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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g44와 mp44

ㅂㅈㄷ 2005.11.14 10:52:50
조회 1803 추천 0 댓글 15


미군의 반자동소총에 대한 화력 열세에 대해 고민하던 독일군은 한 가지 획기적인 발상을 내게 되었다. Kar-98k 소총을 개량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차에 아예 새로운 소총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 신형 소총에는 기존의 보병들간의 총격전 사정거리가 300~400m 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돌격해오는 적 보병대를 향해 MG 42 기관총으로 적절하게 원거리 사격을 가해준 다음 그 화망에서 살아남아 근접해 들어온 보병들과의 총격전》 그 정도 범위 내에서만 명중률을 기대하면 된다는 기본 전제가 깔려 있었다. 병기국의 연구원들은 이런 생각대로라면 800m 거리에서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기존의 Kar-98k는 그 위력이 쓸데없이 강한 것이니, 기존의 7.92mm탄과 구경은 동일하더라도 장약량을 줄여 조금 짧게 만들면 자연히 사격시 반동도 줄어들고 다루기가 쉬으며, 좀더 대량의 탄환을 휴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리하여 등장한 것이 바로 MP-43 소총으로, 7.92mm 쿠르츠 탄과 30발들이 탄창을 채용하여 기존 소총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물론, 미군의 M1 카빈이 이미 30발들이 탄창을 채용하고 있었지만 이 총은 방아쇠를 일일이 당겨 발사하는 반자동소총이었으므로 이 혁명적인 신형 소총에 견줄 만한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 소총은 프레스 가공 방식을 이용한 뛰어난 생산성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독일군은 크레타섬의 교훈으로 FG-42를 개발했지만 마우저 소총탄을 쓰는 FG-42는 반동이 심하고 가격이 비싼 이유로 소수의 공수부대원에게만 지급되었다. 이 MP-43이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된 것은 1942년 동부전선이었는데 당시 소련군에게 완전히 포위된 가운데 낙하산으로 공수된 이 신형 소총의 시제품 선행 양산형 덕분에 독일군은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던 소련군 보병들을 완전히 소탕하고 유유히 포위망을 뚫고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신형 소총은 당시 히틀러 총통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물건이었다. 당시 연이은 패전으로 인하여 수세로 몰리고 있던 독일군은 자연히 물자 부족에 빠지게 되었고, 병기 생산의 우선 순위를 정하느라 거의 히스테리 증세에 빠져있던 히틀러 총통은 MP-43 소총을 양산했다는 사실에 불같이 화를 내었다고 하는데 이것도 무리는 아니었는데 당시 독일군의 가장 일반적인 제식 탄환인 7.92mm 표준탄의 재고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소총을 사용해본 일선 장병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히틀러 총통은 이 소총의 양산을 정식으로 승인하게 되는데 이 때가 제2차 세계대전 전 기간을 통틀어 유럽 대륙을 완전히 폐허더미로 변하게 한 1944년이었다. 그 후 이 MP-43은 약간의 개량과정을 거쳐 MP-44의 제식 명칭을 부여받게 된다. 더욱이 처음에는 불같이 화를 내었던 히틀러 총통도 이 신개념의 소총에 매료되어 직접 돌격소총《Strum Gewehr》이라는 이름을 짓고 1944년 선전 목적으로 국민들에게 배포한 『경이의 병기』목록에 이 소총을 포함시켰다. 그래서 MP-44는 Strum Gewehr 44 즉, 약칭 StG 44로도 불리게 된 것이다. 이리하여 전선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StG 44는 실전에서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비록 근접전이나 시가전에서 위력을 발휘하던 MP-40 기관단총에 비해 그 수가 충분치는 않아 주로 공수부대의 강하병이나 하사관들이 사용했지만 당시 이 돌격소총을 든 독일군 보병은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기관총 진지와 같았으며 초반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연합군 보병들은 독일 본토를 향해 진격을 계속할수록 거듭되는 독일군의 저항에서 이 소총을 든 보병들의 공격에 애를 먹게 된 것이었다. 미군의 가장 일반적인 M1 개런드와 카빈은 구경 차이와 발사 속도의 차이에서 오는 화력 격차로, 경《經》분대지원화기였던 BAR은 보병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거웠으며 M1 톰슨 기관단총이나 M3 그리스 건은 사정거리에서 상대가 되질 못했던 것이다. 기관총은 단순히 적을 사살하는 목적 뿐만 아니라 적군의 사격을 방해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격을 하게 되는데 StG-44는 그런 기관총의 역할도 수행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혁명적인 소총도 결국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고 이 소총은 총 42만 정 이상이 생산되고 종전을 맞이하였으며 전후 소련은 이 소총의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그 유명한 『칼리쉬니코프』 AK-47 7.62mm 돌격소총을 개발하여 곧 엄청난 양을 생산해 공산권이나 친소 국가들에게 무상으로 공여하였고 베트남전에서는 미군에게 단단히 망신을 주었으며, 이후 국제적으로 벌어진 수많은 내전과 분쟁에서도 거의 주력 화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게 되었으나 자존심 강한 미군은 종전 후에도 끝까지 7.62mm 소총을 고집하여 M1 개런드와 G-43의 중간선상에 해당되는 M14 소총을 개발하여 제식 채용을 하였으나 이 총은 양각대를 설치해 사격을 해야 할 정도로 반동이 너무 강하여 후일 베트남전에서 AK-47과 중국제 라이센스형인 56식 돌격소총에게 호되게 당하고 만다. StG 44는 비록 패전국의 무기이기는 하지만 현대 자동소총의 시조이며 훗날 각국의 보병 화기 운용 교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참고로 AK-47은 StG-44의 개념에 영향을 받은 무기이지만 내부 구조는 M1 개런드의 작동방식을 참조하여 개발되었다. 미군의 M-60 경기관총이 MG-42을 본떠 만들었지만 내부구조는 FG-42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몇몇 군사 포럼에서 돌아 다니는 글로 원본은 디펜스 코리아에서 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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