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른호르스트(Scharnhorst)의 이름 아래서 삼다도에 잠든 북유럽의 프로일라인(Fraulein) 제국해군 HIJMS 경항모 신요(神鷹) Imperial Japanese Navy His Imperial Japanese Majesty's Ship light career Shinyo 구 대전의 패배로부터 회복한 독일은 대외적으로 팽창한 국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극동 아시아 방면으로 민간항로를 재취역합니다. 1934년 브레멘 조선소에서 진수하여, 최신의 기술을 동원해 1935년 완성된 2척의 새 호화여객선은 각기 동양함대에서 활약한 2척의 순양전함으로부터 이름을 따 샤른호르스트(Scharnhorst), 그나이제나우(Gneisenau)로 명명되지요. 취항 기념식에 히틀러 총통도 직접 참가했을 만큼 이들 자매는 부활한 독일국력의 상징으로 선전되었고 당시 어떤 유럽의 어떤 여객선보다 빠르게 동양으로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합니다. [호화 여객선인 시절의 샤른호르스트입니다. 당시 매우 빠르고 최신의 시설을 갖춘 호화여객선으로 유명했지요.] 이렇듯 분주히 여객선으로 몇 년의 세월을 보내던 샤른호르스트 자매, 아니 정확히 언니 샤른호르스트에게 갑자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떨어졌습니다. 1939년 8월 26일 늦은 밤, 코베(神戸)를 출항해 마닐라에 기항. 다시 싱가포르로 향하던 그녀에게 제2차대전 발발 소식이 전해졌고 9월 1일에 다시 코베로 돌아온 것이지요. 비록 승무원과 승객은 아직 중립외교가 이뤄지던 소련을 통해 독일로 귀환할 수 있었지만 샤른호르스트 그녀는 꼼짝없이 코베 항을 떠나지 못하고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전선에 이어 태평양전선에도 전쟁이 발발. 1942년 6월 미드웨이의 대패로 항공전력을 대거 상실한 일본해군은 그냥 항구에서 기름만 축내고 있던 샤른호르스트를 독일로부터 구입, 항모로 개장하기로 합니다. 당시 야마토(大和) 4번함인 111호 함의 준공이 취소된 상황이라 남은 철강자재를 그대로 신요의 개장에 사용할 수 있던 편의도 있었지요. (때문에 함이 군데군데 땜질 투성이었다는 후문이) 1943년 12월 개장공사를 마치고 새로 신요(神鷹)라고 불려진 그녀는 33기의 운영능력을 가진 경항모로 재탄생. 즉시 막 설립된 해상호위 총사령부 소속이 되어 다른 개장 경항모들과 함께 제1해상호위대에 배치됩니다. 또한 독일함선의 특징인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가동, 전력으로 모터를 움직이는 전기모터 추진방식을 그대로 사용한 것도 빼먹을 수 없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다른 것들이 말썽이었지요. 본래 그녀에게 사용된 고온고압의 보일러는 당시 독일에게도 매우 실험적인 기관으로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는 물건이었는데 이걸 다시 함체에 부담이 가는 군함으로 개장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결국 연합함대는 그녀의 기관을 자국산 로(Ro)호 함본(艦本)식 보일러로 교체하는 재공사를 결정합니다. (나중에 그나이제나우를 가져한 영국 또한 이 기관을 운영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결국 이 과정에 다시 시간을 잡아먹어 무려 1944년 6월이 되서야 겨우 실전에 투입할 수 있게 되지요. [일단 생긴 건 보다시피 평범(-_-)한 평갑판형 경항모입니다.] 일단 실전에서 무리 없이 선단 호위임무를 수행한 신요는 1944년 11월 13일. 마닐라행 수송선과 싱가포르행 유조선으로 이뤄진 Hi-81 선단을 호위합니다. 큐슈(九州)에서 동중국해를 지나 중국의 주산(舟山) 열도를 경유해 마닐라, 싱가포르로 향하던 선단은 그만 대마도 부근에 미 잠수함들에게 발각됩니다. 11월 15일 나가사키 현 서쪽 고토(五島) 열도에서 육군 항모(-_-) 아츠키마루(あつき丸)가 미 잠수함에 격침되자 선단은 거제도와 제주도에 숨어서 항행을 계속합니다. 그러나 역시 육군특수 수송선 마야마루(摩耶丸)가 격침된 11월 17일, 함재기가 출격할 수 없는 늦은 밤 23시 7분에 바라오(Balao)급 미 잠수함 SS-411 스페이드피시(Spadefish)가 신요를 습격합니다. 6개의 어뢰 가운데 4발의 어뢰를 받고 항공기 연료탱크가 터져버린 신요는 흘러넘치는 가솔린의 불구덩이가 되어 뇌격을 받고나서  30분 후에 제주도 인근 해역에 격침됩니다. 생존자는 1,160여명의 승무원 가운데 고작 60명.  독일 자랑의 호화여객선으로선 비참한 최후였지요.......... 마지막으로 신요를 격침시킨 스페이드피시의 승무원이었던 다니엘 데커(Danniel Dekker)씨의 이야기를 남기며 짧고 보잘 것 없는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959년 저는 극동 해군 사령부에 근무하게 되어, 아츠키(厚木)에 머물렀습니다. 역 근처에 집을 사고 정원사와 가정부를 고용했지요. 가정부는 카스코란 분으로 다소 영어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대화를 나누던 중, 그녀의 남편이 해군 비행사였고 전사한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어떤 항공모함에 타고 있었는지 묻자 그녀는 “신요였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벼락에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 가족이나, 그녀도. 제가 탄 잠수함이 신요를 격침했다는 이 불가사의한 운명을 알 수 없었습니다. 항공모함 신요 상세사항 배수량：(公試) 20,900톤 보일러：로호 함본식 중유보일러 2기 연료 탑재량：중유　2760t   전장：189.36m   전폭：25.60m   주기：2축추진 AEG식 터빈 발전기 2기 흘수：8.18m   출력：26,000마력 무장： 40 구경 12.7cm 연장 각포 4기, 25mm 3연장기관총 10기, 함재기 33기(함상전투기 9기, 함상공격기 18기＋보충 6기)   최대속력：21.0노트 항속거리：18노트로 8,000해리 승무원 정원：834명 비행갑판：180.0×24.5m 함재기 승강기 :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