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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야마토의 최후 -11

뚱띠이 2006.04.14 02:10:28
조회 1374 추천 0 댓글 3


제 마감이 끝나서 다시 올립니다. 재미있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장부터 본격적인 전투입니다. 첫번째의 유혈. 제58기동함대 제1지데에서 발진한 미해군 특유의 암청색 함재기 편대들은 항모 호네트호 소속인 에드먼드 콘래드중령의 지휘 아래, 일본함대의 상공을 시계바늘과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상황을 판단하고 있었다. 일본함대는 제각각 흩어져 파도가 잔잔한 바다 위에 큰 S자형의 항적을 남기면서 회피항진을 하기 시작했다. 선두의 순양함 야하기가 갑자기 속력을 내어 함대의 전방으로 돌진해 나갔다. 19km 북쪽에는 구축함 아사시모가 기관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미군 조종사들은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4척의 구축함은 야마토 양옆에서 춤추듯이 질주하고 나머지 3척은 야하기를 쫓았다. 이런 상황에서 콘래드중령이 결정할 것은 모든 조종사들이 최대의 목표인 야마토만을 향해 똑바로 달려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호위함정들도 바다밑으로 수장해야 되는 것이었다. 콘래드는 지체않고 척척 명령을 내렸다. 전투기편대가 호위구축함들에게 기총소사를 퍼붓고 그 틈에 헬다이버 급강하 폭겨기, 어벤저 뇌격기들이 위 아래서 야마토와 야하기를 협공하라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공격계획과 솜씨는 3년 동안에 걸친 태평양상의 해전에서 닦이고 다듬어진 것이었다. 먼저 대형폭탄을 장착한 급강하 폭격기가 덮친다. 그러면 이본함대가 이들을 맞아 응전하느라고 분주한 틈에 어뢰를 실은 어벤저 뇌격기 편대가 해면을 스칠 듯이 위험한 비행을 하다가 목표로부터 1000m쯤 떨어진 거리에서 어뢰를 발사한다. 사방팔방에서 어뢰를 투하하여 목표 함정이 어떤 회피항진을 하더라도 그 전부를 피할 수는 없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콘래드중령은 항모 베닝턴 소속의 헬다이버들에게 명령했다. "덩치 큰 저놈을 잡아라!" 거의 같은 무렵, 가미까제특공대의 제2진이 미해군 제58기동함대에 덤벼들었다. 미숙한 일본군 조종사들은 대부분 공격목표를 찾아내기도 전에 격추당했다. 그러나 한 일본군 조종사는 노련한 조종사처럼 제로전투기를 몰아 능숙한 솜씨로 항모 핸코크호의 앞쪽을 돌아서 자폭함으로써 이 항모를 불덩어리로 만들어 버렸다. 그의 제로전투기에 매달려 있던 250kg짜리 폭탄이 항모 좌현 격납고에서 폭발햇고 기체는 반전하면서 비행갑판 위에 대기하고 있던 함재기의 무리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함재기들은 휘발유가 활활 불타오르는 불바다 속에서  모두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한동안 핸코크호는 무시무시한 위기에 빠졌다.태평양전쟁이 개전되던 무렵에 이런 결정타를 강타당했다면 핸코크호는 영락없이 격침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낮 12시 50분에는 화재가 진압되고 저녁 4시30분, 핸코크호 소속의 함재기들이 일본 함대를 만나지 못해 실망을 안고 귀함했을 대는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핸코크호의 함재기들은 규슈해안을 따라 100km까지 비행했으나 일본 함대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쨌든 이날은 핸코킇호에게는 정말 재수없는 날이었다. 항모 베닝턴호 소속의 휴 우드소령은 헬다이버 4대를 거느리고 야마토의 함미 상공에서 급강하했다.  전함 야마토호는 좌현쪽으로 기울어진 채 이물로 반원형의 흰 파도를 가르며 달리고 있었고 선체 중앙부에 다닥다닥 무리지어 있는 대공포와 기관총들에서는 공격기들을 향해 끊임없이 빨간 불꽃을 쏘아 올리고 있었다. 우드소령의 애기는 명중탄을 맞아 연료파이프를 두곳이나 절단당하고 왼쪽의 급강하 봊날개가 날아갔다. 그런데도 그는 그대로 야마토의 고물을 겨냥하고 길다란 상갑판 위를 가로질러 질주하며 폭탄을 퍼붓고 급상승했다. 뒤돌아보니 야마토의 굴뚝 뒤에 폭탄이 명중돼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우드소령은 연료가 새는 애기를 달래고 달래며 겨우귀함할 수 있었다. 나머지 3기도 총탄을 맞았는데 한대는 바다에 떨어져 폭발했다. 그러나 이4기가 떨어뜨린 폭탄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야마토의 주위에 높은 물기둥을 솟구치게 하면서 2발이 선체에 명중, 작렬했다. 한편 베닝턴호의 전투기편대들은  콘래드중령의 명령에 따라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대공포화를 쏘아 대는 구축함을 잠재우려고 나섰다. 일본 구축함의 움직임은 잽쌌지만 한 척이 곧 불길에 휩싸이고 다른 한 척도 얼마 후 폭발했다. 그러나 이 첫 공격이 생각했던 만큼의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콘래드중령은 생각했다. 일본함대가 쏘아대는 대공포화의 탄막은 좀처럼 느슨해질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항모 호네트호 소속의 헬다이버들은 정확한 대공사격을 받아 4대가 공중폭발하고 한 대는 바다 위에 불시착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항모 베닝턴호의 다른 헬다이버폭격기들은 야하기호에 폭탄3발을 명중시키고 4척의 구축함에도 각각 1발씩을 명중시켜서 일본 함대의 피해를 넓혀 갔다. 이어 항모 베닝턴호의 어벤저뇌격기 3대가 폭격을 받아 힘이 빠진 야하기호의 대공포화를 뚫고 접근했ㄷ. 대공포화는 치열했으나 뇌격기들은 비핸코스를 잃지 않고 접근하여 야하기의 우현에 어뢰 한 발을 명중시켰다. 몇 초 뒤, 항모 호네트호에서 출격한 8대의 어벤저뇌격기들은 폭포수가 거꾸로 치솟는 것 같은 탄막을 뚫고 야마토의 좌현을 노리고 돌입해 들어갔다. 조종사들은 포탄의 파편이 빗발치듯 쏟아지는 해면에서 150m의 고도로 몇 분 동안 목숨을 건 저공비행을 감행했다. 정확히 어뢰를 투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것이었다. 뇌격기 6대가 대공포화를 맞았는데 그중 1대는 야마토의 이물 근처의 추락, 높은 물기둥을 올렸다. 그러나 큰 피해를 보면서도 나머지 어벤저기들은 멋지게 부채꼴 각도로 어뢰를 투하했다. 4발의 어뢰가 야마토를 향해서 정확하게 달려갔다. 항모 호네트호가 마련한 전투보고를 믿을 수 있다면 4발의 어뢰가 모두 명중됐다. 경항모 샌 저신토에서 발진한 핼캣전투기 편대들은 그에 앞서 아사시모호에 재빨리 일격을 가했다. 기관고장을 일으킨 아사시모는 속수무책으로 암담한 상태에 있었으나 대공포 사수들은 미군기들을 맞아 용감히 싸웠다. 전투기들은 갑판높이의 고도까지 내려와 기총소사를 퍼부었다. 그들은 아사시모호의 앞을 가로질러 질주해 오다가 꼬리를 흔들어 감속을 하면서 기총소사를 했다. 그래도 아사시모호는 완강히 저항했다. 전투기들이 다시 두서너번 파상공격을 감행하자아사시모호의 갑판에서 불이 일기 시작하고 대공포화가 잠잠해졌다. 그때 어벤저뇌격기가 사방에서 필살의 어뢰를 발사했다. 어쩔 도리가 없는 아사시모호였으나 그래도 어뢰를 피하려고 느릿느릿 오른쪽으로 침로를 바꾸어 2발의 어뢰를 살짝 피했다.4발은 구축함의 고물을 아슬아슬하게 비껴 지나갔다. 그러나 나머지 2발이 선체에 명중, 그 폭발로 아사시모호의 이물이 공중 높이 치솟았다. 함정은 일단 바다 위에 떨어졌으나 그 순간 바다 속에서 무시무시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다시 공중으로 튕겨졌다. 아사시모호는 3분도 못되는 사이에 바다 속 깊이 가라앉아 버리고 바다 위에는 몇 명의 생존자와 너저분한 잡동사니들만 떠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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