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4대 가족 [ 사대가족 ]

중화민국 4대 가족은 중국 국민정부 시절에서부터 본토에서의 중화민국까지의 시기를 주름잡던 권력 집안을 의미합니다.

이들을 4대 가족이라 규정한 것은 중화인민국의 정치가였던 진백달[천보다]로 1947년 저서 “중국사대가족”에서 처음 언급했습니다.

[장씨]
장씨 집안은 국민정부의 주석이자 중화민국 총통이었던 장개석[장제스]의 집안입니다.
장씨 집안은 장개석이 핵심이며, 그의 아들들인 장경국, 장위국을 주축으로 가장 높은 권력에 위치를 차지하였습니다.

장개석[장제스]
1926-1946 국민정부 군사위원회 위원장

1933-1938 국민당 주석
1938-1975 국민당 총재

1928-1931/1943-1948 국민정부 주석
1948-1949/1950-1975 총통

1930-1931/1935-1938/1939-1945/1947 행정원장

장경국[장징궈]
1978-1984 총통
1975-1988 국민당 주석
1972-1978 행정원장
1965-1969 국방부장
1952-1973 중국청년반공구국단 주임

장위국[장웨이궈]
1958-1963 기갑병사령부 사령관
1963-1958 육군지휘참모학원 원장
1963-1986 중국-독일 문화경제협회 이사장
1969-1980 삼군대학전쟁학원 원장
1975-1980 삼군대학 교장
1993-1997 총통부 자정

[송씨]
송씨는 4대가족 중에서 가장 강력한 집안입니다. 송씨의 핵심이었던 송가수[쑹자수]는 손문의 오랜 혁명 동지이자 가장 큰 재정적 후원자였습니다.
이후 송씨의 권력은 지속되었으며, 송가수의 딸들이 다른 4대가족 집안과 혼인하여 더욱 강력한 권력을 다졌습니다.
비록 위치상으로는 최고 자리에 있던 장씨에 아래였지만, 실제로는 송씨 집안이 진정한 권력 집안이라는 점으로 다들 알고 있었다합니다.

송애령[쑹아이링]
송가수의 장녀이자 첫째로 4대가족 중 하나인 공씨집안의 공상희에 아내로 남편과 더불어 물질욕이 심했으며, 전시에는 부녀회를 이끌었습니다.

송경령[쑹칭링]
송가수의 차녀이자 둘째로 중국에 아버지 손문의 아내였습니다.
손문의 일본 망명 시절에 비서로 일하다가 함께 사랑에 빠져 아버지 송가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손문과의 혼인을 했으며 손문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남편의 뜻을 이어 국공합작과 국민정부 부패 척결에 노력했으며, 항일과 반파시즘을 주장했습니다.

송자문[쑹쯔원]
송가수의 장남이자 셋째로 송가수 사후 송씨를 이끌었으며, 국민정부의 재정적 후원자로 재정부장, 중국 중앙은행 총재, 외교부장, 행정원장 등의 여러 요직을 맡았습니다.
또한 송씨가 운영하는 은행과 사업체들의 소유주였으며, 막대한 자산으로 중국 경제를 휘어잡으며 외교적, 경제적, 재정적, 행정적의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지만, 못지않게 부정, 부패도 많이 저질렀습니다. 그는 공상희와 대립적 관계였습니다.

송미령[쑹메이링]
송가수의 삼녀이자 넷째로 장개석의 부인으로 남편과 함께 권력욕이 강하며, 중국 역사상 역대 여걸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훌륭한 조언자였으며, 또한 국민정부와 중화민국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진입부, 장학량과 더불어 국민정부 시절에 핵심 요인으로서 오래 산 인물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송자안(맨 왼쪽), 송자량(맨 오른쪽)

송자량[쑹즈량], 송자안[쑹지안]
송자량은 차남이자 다섯째, 송자안은 삼남이자 막내입니다.
이들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고, 대신에 송씨가 장악했던 사업체 운영에 몰두했으며, 형과 누나들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많은 부정, 부패를 저질렀습니다.

※ 송가수[쑹자수]
송씨의 아버지인 송가수는 가난한 집안 태생이었지만, 미국으로 밀입국하여 여러 고생을 하며 공부를 하였고, 귀국하여 선교 활동을 하다가 사업에 뛰어들었고, 당시 공급이 전무하던 인쇄업을 시도하여 막대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손문을 존경하여 혁명 운동에 참가해 동맹회의 가장 큰 재정적 후원자가 되었으며, 1918년에 암으로 급사했습니다.

[공씨]
공씨는 4대가족 중 하나로 당시에 가장 많은 재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송씨와 경쟁을 하였습니다.

공상희[쿵샹시]
공상희는 공자의 후손이며, 송애령의 남편으로 당시에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이며, 물질욕이 많았고, 전형적인 엘리트 관료 자본가였습니다.
그는 학생시절에 손문을 따라 혁명에 참가했으며, 국민정부에서 공상부장, 행정원장, 재정부장, 중국 중앙은행 총재 등을 맡았습니다.
또한 여러 큰 규모의 은행을 운영하여 중국 경제를 주무르며 많은 부패를 저질렀고, 송자문과 재산의 기반과 정치 요직이 중복되어 대립적인 관계였습니다.

[진씨]
진씨는 4대가족 중 늦게 출현했으며, 가장 힘의 기반이 약했습니다. 그러나 장개석과의 개인적 친분이 깊었기에 국민당과 국민정부에서 가장 위협적인 힘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진씨의 핵심이었던 진기미는 장개석의 정치적, 사상적 스승으로 누구보다 강력한 신임을 얻었습니다.

진과부[천궈푸]
진과부는 진기미의 조카이자 진입부의 형으로 송씨의 송자문, 공씨의 공상희보다는 학력이 짧았지만, 진기미를 통해 장개석과 친분을 쌓았으며 신해혁명이 미완으로 그쳐 장개석이 방황하고 있을 때 그와 함께 상해에서 살았습니다.
이때 진과부는 장개석에게 두월생[두웨성], 황금영[황진룽] 등을 소개시켜 주었는데 이들은 상해를 거점으로 중국을 장악하였던 범죄 조직인 청방의 두목들로 장개석의 그림자 같은 후원자가 되어 줍니다.
장개석이 권력을 장악한 후 국민당 중앙조직부장, 감찰원 부원장 등의 요직을 맡았으며 CC단을 설립하여 장개석에 대한 충성과 반공노선을 위해 첩보 활동과 감찰, 조사, 감시 그리고 장개석에 대항하는 자들에 대한 색출과 처단을 책임졌습니다.

진입부[천리푸]
진입부는 진기미의 조카이며 진과부의 동생입니다.
진기미를 통해 진과부와 함께 장개석과 친분을 쌓았으며, 상해 시절도 함께 했습니다.
후에 장개석이 권력을 장악하자 그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과 함께 진씨를 사대가족에 오를 만큼 만들었으며, 형과 함께 CC단을 설립했습니다.
또한 교육부장, 중앙일보 동사장의 요직을 맡았으며 형이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국민당 중앙조직부장을 맡습니다.
형과 함께 장개석에게 충성을 다했고, 공산주의자와 장개석 반대파들을 척결했으며, 대만으로 중화민국이 천퇴한 후에도 장경국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총통의 보좌관으로 계속 이어나가 송미령, 장학량과 더불어 국민정부 시절에 핵심 요인으로서 오래 산 인물 중에 한 명이 되었으며 국민당의 최고 원로가 됩니다.

※ 진기미[천치메이]
진기미는 진씨의 핵심이었던 인물로 손문 휘하에 대표적 혁명가 중 한 명이었으며, 장개석이 평생 존경했던 스승으로 의형제를 맺기도 했습니다.
손문 휘하에 혁명 동지 중 가장 급진적인 인물로 원세개[위안스카이]에 항거하여 독자적인 혁명을 재시도할 정도였으며, 장개석을 시켜 우파의 지도자 도성장을 암살할 정도였습니다. 진기미는 일본에서도 계속 원세개 반대 운동을 벌이다가 암살당하고 맙니다.

잠시 여유가 생겨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국민정부 시절부터 대만으로 천퇴하기 전까지의 중화민국의 핵심인 4대가족입니다. 중화민국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알면 도움이 되는 인물들이에요,
그리고 아직 본격적으로 하려면 지금은 아닌 것 같고요, 이것이 거의 올해의 마지막 자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내년에나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