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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항공전의 잡다한 이야기 14

김삿갓 2006.06.21 16:28:41
조회 1458 추천 0 댓글 15

1940~1941 치열해지는 기술싸움 Part. 1 하지만 1940년 5월 15일밤, 독일공군수뇌부는 절대 내습해오지 않을거 라고생각했던 영국공군이 독일본토상공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실을 깨닫고 어안이 벙벙해져 버렸소. 그 날밤, 독일상공의 날씨는 맑았고, 독일군의 서치라이트는 열심히 밤하늘을 비추고 있었지만, 지표부근에 짙은 안개가 뒤덮여 고사포의 조준을 방해한 것 이었소. 영국공군의 공습은 그 후로도 수일간 이어져, 독일공군 수뇌부는 고사포이외의 좀 더 효율적인 요격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소. [Bf110] 이런 상황하에, 먼저 야간요격을 전문으로 하는 전투기부대가 편성되었다오. 1940년 6월, Bf110을 장비하고 네덜란드 방면에 전개하고 있던 제1구축항공단 (ZG1) 루르공업지대의 중심지에 있는 뒤셀도르프에 야간요격훈련과 실전을 겸해서 진출한 것 이었소. 이 부대에는 이전부대 야간전투실험중대 (특별히 야간에 공중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던 부대) 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승무원들이 모여있었으며, 한편 이들 부대의 훈련공역에는 고사포의 사격이 금지되었다오. 제1구축항공단의 야간전투기는 지상의 무선관제를 받으며, 서치라이트에 비쳐지는 영국 폭격기를 공격했소. 항공단 사령관이던 볼프강 팔크소령은 탁월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독일공군 최초의 야전부대는 실전에서 분투하며 나름대로 짭잘한 전과를 올리는데 성공하오. 그리고 이 무렵 독일공군 방공역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이름이 바로 요셉 캄후버 장군이오. 요셉 캄후버라는 남자 1896년 생의 요셉캄후버는 원래 공군소속은 아니었소. 1차대전에는 육군으로 종군, 패전후에도 독일육군에 근무하고 있었으나, 1933년에 공군으로 전속되어 공군성에서 이래저래 업무를 보고 있던중 1939년 2차대전의 발발과 동시에 제51폭격항공단 (KG51)을 지휘하여 대 프랑스전에 참가하오. 1940년 7월 야간전투기 사단의 지휘관이 되어, 이윽고 제12항공군단 사령관이 되었소. 그 후 야간전투기대총감의 요직을 역임하고, 패전이 가까워진 1945년 2월부터 제트 및 로켓 전투기의 개발, 실전화를 담당하다가 종전 후 1946년 6월4일 연합군에 체포되오. 전후의 1956년, 캄후버는 재편된 신생독일연방군에 입대, 62년에 퇴역할 때 까지 독일공군총감자리에 있었다하오. 이 캄후버 장군의 뛰어난 점이라고 한다면, 그 자신도 그 전까지 야간전투에 대한 경험도 없었고, 레이더에 관한 지식을 특별히 남보다 많이 가진 것도 아니었지만, 우수한 구상력과 조직건설의 실력을 바탕으로 독일본토 방공 시스템을 만들어 낸데 있었다오. 레이더를 이용한 요격법의 등장 1940년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독일공군의 야간전투기에 의한 요격전투는 아직 소발에 쥐잡는 상황이었소. 이 시기의 독일 야전부대가 채용하고 있던 Helenachtjagd (라이트를 이용한 야간전투) 라 불리는 요격방법은 먼저 서치라이트가 영국폭격기를 비추고, 밤하늘에 떠올라 있는 것을 야간전투기 (대체로 Bf110)가 공격하는 단순한 것 이었소. 하지만 이 요격법의 승패는 날씨에 크게 좌우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캄후버는 이 Helenachtjagd 전법에 레이더를 접목시켜 보았소. 유효탐지거리 160키로의 프레야 레이더로 영국폭격기를 탐지하면, 요격기는 즉각 일정한 (대체로 폭격기군 보다 고고도) 고도로 상승, 폭격목표로 생각되는 지점에 설치되어 있는 라디오비콘(일정한 장소에 설치된 특정한 무선부호를 발신하는 무선항행표식) 의 상공을 선회하며, 적기가 서치라이트에 비치는 것을 기다린다는 전법이었소. 그런데 레이더를 채용한 이전법도, 결국 적기와 콘택트 단계에서는 서치라이트의 도움을 받아야 했기에, 지금까지의 Helenachtjagd와 같이, 날씨에 좌우되는 것은 바뀌지 않았소. 거기에 캄후버는 프레야 레이더1기를 더 추가하고 해군에서 빌려온 거리측정기를 고도측정용 레이더로 사용준비한 후, 점령하의 네덜란드 해안에 구식 수송기를 가상적기로 띄워서, 고도측정, 요격관제의 훈련을 반복시켰소. 이러한 훈련이 반복되던 중 1940년 10월16일 저녁무렵 프레야 레이더에 피아식별불명기 1기가 훈련공역에 나타난 걸 탐지하오. 이 보고를 받고 그 부근을 초계비행 중이던 루드비히 베커 소위의 Do17은 지상관제탑의 무선유도로 목표에 접근하여 살피던중 깜짝 놀라게 되는데 단지 지상관제 만으로 고도 3300미터에서 비행중이던 영국의 웰링턴과 조우하게 된 것이었소. 베커소위는 웰링턴의 후방으로 조심스레 접근하여 엔진과 동체를 노리고 사격을 실시했고, 웰링턴은 좌측엔진부터 불이 붙었고, 금방 진화되긴 했으나 곧 기체는 스핀에 걸려 추락하여 폭발했소. [Do-17. 아마 폭격기형이 아닌 야간형 일듯....아마도....] 이 격추는 야간전투의 필수 조건 -맑은 하늘에 밝은 달- 이 갖춰진 상황에서 이루어 진 것 이지만, 숙련된 야전승무원과 지상관제탑의 우수한 기량의 팀플레이가 큰 몫을 한 것 이었소. 이 후 캄후버와 독일공군은 효과적인 요격 전투에는 적기의 탐지, 추적, 고도측정, 요격기의 유도라는 다원적은 임무를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지만, 역시 문제는 돈....이 아니라 이 시스템에 가장 핵심적인, 고도와 거리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오.     일단 레이더 라고 하면 영국을 먼저 떠올릴 정도로 영국은 상당한 레이더 기술 강국이었고, 그에 못지 않게 잘 써먹은 것도 사실이오. 하지만 독일 역시, 레이더 분야에서는 영국 뺨칠정도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고, 실용화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걸 항공전에 이용할 생각은 안하고 제3제국의 서자 취급받던 해군용으로 쓰게 해주려고 연구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오. 일단 독일보다 한박자가 빨랐던 영국에서는 이미 본토연안을 감싸는 방공체계를 이미 설치해 놓고 있었고, 독일공군의 공습을 탐지하는 체인홈 레이더망을 구축해놓고 있었지만, 독일도 이 무렵에는 레이더를 대형함에 탑재해, 수상탐색, 거리측정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소..(하지만 알다시피 이건 삽질.....) 그리고 캄후버가 앉으나 서나 새로운 방공시스템 구축 생각만을 하고 있던 바로 그 시기에 독일공업계에서는 신형레이더 뷜츠부르크의 개발에 성공, 막 양산에 돌입한 것이었소.     앞에 적었다시피 캄후버는 이미 프레야를 입수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이건 요즘마로 하면 조기경보 레이더로 160킬로의 탐지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이건 이전까지 사용하던 청음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물건 이었소. 하지만 프레야는 칩입하는 적기의 방위와 침로는 파악할 수 있었지만, 고도의 판정은 불가능했고, 이 고도 판정은 정확한 요격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문제였고 반드시 프레야 이외의 또 다른 종류의 레이더가 필요했소. 이것이 이번에 텔레훙켄사가 개발하고 양산을 개시한 뷜츠부르크 사격관제 레이더요. 캄후버는 프레야 1기와 뷜츠부르크 2기를 한 조로 편성하고 이것을 총괄하는 야간요격 스테이션 (지휘소) 이 전투를 전투지휘를 맡는다는 개념의 시스템을 완성했고, 이것이 힘멜베트라고 불리는 방공시스템의 첫 탄생이었소. 참고로 힘멜베트란 네 모서리에 기둥이 있고 천정이 붙어있는 침대라는 의미라오. 캄후버는 이 장방형의 침대형섹터를 합쳐서, 차례차례 설치해 나갔소. 처음에는 신기술을 이용한 물건이 다 그렇듯이 독일공군 애들이 베타테스터 알바도 좀 뛴 모양이오. 은근히 작동불량이 많아서 텔레훙켄사의 수리기사들이 걸핏하면 출장수리한다고 고초를 겪으면서도 뷜츠부르크의 가동률은 향상되었으며, 이윽고 만족할 만한 성능이 나왔고, 이 뷜츠부르크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버리는 바람에 캄후버는 상당히 곤란한 일에 직면했소. 독일군의 지휘계통이 워낙 신기했던 바람에 캄후버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대공포부대의 지휘관들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청음기를 다 갖다 발라버리고 일약 인기기종이 된 뷜츠부르크로 기변해달라고 텔레훙켄사에 요구해 온 것이었소.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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