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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편대 전술 - 2차대전

xwing 2006.01.06 20:29:31
조회 1571 추천 0 댓글 10




개인적으로는 매우 드문 두개로 나뉘어진 글입니다... 앞부분에 이어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1930년대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중일전쟁과 스페인내전을 겪으면서, 공중전은 전투기 vs 폭격기의 구도 가 아니라 여전히 전투기 vs 전투기 구도 였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예상과는 달리 폭격기는 자신의 방어 총좌와 두터운 방탄판, 집단 편대 운용 전술에도 불구하고 전투기에게는 속수무책이었고, 이들을 호위해 줄 전투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요격기들은 적 폭격기와 맞서기전에 그들의 호위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여야만 했지요. 그러나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재빨리 눈치채고 그에 맞는 전술을 확립한 나라는 의외로 별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소련은 중일전쟁과 스페인내전 양쪽 모두를 겪었음에도 편대 전술을 바꾸지 않고 있었지요. 물론 영국과 프랑스 역시 종전의 편대전술을 고집한 채로 2차대전이 발발합니다. 하지만 독일은 그들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편대전술을 개발해냅니다. 종전의 3대 1조가 아닌 2대 1조로 싸우는 로테(rotte)전술을 채용하지요. 로테와 3기 1조의 V전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각 기체의 거리에 있 었습니다. 전통적인 V전술은 대형 폭격기에 대한 화력의 집중을 위해 밀집대형을 유지하였기에 서로 기동 공간이 일정수준 제한될 수 밖에 없었으며, 시야도 더 좁아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로테전술은 2기가 서로 상당히 느슨하게 비행하였습니다. 종전에 비하면 상당한 공간이 확보되기에 기동이 더 자유로우며, 편대 유지를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주 : 이렇게 느슨한 편대 구 성이 가능해진 이유 중 하나로, 무전기의 신뢰도 향상에 따른 상호교신의 원할함이 한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 군요. 종전 처럼 선도기의 수신호를 확인할 필요가 많이 줄어들었을 테니.) 편대는 두 로테가 모여 다시 1개의 슈밤(schwarm)을 구성하게 되지요. (주 : 이 로테, 슈밤 전술은 이름만 달리 하여 다른 나라들도 채용하게 되었고 심지어 현대에도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일본은 전쟁 초반은 물론, 끝까지 3기 1편대를 고수하는데 이를 소대라고 불렀다는군요. 그러나 V 편대와 달리 나름대로 횡렬비행이나, 느슨한 구성이나, 혹은 편대기들이 대장기를 따라가며 서로 자주 위치를 바 꾸는 식의 나름대로 변화를 주는 형태로 바꾸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대장기를 따라가며 서로 자주 위치 를 바꾸는 형태는 느슨한 편대를 구성할 수 있었기에 시야 확보에 유리하여였다 합니다. 소대는 적과 조우 시 그대로 1개의 목표에 대해 3대가 꼬리를 물며 달려들어 일격이탈 전법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었고, 혹은 적의 편대를 분쇄한 후 각각 1:1 전투로 끌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합니다. (주 : 사카이 시부로의 회고록에서는 1:1 전투는 하지 않았고, 소대 단위는 반드시 뭉쳐있었다고 합니다. 대신 소대 이상의 단위는 그냥 각자 목표물을 찾아서 알아서 흩어졌다고 하는군요. 시대나 기종에 따라 달랐는지, 아니면 각 부대나 혹은 상대하는 기종에 따라 1:1 교전을 하기도 한건진 확실치 않군요. 하지만 1:1 교전은 아무리 제로기가 근접전에서 유리하더라도 그리 바람직한 전술은 아니니 이런 식으로 전투를 이끄는 경우는 잘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쩌다 1차대전때의 난전 상황이라도 발생하 면 1:1 전투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겠지요.) 유럽에서는 영국이 BoB 당시 독일의 슈밤을 따라하는 핑거 포라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기본적으로 독일 의 슈밤과 같이 2기 1조로 된 2 개조로 구성된, 총 4개가 1개의 편대를 이루게 됩니다. 각 편대는 오른손의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손가락을 펼쳤을 때, 각 손가락 끝에 위치한 것과 같은 형태로 편대를 이 루기에 핑거 포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물론 독일의 슈밤도 기본적으로 같은 형태로 비행합니다. 1번기인 편대 대장기체는 오른손 중지위치에 위치하며 그의 윙맨인 2번기는 검지손가락 끝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3번기인 분대장 (Section Leader)은 오른손 약지에, 마지막으로 분대장의 윙맨인 4번기는 새끼손 가락 위치에서 비행을 합니다. 각 기체는 서로 약 600 피트 (180m 정도) 서로 떨어져 비행하게 되며, 이는 일반적으로 전투기의 선회 반경정도에 해당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슈밤, 혹은 핑거포 형태의 편대는 서로 기동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시야확보에 유리한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교전시에는 대개 편대장이 지정한 목표물을 향 해 각 로테가 공격하는 형태였으며 여러개의 슈밤이 한데 뭉쳐 비행하는 일도 자주 있었습니다. (주 : 특히 BoB 때는 1차대전때의 Furball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공중전도 종종 있었다고 하지요.) (주 : 대개 공격의 선도는 편대장기와, 분대장기인 1번 3번기가 맡게 되며, 각각의 윙맨인 2,4번기는 이들을 엄호 하거나 혹은 1,3번기가 놓친 목표물이 다시 고도나 속도를 회복하기 전에 일격을 가하는 형태로 교전 을 하였다고 합니다.) 연합군이 이 핑거포를 베껴 한참 사용하던 시절, 독일은 다시 편대형태에 약간의 변화가 오는데, 종전 의 핑거포 형태의 서로 앞뒤 간격을 달리 하던 형태가 아니라, 일렬 종대로 비행을 하는 형태로 변경 됩니다. 일렬 종대, 혹은 벽(Wall)형태의 이 편대 전술은 핑거포에 대항하는 전술로 전쟁 말엽엔 대부분 의 독일기들은 이 형태의 편대비행을 하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쟁말엽, 2차대전 이전의 밀집대형 비행형태인 V 형태의 편대비행이 부활하게 됩니다. 이 V형태 편대비행은 제트전투기인 Me262들이 주로 사용하였으며, (독일은 이를 ketteri라 불렀다 합 니다.) 이 편대를 유지한채 전투기를 무시하고, 폭격기 요격에 전념하였습니다. 물론 이 3기 밀집대형 은 적 전투기에게 매우 취약한 편대전술이었지만 Me262는 당시 연합군의 프롭 전투기들 보다 100~200 km/h 정도 더 빠른 속력을 자랑했기에 전투중에 공격 받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주 : Me262는 속력 은 빨랐지만 가속은 느렸기에 주로 저속비행중인 이착륙시나 어설픈 조종사들이 느리게 선회하는 경우 에 많이 피격당했다고 하지요.) 전쟁중 가장 널리 사용된 전술은 기본적으로 슈밤, 핑거포였고, 독일은 경우에 따라선 일렬 종대나 종전 의 밀집비행형태를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만은 특이하게 계속 3기 1조 편대를 유지하였지요. (주: 일본이 왜 이 3기 1조 편대를 고집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PS. 이 슈밤, 핑거포나 소대 형태의 편대 전술 이외에도 태양이나 구름을 이용한 변형된 전술들도 소개 되어 있는데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이부분에 대해서도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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