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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공격과 일본정보기관-1

TSUNAMI 2005.07.29 17:08:59
조회 971 추천 0 댓글 0


1941년 12월 5일 저녁, 호놀룰루 일본 영사관의 부영사인 모리무라 이토는 도쿄에서 날아온 긴급전문을 받았다. 현재 진주만에 어떤 군함이 배치되어 있는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조사하여 하와이시각으로 늦어도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보고하라는 명령이었다. 바로 24시간전에 그는 암호집과 중요서류를 태우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날 밤, 모리무라는 영사관에 있는 무선통신기를 이용해 도쿄에 암호전문을 보냈다. 진주만에 정박한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상세내용으로, 이미 기항해 있는 5척의 전함에 3척이 추가로 입항했다는 내용도 보고했다. 전송을 마친 뒤 모리무라와 몇몇 영사관 직원들은 암호작성기계를 폐기하고 중요문서가 든 서류함 몇개를 밖으로 운반해 나왔다. 그리고 두개의 통에 문서를 담아 남김없이 태웠다. 모리무라의 본명은 요시카와 다케오로 일본제국 해군 정보부 제3국 소속이었다. 1941년 초 모리무라 이토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부영사로서 호놀룰루에 파견된 그는 날로 확장되는 미 해군기지를 1년 가까이 정탐하면서 미 해군의 전력과 모든 함정의 정확한 배치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본국정보부에 상세한 정보를 보고했다. 당시 정보기관은 진주만에 정박한 태평양함대에 관해 세밀한 정보를 제공해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지휘하는 공격부대가  Z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해야 했다. 정보수집은 비단 요시카와의 일만은 아니었다. 일본 정보기관은 하와이 안팎에 병력과 장비를 배치했다. 잠수함은 정기적으로 항구까지 거슬러 올라와 잠망경으로 정찰 사진을 찍었다. 하와이 내에서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일본계 주민 12명이 진주만기지에 대한 정보를 조직적으로 수집했다.(사실 이들은 도움이 안 되었다. 이 가운데 전직 일본 해군 장교 한 사람은 자신을 포함해 다른 장교의 서명이 든 사진을 이웃에게 즐겨 보여주곤 했다.) 일본공작원들은 다수가 백인인 미국인들과는 어울리기 힘들었고, 이 때문에 해군정보부는 일본인이 아닌 사람 중에 요시카와를 도울만한 사람을 물색했다. 독일 정보기관은 일본의 요청에 베르나르트 퀸(BERNARD KUEHN)이라는 순회공연을 하는 희극배우를 소개했다. 퀸은 25,000 달러를 받고 아내와 딸을 데리고 호놀룰루로 이민와 집을 한 채 장만한 뒤 요시카와에게 자신의 진주만에서의 계획을 소개했다. 일단 그의 아내가 기지 근처에 미용실을 차린다. 그리고 특별할인 가격으로 해군장교의 아내들을 끌어들이면 이들이 머리를 하면서 남편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이렇게 하면 상당한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요시카와는 선뜻 내키지가 않았는데 퀸은 이보다도 더 달갑지 않은 제안을 내놓았다. 진주만 공격이 실행될 때, 그와 그의 아내가 집안의 불빛과 빨래줄에 빨래를 너는 방법으로 공습진행과정을 알려주면 일본의 잠수함이 이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이었다. 요시카와는 이런 엉터리 제안을 일찌기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공손한 태도로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채 퀸의 제안을 도쿄에 상세히 보고했다.(놀랍게도 도쿄는 퀸의 계획이 대단히 뛰어나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월까지 요시카와는 태평양함대, 진주만의 각종 시설, 미국의 공중초계, 항구에 정박한 모든 함선의 위치등 놀라울 정도로 상세한 내용을 담은 장문의 보고서를 24건이나 작성했다. 그는 함대의 경계가 가장 취약한 시간은 승조원과 순찰자가 줄어드는 일요일 아침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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