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올려놓았었는데 내용 몇가지 더 추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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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주5일제는 독(毒)이다.
내가 맨 처음 프로리그 주 5일제를 시작할 때부터 줄기차게 주창해 온 얘기지만, (옛날 글 검색해
봐도 좋음) 프로리그 주 5일제는 스타크래프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해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 저 아래 경향게임즈에 올라온 후기리그의 위기 문제는 단순히 방송국간의 이익문
제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현재 프로리그 주 5일제의 폐해가 이제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면 될꺼야. 앞으로 이런 문제는 계속해서 나오게 될꺼라고 생각해.
기본적으로 현재 각 방송사들이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를 방영하는 횟수는 주 7일이야. 프로리그 5
일에 개인리그 2일이지. 하지만, 그렇게 주 7일 운영할 만큼 우리 저변이 넓고 능력들이 되느냐?
아니거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 거지. 한마디로 말해서 처음 방향
을 잘못 잡은데다 & 역량부족이 겹쳐진 문제지. 프로리그들이 내재하고 있고 현재 드러나고 있는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아래와 같아.
1. 경기수 증대로 팬들의 식상함 가중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 제아무리 스타 골수팬이라고 하더라도 주7일 스타리그
경기를 볼 수는 없어. 그것도 하루에 최대 10경기씩이니 말 다했지. 그전까지 나도 거의 전경기를
다 봤었지. 실제 방송으로 보고, 아니면 vod를 찾아서 보고, 때론 유료결재까지 해 가면서 봤었어.
하지만 이제는 관심있는 선수 경기 아니면 아주 안보게 돼. 한마디로 포기하는거지. 일단 경기가
너무 많아서 다 챙겨보기가 버겁다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질리게 되더라고. 근데 이런
문제는 비단 나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 스타 팬들중에서 꽤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야.
상품이란게 희소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너무 남발을 해 버리니까 가치가 떨어지고, 팬들의 관심
과 애정도 자연스럽게 식는거지. 지난 전기리그에서의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과연 팬이 늘어서 시청률이 늘은 걸까? 지금 양대
방송국이 어디는 시청률이 늘었고 어디는 시청률이 줄었다고 일희일비하는데, 눈앞의 일만 생각
하는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야. 한쪽이 늘고 한쪽은 줄었다. 이건 현재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으로
접어들었다는 걸 의미해. 한쪽이 늘어나면 한쪽이 줄어드는 제로섬 시장의 구조가 되었다는 걸 의
미하지.
이런 상황이면 장기적으로 팬들의 수는 점점 더 이탈해 나갈꺼야. 더이상 신규 고객층이 스타에 유
입되는 인구수가 거의 막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스타는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비유하자며
주식이 아니라 간식이야. 그런데 제아무리 맛있는 간식도 적당히 먹어야 맛을 즐기지 그걸 너무 먹
어버리게 되면 물리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야. 한마디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얘기지.
2. 선수들의 피로도 가중
요새 선수들 인터뷰를 한번 봐볼래?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있어. '경기가 많아 휴식시간을 짬
내서 준비했다.' '리그 일정이 촉박해서 밤새서 준비했다' 등등의 얘기가 예전에 비해 빈도수가 훨
씬 많아졌다는 걸 느낄꺼야. 한마디로 선수들이 늘어난 경기수로 인해서 그만큼 더 피로해졌다는
얘기지. 요새 애들 가만 보니까 거의 개인시간은 전무하고 하루 24시간을 모두 연습에 매진해야만
하는 것 같던데,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 - 더군다나 어린 미성년자들 - 이 얼마나 버틸꺼라
고 생각해? 사람이라는게 소모와 충전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적으로
소모만 이뤄진다면 선수들의 피로도는 점점 더 가중되고 말꺼야.
선수가 많아지면 그 선수들이 경기를 나눠가지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든다? 아니야. 선수가 늘어난
다고 해도 주전급, 특히 에이스의 활용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아. 5명이 뛰는 농구를 생각해 보자.
농구팀이 선수단 규모를 기존보다 2배 늘인다고 베스트 5의 출전시간이 반으로 줄까? 절대 그렇지
않을꺼야. 단순한 산수계산으로 이루어 지지는 않는다는 얘기지. 경기수가 늘면 늘수록 주전 선수
들의 출전횟수는 후보선수들이 얼마나 많냐 많지 않느냐와 상관 없이 늘어나게 되어 있어. 어떤 멍
청한 감독이 특별한 상황이 아닌데 1승이 보장되는 카드를 버리고 다른 모험카드를 그렇게 남발하
겠냐요.
또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워야 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제아무리 자신이 선택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24시간 숙소에서 갇혀 있다시피 게임에만 매달려야 하고, 그나마 있는 휴식시간이나 휴
가까지 반납해 가면서 연습에 매달리는 것이 오히려 미덕 비슷하게 되어 버리고 있는 상황은 정상
은 아니라고 생각해. 가만 생각해 보니까 노동법이나 미성년자 고용법에 위반이 되는 사항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드네? 선수들은 스타하는 기계가 아니잖아? 이렇게 몰아붙이는 일정이 홍보효과
를 노리는 팬, 시청률을 노리는 방송국, 이에 따른 부수익과 스폰을 노리는 협회에는 이득이 될 지
모르지만 선수들에게도 과연 이득인지 모르겠어. 선수들의 단물과 꿈과 미래를 빨아먹고 그들의
희생을 강요해 가면서 꽃피운 이스포츠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3. 경기 질 저하
위 항목과 연관 있는 얘기인데, 경기수가 많아지고 선수들의 피로도가 가중되면서 정작 경기의 질
은 저하되고 있다는 생각이야. 기존같은 경우에는 한경기를 위해서 그만큼 신경을 쓰고 분석을 하
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훨씬 더 멋진 경기들 - 팬들을 짜릿하게 하는 - 경기가 나왔는데, 요즘은 그
런 경기가 거의 없어. 물론 엔트리 공개로 그런 면은 좀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가장 무난한 플레이
의 비중이 높은데다, 멋진 경기, 보여주는 경기가 아닌 이기는 경기를 하려다 보니 경기들이 맵에
따라, 상대 종족에 따라 아주 정형화된 지루한 경기가 양산되는 문제가 생기게 된 거지.
더군다나 명색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데 점점 더 전략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예전에 개인리
그를 할 당시에는 소위 '결승전까지 사용될 전략을 하나씩 다 준비해 놨다' 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지금 와서 그런 건 젼혀 꿈도 못꾸지. 그러다 보니 전략 위주의 선수들이 점점 더 설자리가 줄어들
게 되는 것도 문제야. 물론 컨트롤과 물량도 중요하지만 한가지가 빠진 절름발이가 옳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꺼야.
또한 선수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자신만의 캐릭터와 전략, 자신의 특성을 잃게 될 수밖
에 없어지고 있어. 특히 이런 성향은 선배선수들이 피해를 많이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팀의 승
리를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선배프로게이머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이 피땀흘려 수립한 자신만
의 노하우와 전략, 경험들을 고스라니 후배들에게 (자의건 타의건) 고대로 전승을 시켜 주고 있어.
그러다 보니 선배들의 강점은 없어지고, 후배들은 속성으로 뛰어난 성적으로 올라오긴 하지만 장
점만 뽑아서 액기스만 배워 오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비슷비슷하고 고만고만한 특색없는 플레
이어가 되어 버리는 거지. 이런 성향은 결국 아래에서 얘기하려는 기존 스타플레이어들의 몰락으
로 이어지게 돼.
4. 기존 스타플레이어들의 몰락
프로리그가 강행되면서 기존 스타플레이들은 심한 부침을 겪게 되었어. 프로리그에서도 활약을
계속해 나가는 선수가 있는 반면 프로리그로 담금질된 신예선수들에게 꺾이면서 무너지는 선수들
도 많아지게 되었지. 물론 정상적인 세대교체는 아주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이야. 하지만, 기존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몰락하는 속도는 너무 빠른데 비해 그 선수들을 대신할만한 새로운 스타플레이
어들의 탄생은 생각만큼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신예선수들이 승리는 많이 하지만 팬들의 마음
을 사로잡을 만큼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다 보니 새로운 스타플레이어가 되는데 시
간이 좀더 걸린다는게 문제야. 프로리그에서 잘해도 이게 개인의 영예가 아닌 팀의 승리가 우선이
된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겠지.
더군다나 스타 탄생의 산실인 개인리그를 팀리그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강제적으로 약화시키는
상황마저 나오고 있으니 더욱더 스타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는 여건은 줄어들고 있는 암울한 현실
인게야. 하여간, 스타판 전체에서 보면 기존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몰락해 가면서 말 그대로 '상
품'이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된 거지. 리그가 활성화되려면 적절한 신구조화가 절대적으로 필요
한데, 기존 선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신예들이 기존 선수들을 전멸시
키다시피 하게 되면서 스타마케팅이라는게 전혀 불가능해진거지. 기존 팬들의 이탈을 막을 수도
없을뿐더러 신규 팬들의 영입도 요원하게 된거야. 스타가 없는데 리그가 인기를 끈다? 절대 불가
능한 일이야.
5. 구단 규모 확대로 운영비 증가
현재 구단들이 강력하게 주5일제 관철을 노력했고, 현행 유지를 강하게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중
의 하나는 게임단 규모와 관련이 있을 꺼라 생각해. 주5일제 경기를 하기 위해서 탄탄한 엔트리와
이들의 연습을 도와 줄 스파링 파트너, 그리고 장래성을 보고 영입한 연습생들로 팀이 구성이 되어
야 하는데, 이미 주5일제를 위해서 몸집을 불려 놓은 상태에서 (현재가 역대 최고로 프로게이머가
많다는 거 다들 알지?) 다시 예전으로 리그 일정을 축소시키게 된다면 팀에 그만큼 잉여인력이 생
긴다는 것을 의미해. 게임단 규모가 축소된다는 걸 의미하지. 문제는, 사람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자
신이 굴리는 팀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자신의 역할과 지위가 줄어든다는것과 비슷한 거라고 생
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야.
하지만, 이렇게 구단 규모가 커지게 되면? 당연히 운영비는 증가되게 되어 있어. 선수 연봉은 물론
이거니와 기타 부대비용도 증가가 되게 되었지. 이렇게 게임단 규모가 커지게 되면 모기업의 자금
압박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어. 현재 프로게임단의 매리트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효
과를 노릴 수 있다는 건데, 비용에서의 매리트가 줄어들게 된다면? 모기업 입장에서는 만일 게임
단의 운영규모가 부담이 될 정도로 커지게 된다면 오히려 팀의 존속을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될 수
도 있다는 얘기야. 풍선을 더 크게~ 더 크게 불려다가 터지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거지.
하지만 이미 몸집이 커지고 만 상황에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게 되어버렸
어. 일단, 한번 커진 몸집이 줄어들게 된다면 그것이 자기 권력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어 있어. 또한, 선수단 몸집이 줄어들게 된다면 그만큼 '구조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게 문제가 되지. 학교도 때려치고 하루 24시간 모니터만 붙잡고 있던 애들이 짤리게 된다면? 이제
뭘 하겠어? 또, 예를 들어 3명이던 코치도 2명으로 줄어들겠지. 결국 자기 밥그릇이 없어진다는 얘
기야. 그렇기 때문에 게임단에서는 계속 반대를 하는 거고. (모기업의 홍보효과 극대화를 미명으
로 말이지)
6. 획일화된 시스템으로 E-Sports판 경색
마지막으로 이건 스타와 완전 상관은 없는 얘기지만, 게임방송들이 하루 웬종일 스타크래프트만
하다 보니 너무나도 획일화되어버렸다는게 문제야. 타 종족은 다 죽어버렸지. 물론 인기 있는거 위
주로 하는 거는 당연해. 하지만 타 종목이 완전히 고사되어가면서 스타크래프트에만 집중하는건
비정상적이야. 어떤 기업이 있는데 그 기업의 수익창출원이 하나밖에 없다면 그런 경색된 판은 아
주 위험해져. 더군다나 지금이야 한국이 무슨 이스포츠의 강국이니 뭐니 떠들고 앉아 있지만 미국
이나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언제까지 스타 하나만 붙잡고 있다가 남들이 다 우리보
다 앞서나가면 어떡하려는지 걱정이야.
명색이 게임 방송국인 온게임넷과 엠비씨 게임에서 스타크래프트 말고 어떤 컨텐츠가 있어? 없어.
이건 게임방송국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방송국이 되어버렸지. 오죽하면 자체 제작한 컨텐츠들이
없어서 프로레슬링을 하지 않나 드라마나 연예오락프로 재방송을 하고 앉아있어? 그건 진짜 방송
관계자라면 부끄럽고 낮뜨거운 일임을 알아야 해. 팬이 있어야 타 리그를 만든다고? 리그도 없는
데 무슨 팬이 있겠어? 방송국들은 모든 문제를 팬들에게만 돌리고 있는데, 리그를 활성화시키고
팬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어떠한 행동이라도 한 적 있어? 방송국도 전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는 얘기야.
7. 협회의 근시안적인 행정의 문제
기본적으로 게임방송국이면서 스타만 방송하는 방송국들도 문제지만 명색이 이스포츠협회라는
간판을 달고 있으면서도 스타크래프트만 신경쓰고 있는 - 스타크래프트협회인가? - 협회의 문제
가 가장 커. 타 종목의 균형발전, 이스포츠의 저변확대에 힘 쓸 생각은 없고 오로지 스타에만 신경
써서 거기서 흘러나오는 콩고물만 노리고 있는 협회로서는 당장 눈앞에 이득은 좋을지 모르지만
몇년 후 자기들이 실업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몰라.
세계적으로는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워3는 협회에서 왜 손도 안대고 있어? 명색이 이스포츠
협회면서 자기네 공인 종목 선수들 기록도 제대로 관리 안하는건 직무유기 아냐? 또한, 더군다나
스타2가 나오면서 블리자드가 강력하게 자신들의 저작권을 주장하고 나오면 어쩔꺼야? 거기에 대
한 대책은 있어? 이미 이스포츠협회는 게임협회가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선수관리단으로 스스로
위치를 격하시켜놓고 있지. 물론 당장은 방송중계권과 스폰서 비용으로 배는 부르겠지. 하지만 그
런 근시안적인 행정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 그런 영화가 얼마만큼 갈 것 같다고 생각해? 개
구리를 찬물에 집어 넣고 그 물을 계속 끓이면 결국 개구리는 자기가 죽는다는 것도 모른다는 예가
딱 맞을 것 같지.
신한은행이라는 커다란 스폰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만고땡인건 아니란 말이야. 솔직히 신한은
행을 협회가 물어왔어? 온게임넷이 물어온 스폰인데 얼떨결에 후광만 엄청 크게 얻은거 아냐. 지
금 주5일 경기문제도 스폰서에서 원한다고 그러는데, 스폰서가 들어올 메리트는 그게 그만큼의 가
치가 있을 때야. 만일 스타판이 지금 상황보다 더욱더 악화되어서 시장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면
신한은행은 그냥 스폰서를 접으면 끝이야. 아무 책임도 의무도 없다는 얘기지. 이스포츠 시장과 스
타크래프트 시장을 확대하고 가꾸고, 보다 가치있게 만드는 건 협회가 해야 하는 일이지. 하지만
지금 협회가 하는 행동중 이에 해당하는게 하나라도 있나? 완전히 '직무유기'가 아닐까 싶어.
한가지 정말 웃긴거. 협회가 온게임넷의 프로리그와 엠비씨게임의 팀리그를 통합하고 개인리그를
축소하자고 주장했을 때의 논리가 바로 내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이었다는 거지. 경기가 너무 많
아서 팬들이 식상해한다. 선수들이 경기가 너무 많아서 지친다. 선수들의 잦은 노출은 선수들의 상
품성을 떨어뜨린다 등등..... 결국 협회가 지금까지 주장했던 내용들은 진정 선수들과 팬들을 위한
것이 아닌 기득권을 가져오기 위한 핑계에 지나지 않았다는거지. 이렇기 때문에 협회에 대한 신뢰
가 떨어지고 협회가 비난을 받는거야.
8. 결론
내가 이런 글을 썼다고 나보고 온게임넷 빠돌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는데, 절대 온게임넷 빠돌이
는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얘기하고 싶어. 물론, 지난 중계권 파동때 협회를 비난하긴 했지만, 그렇
다고 해서 방송사 편이기 때문에 방송사가 옳은 일을 한다고 주장하진 않아. 단지 협회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내가 무슨 이런 글을 올려서 온게임넷 시청률이 올라가서 알바
비를 받는 것도 아니란 말이지. 반대로 내가 생각하기에 온게임넷의 주장이 이스포츠와 스타크래
프트판의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면 난 온게임넷의 행태 역시 잘못되었다고 비난했을꺼야.
다만, 나는 협회 - 방송사 - 구단 - 선수 - 팬이 조화가 되어야 하는 이 이스포츠판에서 협회와
구단이 자신들의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선수들을 희생시키고 팬들의 의견을 귀기울이지 않는 그런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야. 현재 주5일제의 프로리그로 인해서 협회는 광고스폰을 많이 받아서 돈을
많이 벌고, 구단은 모기업 홍보효과를 누리는 장점이 있지만, 이러한 장점들이 선수들의 희생과 팬
들에게 재미없는 경기를 보여주는 희생이 있었기에 누릴 수 있었던 것이라면 그러한 장점은 포기
해야 한다고 생각해.
결국, 지금 전방위적으로 비틀려 있고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스타판을 제대로 잡기 위해선 주5
일제는 무엇보다도 없어져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야. 나올 스타2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고 말이지.
당장의 광고료에만 목매달지 말고 향후 미래를 대비해서 정신들 좀 차렸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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