면 무지 슬프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 어비신추종 세번째 질문은 황정의 천재성, 초기 하얀거탑식의 제중원 홍보때 나온 천재외과의드립에 대한 것이에요. 처음 황정이 육손을 해부하고, 백태현을 수술할때의 천재성과 이후 의학당에 들어가고 나서는 그 천재성이 일상적으로 숨겨지고 부각되지 않고, 도양과 몇 사람만이 말로 혹은 표정으로 알아차린 정도로 넘어가거든요. 물론 인간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은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던 터라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황정의 천재성을 보여주려 했다거나 아니면 성실을 목적으로 했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되려 드라마상에서 백도양의 천재성에 대한 부분은 여러면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형식으로 나오는 것에 반해 황정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터라 의도하신 바가 있지 않나 생각했어요. 2010.04.21 02:54

 

▶ 황정의 천재성은 자꾸 나오면 나올수록 재미가 없어집니다.. 맥가이버 같잖아요. 그래서 되도록 안 나오게 하려다가 어쩔 수 없을 때만 보여준 겁니다. 박배우와도 그런 얘길 했었거든요. 천재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글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천재적인 방법으로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작가인 제가 봉착하게 되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암기(황정이 천재적 발상?)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ㅋㅋ

근데 진짜 천재는 어쩌면 백도양이에요. 혈액형의 개념이 없던 시절에 그런 걸 생각해내고... 수혈의 개념을 만들어 석란이를 살려내잖아요. 물론 황정이 피를 석란에게 줌으로써 모든 공이 사라져 버렸지만...ㅠㅠ.

 



◉ 어비신추종 다섯번째질문은 책과달리 등장한 인물들의 모습입니다. 몇번 허접한 리뷰로도 거론한 부분인데 제중원의 모든 이들 특히 여성의 역할에 대한 설정과 에피소드들이 제법 보였어요. 비단 다른 조연들의 삶 역시 어느정도 일정한 비중을 갖고 극속에 진행되어 나갔구요. 처음에는 산만한 진행으로 오해살뻔했지만 보면서 섬세하게 엮어가는 제중원 이야기에 그 소소한 이야기를 보면서 역사속의 현재 그리고 현재의 위치와 시대적인 흐름에 대해서 좀더 생각할 기회를 가진듯합니다. 특히 석란과 의녀들의 모습은 책과 달리 많은 비중을 얻었고, 새로운 에피소드도 다양해졌지요. 이번 구순열 환자는 물론 승연이란 존재 역시 그러하구요. 이러한 여성부분에 대한 연출이나 아이디어는 작가님의 생각이셨는지 아니면 감독님과 다른 분들의 생각이었는지 궁금 2010.04.21 02:59


▶ 감독님과 준비를 하면서 제중원에서 보여줘야 할 것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대상이 들어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보여주자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대상이 들어간 에피소드가 의학적인 것과 결부되면 더 좋겠다였습니다. 구순열 환자 수술은 당시 많이 했던 것입니다. 이것을 에피소드화하면서 구순열 여자 환자의 삶을 담게 되었던 것이고, 그것을 대하는 석란의 태도를 통해 ‘신여성’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했던 겁니다. 여성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되도록 많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제가 갖고 있는 여성관 때문이라기 보다는, 남자들만 나와서 설치면 드라마가 팍팍해지기 때문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리고 구순열 아이디어는 ‘여성’인 보조 작가가 제안을 해서 넣게 되었습니다.



◉ 어비신추종 아 그리고 이건 뱀발인데 혹시 제갤을 정말 눈팅하셨는지요? 하셨다면 기억에 남는 제갤러들의 씽크빅 짤이라던가 팬픽 혹은 여러 감상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ㅋ 그리고 이 회에서는 이런 반응이 일어날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반응이 일어났다라고 생각한 회차와 그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하네요. 창작이란 것은 의도한대로 되지 않을때도 가끔 있고, 이번 제중원에서도 10-11회사이에 수정을 한 부분이 눈에 띄게 보이는지라 긴장하면서 반응을 지켜보신 회가 있으실듯 하거든요. ^^ 그리고 10회와 11회에서 갑자기 내용이 조금 변화되었다고 느꼈는데 어떤 이유로 수정을 하시게 된건지도 궁금합니다. ^^ 2010.04.21 03:13

 

▶ 제갤 눈팅을 했지만 많이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갤러들처럼 새벽까지 달리면, 글 쓸 시간이 없으니까요. 기억에 남는 것은 KONA횽이 썼던 리뷰와 어느 분이 만들었던 뮤직비디오 정도? 그리고 방송후 반응에 대한 예상은 거의 빗나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10회 11회에서 내용이 변화되었다고 느끼셨다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네요. 죄송.

 


◉ 어비신추종 벽반에 불태울건 작가님만 붙들고 질문하기 뿐이군요. ㅠㅠㅠㅠ 제중원의 많은 캐릭터중 가장 애착이 가고 애정하는 캐릭과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하네요. 물론 황정과 백도양, 그리고 유석란 역시 포함이구요. 모든 출연캐릭터중에서 말이죠. 아님 작가님과 가장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되는 캐릭도 좋구요. 2010.04.21 03:25

 

▶ 모든 캐릭터에 애착이 갑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주연 외에 고르라면, 황정부의 캐릭터와 유희서의 캐릭터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명은 남주의 아버지고, 다른 한 명은 여주의 아버지인데, 이 둘을 통해 아버지의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를 드라마를 통해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통 다른 드라마 보면 어머니에 대한 존재를 부각시켜서 많이 얘기하잖아요. ㅎㅎ

 

(part 3에 계속)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224383 리브야 고맙다 [1] 토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90 0
224381 유튜브 미국으로 설정하니 아카데미컬한 영상들이 더 다양하게 보이네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62 0
224380 오늘의 극한직업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53 0
224379 낙햄 액션만화 연재 ㄱ?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54 0
224378 액션 ㅈㄴ 좋은 애니메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56 0
224377 ai는 무적이 아님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63 0
224376 악샐넘 : 니브 이놈아 완전 ‘괄목상대’ 했네 ㅁㅊ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57 0
224374 오늘의 매드영상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4 52 0
224369 유튜브 공략법 [1] 악샐름(3.115) 23.11.13 75 0
224368 악교수 요새 뭐하고 지내시나 [1]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64 0
224367 실내햇빛(창문통과) vs 실외햇빛 [4]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80 0
224366 퀵오트 + 락토프리 우유가 이제 my 간식임 [2]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3 63 0
224365 최강샌즈디지털서커스에가다?!?!?!?!?!?!? [1] 악샐름(3.115) 23.11.12 55 0
224364 이런 거 하고싶네 [1] 악갤러(3.115) 23.11.12 59 0
224363 1주일잠수할거임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2 52 0
224362 워크럼블 손절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2 45 0
224361 뭔 시발 과자히고 붕어빵 좀먹었다고 [1]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2 64 0
224360 오늘의노래2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1 45 0
224359 페그오 2차창작보면서 페이트나 한번 볼까생각도 햇는데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1 36 0
224358 오늘의노래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1 45 0
224357 ㅆㅂ 넥스트레벨 언제 가냐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1 39 0
224356 짤막 절대음감 지식영상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1 38 0
224355 으어 귀찮아 [2]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9 59 0
224354 리브가 할 일 [2] 악갤러(3.115) 23.11.08 78 0
224353 리브 제중진단: ADHD 유발 조현병 [2] 악갤러(3.115) 23.11.08 63 0
224350 나 지금 힘들어서 누워서 쉬고있어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57 0
224349 근데 애초에 이미 결론난거였내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48 0
224348 근사 스킬에 대해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49 0
224347 애니를 본다는 것은 진리탐구에 도움이 될수있다고 생각하는편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44 0
224346 걍 존나 별거 아닌 목표랄지라도 그냥 하나라도 경계에서 play하는게 너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49 0
224345 진리에 대해 점점더 가까워지는 느낌이야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7 51 0
224340 ㅅㅂ 저번에 마트에서 생코코넛열매 개맛있었어 다시가서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39 0
224339 악아 워크럼블 하쉴?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36 0
224338 K-느와르 -> 박태준이 감성 지대로 살림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37 0
224337 낙햄도 물론 든든하긴한데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59 0
224336 악이가 있으니 왜이리 든든해 ㅠㅠ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2 0
224335 꿈에서 문제를 못풀어서 진땀흘리는 상황이있었는데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0 0
224334 키드모 <- AI그림체에 크나큰 족적을 남김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34 0
224333 워크럼블ㅍㅌㅊ는 하는데?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0 0
224332 코코넛 홈플러스에서 팔아서 먹어봤는데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5 41 0
224327 ㄱㄱ ㅇㅇ(211.36) 23.11.04 40 0
224326 존나 고수끼리는 한합한합이 치명상임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66 0
224325 고등어에 소금을 왜뿌려 ㅆㅃ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44 0
224324 악이가 오니 벌써 갤에 활력이 도네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3 43 0
224323 INTP과 ADHD의 관련성 [1] 악갤러(3.115) 23.11.02 63 0
224322 리브 그 영상 내가 강추하는 건데 [5] 악갤러(3.115) 23.11.02 73 0
224318 딸깍충의 근성을 보여주마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41 0
224317 시발 게임 때려치고 공부나 할래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41 0
224316 이 개새끼들아 내가 이대로 뒤질거같냐 [2]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71 0
224315 나는 딸깍충이야 Topaz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2 4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