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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김재근 박사와 일본 육군 잠수함 마루유

노을 2006.12.06 02:02:27
조회 2160 추천 0 댓글 14


고 김재근 박사는 조선인(朝鮮人)이자 조선인(造船人)인 분이야. 이 분이 일본 육군에서 만든 잠수함인 마루유와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흉들도 있겠지만 이 잠수함이 김재근 박사의 일생을 바꿔놓은 잠수함이거든. 아울러 예전에 난늘궁금해흉이 마루유에 대해 쓴 글(http://kr.dcinside11.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worldwar2&page=1&sn1=&divpage=1&banner=&sn=off&ss=on&sc=off&keyword=잠수함&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978)이 문득 생각나면서 거기서 언급되었던 여러 논란거리들도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는 거야. 밑에 약력에서 보면 알겠지만 고 김재근 박사는 기계공학과 출신인데 해방후에는 조선공학과 교수로 재임하게 되지. 이 분이 경성제대(서울대의 전신)를 졸업후 제일 처음 근무하게 된 곳은 1943년 10월 인천의 조선기계제작소였어. 당시 일본은 2차세계대전에서 패색이 짙어지면서 제공권과 제해권을 미국에게 완전히 빼앗긴 상태였고 본국과 동남아 일대 점령지간의 연락은 모두 잠수함을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었지. 아울러 점령지로부터 귀중한 군수물자의 반입도 모두 잠수함을 쓰고 있었고. 그런데 일본 육군은 해군으로부터 매번 잠수함을 빌리기가 불편해서 독자적으로 잠수수송정을 만들어 쓰기로 결정하고 건조장소를 물색하다가 인천에 있는 조선기계제작소(참고로 여긴 주로 공작기계를 만들던 곳으로 소형엔진도 생산하는 곳이었지. 아울러 조선업을 해볼까 하고 도크를 만들고 있기도 했고...)도 뽑은 거야. 그래서 김재근 박사가 입사할 때 회사에서 잠수정을 만들려고 하고 있었고 그 책임자로 야기라는 사람이 일본에서 부임해 오지. 야기는 김재근 박사에게 자기 밑에서 일하라고 제안하고 김재근 박사는 현재 하던 일이 싫증이 나서 즉석에서 선각계로 자리를 옮기게 되. 선각계에서 그 분이 맡은 일은 선체선도 그리기... 선체선도에 대해 잠깐 언급한다면 일종의 배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비행기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흉들도 알듯이 물속을 다니는 잠수함에서도 이게 상당히 중요한 것이거든... 잘못 그리면 배에 걸리는 압력이라든가 저항이 커지고 또 침몰할수도 있으니까... 이걸 혼자서 그렸냐고 반문할 흉들도 있겠지만 당시 선각계에는 단 두 사람(제도사 한 명과 선각설계사인 김재근 박사)이 있었으니까 그 분 혼자서 그렸다는게 맞을 것 같아. 결국 그 일이 적성에 맞았는지 그 분은 해방될 때까지 잠수함만 그리다가 나왔지... 그 분이 언급한 잠수정(마루유)의 요목은 다음과 같아. 전장                                                 35미터 내압선체                                          길이 30미터 내압선체                                          지름 3미터 전폭                                                 약 4.5미터 깊이(발라스트용골에서 상갑판까지)   약 4미터 홀수                                                 약 3미터 배수량(수상)                                     약 300톤 배수량(수중)                                     약 350톤 적재중량                                           20톤 잠수가능심도                                    약 100-120미터 주기관(전기점화식 헤셀만기관)          200마력 직렬2기 잠항용 모터제너레이터                      50킬로와트 수상속력                                          10-12노트 어뢰발사관을 장비하거나 한 잠수함은 아니지만 일본 육군수송부대인 아까즈끼 부대가 쓸 것이기에 수송 수자를 일본말 머리 음을 따서 마루유라고 불렀다고 해. 마루유 제1호는 1944년 여름에 준공되고 그 후 해방될 때까지 5척이 더 완공 인도되고 10여척이 시운전 또는 의장상태에 있었다는군... 어떻든 당시 배의 시운전에는 육군 아까즈까 부대에서 훈련받은 시운전 요원이 전담하고 회사측에서는 한 두 사람정도가 배승을 하였는데 마루유 1호의 경우 시운전에는 계산계에 있던 강신섭씨가 탔고 2호정의 시운전에는 김재근 박사가 하였었어. 근데 44년말에 일본 육군이 다음(3,4호정)부터는 시운전까지 회사에서 책임지고 하되 정장은 설계과장, 항해장은 김재근 박사가 하도록 지시가 내렸다는군... 이 지시에 다른 사람들이 한사코 반대해서 결국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일화가... 아쉬운 것은 만약 우리나라가 잠수함을 만들려고 했다면 시행착오는 겪겠지만 빠르다면 40년대 말에는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야. 인천에서 잠수함을 준공할 때 인천기계제작소의 기자재로 만들었다고 하니까 기자재는 전부 있었고 해군이 아닌 육군이기에 비주류에 속하는 사람들이 만들다보니 조선인들도 많이 썼겠다. 왠만한 조건은 전부 갖춰져 있었을 듯 싶은데... 역시나 돈과 의지, 제반 환경이 문제인가? -_-ㅋ 김재근[金在瑾] 1920. 1. 25 평남 용강~1999. 4. 9 서울. 조선공학자. 본관은 개성이다. 호는 우암(牛岩).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의 기계공학과를 1회로 졸업했고, 국립해양대학 조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1946~49).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조선공학과의 연구원을 지낸 뒤(1954~55), 1950년 대한조선학회의 창립에 참여하여 1960년까지 이사, 1970년까지는 회장을 역임했으며, 그뒤에는 평의원을 지냈다. 또한 1960년 대한선급협회의 창립에 참여하여 1965년까지 부회장, 1979년까지는 회장을 역임했다. 1968년 서울대학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1949~85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교수를 지낸 뒤, 1985년에 정년퇴임하여 명예교수로 있었으며, 1966년부터 학술원 정회원을 지냈다. 1966년 내무부 강제(鋼製) 고속경비정의 설계 및 건조감리 등 각종 선박의 건조에 참여했으며, 국내외 각종 학회의 연구활동에 참여했다. 수상경력으로는 1969년 삼일문화상 기술상, 1972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1978년 삼일문화상 저작상, 1978년 대한민국학술원상 저작상 등이 있다. 저서로는 〈조선왕조군선연구 朝鮮王朝軍船硏究〉(1977)·〈거북선의 신화〉(1978)·〈배의 역사〉(1980)·〈한국 조선사(造船史)연구〉(1984)·〈조선 기본 설계〉·〈조선공학 개론〉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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