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예방의학, 임상병리 계통에서는 미리 질병을 예방/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 수준 이하의 위해요소에 대해서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물질의 독성으로 질병이 생긴다고 의심되어서 역학조사를 해도 신뢰도가 낮은 경우가 많아서 연구하기가 힘들죠.
예전부터 있던 병인데 병으로 생각하지 못 한 경우, 예전에는 의사들이 진단해보지 않았거나 진료시설 부족으로 병이 있었어도 몰랐던 경우,
연구 대상 집단의 발병 요인이 그 물질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 차이가 있을때 그 차이를 계량화하기 힘들다는 점.
이런 여러가지 요인들 덕분에 정확히 어떤 것이 어느 정도 그 질병을 유발하는지 밝혀내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다만 확실히 고농도일 경우는 쉽게 밝혀질 수 있어서 질병이 발생한 이후 치료 목적의 의학에서는 더 이상 알아야 할 필요가 적습니다.
하지만 질병 발생 이전에 위험 인자를 통제해야 하는 보건, 예방, 검사해서 발견해야 하는 임상병리쪽에서는 이 정도로는 곤란합니다.

그래서 무균실에서 어미와 새끼 여러 세대를 걸쳐서 면역 체계를 완전히 고장낸 특수한 실험용 쥐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쥐들은 무균실이 아닌 자연 상태에서는 생존하지 못 합니다.
이런 쥐들에게 어떤 물질을 어느 만큼 투여했더니 질병에 어느 정도 걸리더라 식의 연구/조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 분들은 어떤 조건에서 어떤 대상에게 실험했더니 극미량에서도 어떤 결과가 나왔다는 발표를 할 뿐입니다.
같은 분야, 다른 분야의 학자들이 참고로 하라고 내놓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연구가 자극적인 소재를 선호하는 언론이나 특정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 노출되면
그 때부터 황당한 결론으로 유도되기도 합니다.

감기의 경우 감기는 치료할 필요가 없다가 대세입니다. 물론 아파하는 아이를 위해 다들 약을 먹이고 싶어하지만요.
보건, 예방 쪽에서는 감기가 다른 병의 시초가 될 가능성등을 들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것이고요.

면역 체계를 고장낸 실험용 쥐에게 감기 바이러스 주입하면 ? 예. 죽습니다.
선천적으로 면역 체계가 고장나서 태어나서 무균실에 평생 살아야 하는 사람 역시 죽습니다.

그렇다면 ? 감기 바이러스로 죽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감기 환자는 무조건 격리수용하고,
모든 인간이 다 무균실에 살아야 할까요 ?

극미량의 방사선도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가 겁나니 환자는 격리수용하고 모두 무균실에 살라는 것과 비슷한 지나친 과잉 건강염려증입니다.
더군다나 극미량의 방사선은 질병을 유발하지 않고 전염/감염되지 않고 통증도 없고 이차 질병 유발 증거도 없습니다.

다만 극미량의 방사선이 위험하다는 주장도 근거는 있습니다.
초파리의 정자에 방사선을 쬐는 그런 실험에 의한 것이죠. 초파리는 원래 돌연변이 (DNA 변형) 조작이 쉬운 종류입니다.
또한 초파리의 정자는 한번 손상입으면 복구하는 기능이나 면역 체계가 없고요.

초파리의 정자에 방사선을 쬐면 극미량에서부터 올릴수록 비례해서 유전자 손상이 심해집니다.

그런데 이게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
인간은 면역 체계를 갖고 있고 스스로 손상을 복구해가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 목욕하면 나오는 때는 죽은 피부 세포들이죠. )

또한 자연의 모든 사물 ( 바위, 자갈, 흙, 먼지, 동물, 식물, 인간, 시멘트 등등 )들은 모두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납이라든지 극히 안정된 일부 물질만이 방사선을 내뿜지 않을 뿐이고요.
아주 오래전 형성되어서 구성 원자들이 모두 반감기를 한참 지난 석유에서 추출된 플라스틱 등은 방사선을 거의 내지 않고요.
오히려 인공 물질이 방사선을 거의 내지 않고, 쳔연 물질이 방사선을 많이 낸다는 아이러니가 성립되는 일도 발생합니다.

인체를 구성하는 물질, 심지어 물도 방사선을 내뿜습니다.
인간의 신체에 들어있는 칼륨-40 에 의해 몸무게 70 kg 인 인체는 4400 Bq 의 방사선을 냅니다.
몸무게 1 kg 의 신생아가 63 Bq 나 되는 방사선을 낸다는 얘기죠. 이는 다른 동물들도 거의 같은 비율입니다.
인공 방사성 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고기도 그 정도의 방사선은 기본으로 냅니다.

요즘 극미량은 물론이고 저선량이라 언급되는 수치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방사성 물질로 이뤄진 신체에 그보다 훨씬 적은 극미량이 더 추가된다 해서 해롭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인간의 정자는 그런 방사성 물질 속에서 견디도록 만들어져 있고,
( 세포들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방사성 물질이 다른 세포들과 자기 자신을 공격하고 서로 물고 뜯는 사이들입니다. )
설령 손상된 정자가 있더라도 운동성이 떨어져서 수정될 기회는 없습니다.
극미량도 후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헛소리일 뿐이죠.

뼈가 뿌러진 경우 맞춰주면 그 전보다 더 단단하게 붙는다는 말이 있죠.
노화된 것 대신 새 것으로 연결되니 더 단단하다는 얘기입니다.

방사선에 관해서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된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약한 방사선의 경우 적당한 스트레스로 면역 체계등을 활성화해서 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엄청난 방사선을 내뿜는 온천도 인기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