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올라온 슈발베와 무스탕 그림을 보니 재미있어보이기에 글을 씁니다. 제가 공중전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비행시뮬레이션 같은 것은 별로 해본적이 없어 잘못 분석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일단 짤방 위 그림이 게시판에 올라온 그림입니다. ME-262와 P-51이 정면 대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죠. 땅이 그림 위쪽에 있습니다. 이 그림의 상황은 실은 상하가 반대로 되어있는 것입니다. 정확히 보려면 일단 그림을 180도 뒤집어야 합니다.

아래 짤방은 위 그림을 180도 뒤집은 그림입니다. 이렇게 보면 공중전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대강 상황이 눈에 들어오실 것입니다. 이 상황은 무스탕이 크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ME-262 슈발베는 기체 자세로 보아 좌측으로 선회중입니다. 그리고 무스탕은 배면비행으로 하강하는 자세입니다. 슈발베는 잘 알려진 것처럼 속도는 빠르지만 선회반경이 크고 가속력이 나쁘며 선회중 급기동을 하면 엔진이 자주 꺼지는 등 선회전에 불리한 기체입니다.

반면 P-51무스탕은 ME-262보다 높은 고도에서 배면비행으로 하강하고 있는데 아마도 배럴롤을 구사하는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그림대로의 상황이면 무스탕은 가속하면서 슈발베의 뒤로 붙게됩니다. 더구나 무스탕은 배면비행으로 기동중에도 슈벨베를 계속 시야에 두고 있지만 좌선회중인 슈발베의 조종사는 무스탕을 시야에서 놓쳤거나 설사 지금 무스탕을 보고있더라도 곧 무스탕을 시야에서 놓치게되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슈발베가 벗어나는 길은 제 생각에는 선회를 중단하고 하강하면서 가속해 우세한 속도를 이용해 달아나는 길 뿐인 것 같군요. 어쨌든 일단 뒤를 빼앗기는 것은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그럼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왜 상하가 뒤집힌 그림을 그렸을까요?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일대일구도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합니다. 그냥 그리면 좀 아는 사람들은 바로 무스탕이 유리한 것을 눈치챌테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