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편

3편

이전 2번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야!

와! 튜닝 끝! 900포인트!

이제 S1급 중에서 가장 빠른 차라 이거지?

한번 달려볼까?

?????

어케 꺾노 시발련ㄴ아

아직 튜닝이 끝이 아니야.

이제 차량의 기초적인 성능을 다 손봤다면,

이제 자동차의 코너링 성능과

기타 세부적인 성능을 손을 봐야지.

참고로 세부 튜닝은 집 안에서는

차량 - 업그레이드 및 튜닝 창에,

운전 중에는 자동차 창에 있어.

처음에 난 이거 몰라서 세부 세팅 못했었는데,

혹시 나같은 사람 있을까봐 하는 말이야 ㅎ

사실 이 부분이 레이싱겜 뉴비로 하여금

튜닝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망설여지는

가장 큰 요인일 거야.

세부 튜닝이 뭐지 하고 들어가보면,

이런 식으로 캠버니 토우니 캐스터니

별 이상한 용어 써가며 바꾸라고 주는데,

이게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보니

막연한 마음에 손 대기가 껄끄러워지거든.

최소 나 같은 경우엔 그래서 한동안 튜닝을 못했어.

나도 자동차에 있어서 관심은 있어도

이게 정확히 뭐다 하는 전문가는 아냐.

당장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도

튜닝 시작한 지 1달 정도도 될까말까니까...

이런 용어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건지는

여기나 레갤 고인물들한테 가서 물어보고,

나는 내가 어떻게 세팅해서 탈만한 차를 만드는지

그 과정만 보여주도록 할게.

---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가지만 미리 말해두고 시작할게.

여기 있는 갤러들 중에선 내 튜닝 보고

이렇게 하는 건 영 아니지 않나?

싶은 사람들도 분명 있을거야.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하는 말인데,

아마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다시 말하지만 나는 튜닝에 있어서

절대 숙련자는 아니고,

이 글도 아예 튜닝에 손도 못대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튜토리얼 개념 식으로 쓰는 거니까.

최소 나는 이런 식으로 튜닝해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차를 만들었으니까,

다른 튜너들에 비해 아주 좋진 않을 지 몰라도,

만족은 할 수 있을거야.

무엇보다 자기가 직접 세팅한 차라는 사실이

생각보다 뿌듯하거든 ㅋㅋㅋ

범퍼나 스포일러, 후드같은 디자인도

자기가 직접 선택한 만큼 애착도 가고!

그래도 정말 이건 아니다,

분명히 잘못된 정보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알려줘.

나 역시 갈 길이 멀은 튜너다 보니까...ㅎ

---

내 경우엔 세부 튜닝의 단계를 크게 두 개로 나눠.

주행하기 전에 미리 세팅하는 사전 튜닝,

그리고 주행하며 조정하는 세부 튜닝.

전자는 고정적으로 바꿀 일이 없는,

절대적인 수치를 고정해주는 작업이야.

난 먼저 기어비에서 최종 감속을 조절해줘.

이걸로 이 자동차가 낼 최고 속도를

세팅 이전에 미리 정해놓을 수 있어.

개인적인 취향으로 S1들은 죄다 340kmh대로

설정을 통일시켜 놓는 편이야.

그 다음 토우와 캐스터 값을 조절하는데,

이건 내가 공기역학 부품 장착 여부에 따라 나뉘어.

내가 공기역학 부품을 장착했다면,

토우를 앞뒤로 각각 0.1도 바깥쪽으로 빼는데,

이건 내가 우측의 설명을 읽어보면서 내린 결론이야.

턴인 반응 속도를 얻는 대신 안정성이 떨어진다는데,

안정성은 다운포스를 내는 부품으로

충분히 잡아줄 수가 있더라고!

그 다음은 스프링,

그 중에서도 최저 지상고를 조금 낮춰.

우측의 설명을 다시 읽어보면,

최저 지상고를 낮추면 코너링 성능이 향상된다고 하는데,

내 취향인 코너링이 좋은 차량을 만들어내려면

이걸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낮춰주는게 좋겠지?

다음은 댐핑 옵션을 손봐.

다른 건 이후에 건드리고, 리바운드 강성만

순정 범프 강성의 50%를 맞춰놔.

이것도 특별히 내가 뭘 알아서 그런 건 아니고,

우측의 설명에 나온 걸 읽어보며 내린 결론이야.

그 다음으로 공기역학을 손보는데,

이건 내가 여기 포호갤 어디서 본 대로

좌측 하단에 표시된 횡G가 높은 방향으로

손을 보는 게 좋다고 해서,

그거에 따라 손을 보고 있어.

모든 다운포스 세팅 내용을 우선

가장 오른쪽인 코너링 쪽으로 스텟을 몰아준 다음에,

저 최대 횡G가 안 바뀔 정도까지만

옵션을 조금씩 낮추는 거야.

난 이런 식으로 공기 역학 세팅을 끝내!

마지막으로 브레이크 제동 밸런스를 저렇게 조정하는데,

기존의 50% 세팅은 브레이크를 하면

뒷바퀴가 가끔 그립을 잃게 되서

스핀이 일어나더라고.

저 세팅이면 브레이크로 그립을 잃게 되진 않아!

이 정도가 사전 튜닝의 끝이고,

나머지는 직접 몰아보면서 세팅을 조금씩 만져주는 거야.

가장 먼저 보는 건 차량의 1단 상태에서의 정차 후 가속인데,

여기서 보는 건 출발 직후인데,

정확히는 출발할 때 휠이 헛도는지의 여부야.

휠이 헛돌면서 연기를 내면,

그건 엔진의 1단 가속력에 비해

타이어의 그립이 못 따라간다는 의미야!

이건 고출력 차량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야.

아무리 초반 가속력을 좋게 하려고 해도,

타이어의 그립이 그걸 못 따라가면

타이어 그립이 잡히는 수준의 가속보다

가속력이 느릴 수 밖에 없어!

이럴 때는 1단 기어에서의 가속력을 줄여서

출발 시 타이어가 헛도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타이어가 헛돌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가속력을 내도록 그래프를 설정하는 게

최적의 1단 기어 설정이겠지?

다만 우측 하단의 그래프에 나타나다시피,

내가 1단 기어의 기어비를 임의로 조정해서

기존의 역삼각형 모양의

그래프형이 깨진 걸 볼 수 있어.

난 이 그래프형이 기존의 모양을 유지해야

기어별로 최적의 토크(회전력)를

낼 수 있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6단 기어비(최고속도에 관여하는 기어) 제외

다른 기어비들을 촘촘히 재구성해!

예시로 들은 이 스팅어를

이런 식으로 대충 기어비를 재구성하는 거지.

이건 기어비가 촘촘할수록,

즉 다른 기어간 변속 시 RPM 차이가 적도록

(1단 제외 기어비의 그래프상 선들의 좌측 점 높이)

하는 방향으로 나는 세팅을 해!

이거 다음엔 차량의 오버스티어/언더스티어를

보정해주는 작업을 하는데,

이 이후엔, 그냥 맵을 쫙 달려보는 것 말고는

이런 사항을 알 방법이 없어.

그때그때 맵의 어떤 구간을 돌아보고,

자기 생각보다 차가 너무 많이/적게 돌아간다

싶다면 세팅을 몇개 조금씩 조정해보는 거야.

그럼 어떤 상황에 어떤 세팅을 바꿔야 하는가?

내가 이걸 몰라서 자료를 좀 뒤져봤었는데,

아 맞다 레갤에서 퍼온 언더/오버 별 세팅표임 -이응두개

https://m.dcinside.com/board/forzahorizon/4274

이 표에 나온대로 세팅에 변화를 줘.

이 표대로 세팅을 계속 하다보면,

결과적으로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세팅에 도달하는 거지.

그 느낌이 들게 되면,

그제서야 한 차량의 튜닝이 비로소 끝이 나는거야.

한 차의 튜닝이란 게

이런 식으로 길고 복잡한 작업을 거치는 거야.

내가 처음으로 튜닝한 차가 마쯔다 RX-7이였는데,

그 튜닝 계기가 다른 튜너들의 세팅은

죄다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였어.

내가 원하는 디자인은

이니셜 D에 나오는 FD3S 디자인,

이 디자인을 재현하고 싶었는데,

별 높은 튜닝은 써보니 영 딴판이고,

이 갤 초기에 갤주가 공유한 세팅은 아예

와이드 바디킷에 스포일러도 로켓 버니 스포일러고...

(애초에 튜닝의 지향점이 달랐으니...)

하여간 그런 식으로 맘에 안 드는 게 한두개 있다 보니

차에 영 애정이 안 갔었어 ㅋㅋ;;

그러다가 결국 내가 직접 어떻게든 만들자! 해서

이 차를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한 10시간은 붙잡고 있었던 거 같아.

그 결과로 나온 게 지금 공유한 내 기준들이고.

이 기준을 한번 세우는 게 힘들지,

이 기준을 세우고 나면 다른 차를 개조할 때도

이런 식으로 비슷한 방향성을 세우고 개조하니

다른 차들은 개조가 엄청나게 빨리 끝나게 돼.

처음 개조할 때는 아...이게 맞나...싶을 때도 있고,

아무리 해도 답이 안 보였던 적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느낀게

아...누가 어떤 기준을 딱 세워줬으면...

이였어.

다른 갤러들도 혹시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혹을 받을까봐 자동차 튜닝을 망설인다면,

이 글에 나온대로 무작정 따라한 뒤에

자기 입맛에 맞도록 몇가지를 추가해봐.

나 따라하고 차가 마음에 안 들게 나오면

최소 원망할 대상은 생기니까...ㅋㅋㅋ

그럼 이만 글 마칠게.

이거 쓰는 데 한 3시간 걸린거 같은데,

다른 포갤럼들에게 이 글이 180 포르자톤 포인트,

또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글이 되길 바라.

다들 즐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