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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탕] 주코프 vs 코네프. 베를린을 향한 경주 (2)

학생(133.11) 2007.06.08 12:47:26
조회 1036 추천 0 댓글 2




<그림 1> 베를린 공격도

<그림 2> 소련의 로켓포



<파시스트 독일의 수도는 함락될 것이다. – 주코프의 4월 16일 명령서>

드디어 4월 16일 이른 아침 소련군의 가공할 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주코프의 포병은 20분간의 무시무시한 포격을 통해 총 50만발의 포탄과 로켓을 퍼부었지요. 이후, 소련 보병은 일제히 독일군 전선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부세의 독일 제 9군은 이미 제 1 방어선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빼어 제 2 방어선에 배치해 놓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침 7시 경 주코프의 병력이 독일군 제 2 방어선에 도달했을 때, 제 9군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은 채 소련군의 공세를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제 2 방어선에서, 독일군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무기와 화력을 동원해서 반격을 가했으며, 주코프의 공세를 분쇄할 수 있었지요. 소련군의 맹진은 멈추어졌습니다.  

이 때, 베를린 남부로 돌격할 기회를 노리던 코네프제 1 우크라이나 전선은 주코프의 공격보다 두 시간 늦게 (아침 6시경)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 역시 공격의 처음은 3시간에 걸친 맹 포격이었지요. 그는 포격 이후 나이세 강에 133개의 교량을 건설하고, 순식간에 도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탁 트인 평원지대였기 때문에, 지지부진했던 주코프의 제 1 벨로루시 전선에 비해 코네프는 빠른 속도로 진격할 수 있었지요. 수일 만에, 코네프의 병력은 독일 전선을 압박하여 독일 제 9군 (중앙부)과 제 4 기갑군 (독일 우익)의 사이를 침투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4월 16일이 거의 지나가면서, 주코프는 점점 더 인내심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병력은 독일 제 9군으로부터의 전면 공격 때문에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있었고, 공격은 지지부진했습니다. 코네프의 베를린 남부로의 맹진을 지켜보면서 그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지요. 그는 이렇게 되다간 베를린을 향한 경주에서 지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결국 그의 기갑군에게 독일군을 향한 전면 돌격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고지대에서 방어하고 있는 88mm 대전차포의 강력한 포격 앞에, 수백 명의 기갑 부대 병사들이 주코프의 성급한 결정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했지요.

4월 17일, 코네프는 18마일의 전선에 걸친 공격을 계속했습니다. 그의 병력은 깊숙히 침투해 들어갔으며, 서서히 제 9군의 배후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네프의 뛰어난 공병 부대는 계속해서 교량을 건설하여 병력의 진격을 돕고 있었지요.

이 배후의 위협과 동시에, 많은 수의 사상자를 내면서 돌격을 감행한 주코프의 젤로 고지 공격도 서서히 효과를 보기 시작하여, 부세의 방어선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4월 18일, 제 1 벨로루시 전선은 30,000명의 사상자를 낸 끝에 젤로 고지의 독일 전선을 마침내 돌파할 수 있었고, 이 가공할 만한 공세에 3일간을 저항한 독일군의 방어는 이제 거의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새롭고도 힘든 시험, 아마도 가장 힘든 시험이 우리 앞에 있다. – 베를린 나치당 신문 4월 중순 판>

이제 베를린 자체에 대한 소련군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베를린 사람들은 마침내 그들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지요. 베를린 동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천둥 같은 소련군의 포격 소리에 놀라서 깨어났으며, 이 포격의 진동 때문에, 벽에 걸려 있었던 그림들은 모두 떨어졌습니다. 일부 노동대가 모여, 대전차 호와 탱크 엄폐호를 파면서 전투 준비를 시작했지요. 당시 베를린 시내의 독일 탱크는 50대에 불과했습니다.

소련군이 점점 가까워 온다는 것을 안 베를린 사람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밤 늦게까지 파티를 하고, 술을 마시면서 공포를 잊기 위해서 노력했지요. 많은 독일 처녀들은 사랑 때문이 아니라, 죽기 전에 처녀로 남을까 두려워 섹스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3제국의 종말이었지요. 

4월 20일, 히틀러의 생일날, 주코프의 포병대가 베를린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4월 21일날에는 연합군의 마지막 폭격이 베를린에 가해졌습니다. 이것은 식수, 하수도, 가스, 전기 공급을 모두 끊어버렸습니다. 이제 베를린 시민들의 아침 인사는 "Blei übrig" 였지요. 이것은 \'생존\' 이라는 뜻의 동일어였습니다.


<코네프의 베를린 입성>

4월 22일, 계속하여 악화되는 전황 속에, 히틀러는 라이만을 패배주의자라고 몰아 붙이면서 해임했으며, 새롭게 에른스트 카터를 방위 사령관에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날 밤부터는 히틀러가 직접 베를린 방어를 지휘하기 시작했지요. 이렇게 히틀러가 명령 체계를 바꾸는 동안, 드디어 코네프가 남부 베를린에 입성했습니다. 베를린에 대한 \'입성\' 에서는 코네프가 주코프에게 승리한 것이었지요. 이제 베를린 거리가 전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주코프의 전면을 맡고 있었던 병력이 무너지면서, 하인리히는 히틀러에게 부세의 제 9군을 후퇴시킬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총통은 일언지하에 그것을 거절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버티며 싸워라\' 가 총통의 명령이었지요. 하지만 히틀러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제 9군은 주코프의 맹렬한 공격 앞에 서서히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부세의 제 9군은 탈출을 위해 남서쪽으로 물러났지만, 이곳에는 남쪽으로부터 베를린에 들어온 코네프의 제 1 우크라이나 전선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부세는 거의 포위당하기에 이르지요.

4월 21일에는 부세의 제 9군 좌익과 만토이펠의 제 3 기갑군 사이에 돌파구가 형성되었습니다. 만토이펠의 우측 측면은 완전히 노출되었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하인리히는 펠릭스 스타이너의 SS 사단을 베를린 북부로 이동시켰지요.

베를린의 총통 벙커에서는, 히틀러가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의 계획은 다음과 같았지요.
- 스타이너의 부대가 주코프의 우익을 공격한다.
  중부집단군이 반전하여 코네프의 제 2 우크라이나 전선의 후방을 공격한다.
 중앙에서는 엘베 강에서 서부 전선을 형성하고 있었던 발터 벤크의 제 12군이 반전하여 코네프의 포위를 뚫고 부세의 제 9군을 구출한다.
12군과 9군이 합세하면, 이들이 북쪽으로 반전하여 베를린을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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