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베
...그렇군

다른 시간축을 걸어온 또 다른 "너"의 기억이란 말이지

호무라
그래, 틀림 없어

큐베
흐음...그건

다른 세계의 "너"의 의식과 너 자신의 의식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공진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호무라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

큐베
가능성은 있어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근본은 똑같은 너니까 말이야

호무라
어째서..이 결계에서 그게 일어나고 있는 거야?

큐베
그건 나도 알 수 없어

어쩌면, 이 기묘한 결계는 이 세게와 다른 세계를 잇는

특이점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

호무라
그래...

큐베
한 가지 더 알 수 없는 것은

너와 그 카미하마 시로 향한 "너"는

어디서 다른 존재로 분리됐냐는 것인데...

호무라
전혀 짐작도 안 가

큐베
「떠올려」 볼 순 없을까?

호무라
그게 무슨 뜻이야

큐베
너와 또 다른 "너"의 공진이 굳건한 지금이라면

지금 네가 봤다는 세계보다 이전의 사건을

자신의 의지로 「떠올려 본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거든

그렇게 하면, 너와 또 다른 "너"의 걸어온 길을

나누게 된 분기점을 특정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몰라

호무라
...또 한 명의 "나"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 이전의 세계의 기억까지 끄집어 내라는 말이야?

큐베
그런 거지

호무라
그렇게 잘 될까...?

-번쩍

기억의 실을 더듬어 올라간다

또 한 명의 "내"가
마법소녀가 된 시작의 때까지...

큐베
알려주렴

너는 어떤 기도로 소울 젬을 빛나게 할 거니?

호무라
나는...

나는, 카나메양과의 만남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그녀에게 지켜지는 내가 아니라, 그녀를 지키는 내가 되고 싶어

「...계약은 성립했다」

호무라
(...어렵지 않게 떠올렸지만)

(내 자신의 기억과 아무런 차이도 없네)

(이 때는 아직 길이 갈라지지 않았어)

(이 뒤에 나는 처음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마도카를 구하려고 했을 터...)

(뒷 내용을 떠올려 볼까)

마도카
우으...아그으으으윽!

호무라
왜 그래!? 카나메양, 정신차려!

─읏!?

(카, 카나메양의 소울 젬에서...)

(마녀가...!?)

마도카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호무라
............

(여기까지는 정말 똑같네)

(발푸르기스의 밤을 상대로 마력을 전부 다 써버린 마도카는...)

(내가 보는 앞에서 마녀가 돼버렸다)

(마법소녀라는 존재는 부화하기 전인 마녀의 "알"...)

(나는 그 진실을 모두에게 전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서)

(다시 한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

호무라
─윽!?

알려야 해...

모두 큐베에게 속고 있어!

아...하지만...

내가 하는 말 따위...

믿어주지...않을지도...

........................

호무라
─읏!?

(여기야...!)

(나와 또 다른 "나"의 길이 갈라선 부분은!)

(기억의 주인은 그 때 누구에게도 진실을 전하지 않았던 나...)

큐베
뭔가 알아냈니?

호무라
...그래

호무라
(이걸로 납득이 갔어)

(카미하마로 넘어간 "아케미 호무라"는...)

마미
소울 젬이 마녀를 낳는다면...모두 죽을 수 밖에 없잖아!

너도, 나도

호무라
그, 그만해

마도카
큐베에게 속아넘가기 전에 바보 같은 나를

구해주지, 않을래

호무라
(...그 참극을 경험하지 않은 "나"구나)

큐베
...흐음

마법소녀끼리 서로의 목숨을 빼앗는 비참한 결말이라

호무라
그래...

그걸 계기로 나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기로 각오했어

큐베
하지만 또 다른 "너"는 그 비극을 경험하지 않고

마도카를 구할 방법을 찾아 더욱 시간역행을 반복해

그리고 그 마을...

카미하마 시에 발을 내밀게 됐다 이거구나?

호무라
그런 모양이야

............

더욱 더 거슬러 올라간다...

다른 시간축을 걷기 시작한
"나"의 기억을

호무라
(또 다른 "나"는)

(마도카가 있는 미타키하라 시에서 시간을 반복했을 뿐)

(단 한 번도 카미하마 시로 향했던 적은 없어...)

(하지만, 어느 순간..."뭔가" 다른 사건이 일어났다)

마도카
마미 언니! 지금이에요!

마미
OK!

하앗!

아케미양 부탁해!

호무라
네,네에!

-시간정지&마녀를 쓰러트림

호무라
해냈어...해냈어!

마도카
해냈어───!

굉장해, 굉장해 호무라쨩!

마미
훌륭했어

-시간 정지

호무라
─읏!?

여긴...

???
...와줘

호무라
에...?

???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카미하마에 와줘

호무라
운명...? 카미하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이 마을에서...

호무라
이, 마을...?

???
마법소녀는 구원받을 수 있으니까

호무라

구원 받는다니...

너, 뭘 알고 있는 거야!?

-사라지는 소녀

호무라
기, 기다려!

카미하마라니...거길 간다면 바뀌는 거야!?

마법소녀의...

카나메양의 운명이!

큐베
신기한 소녀...?

호무라
그래

그걸 계기로 "나"는 카미하마 시로 향해서

소문이라 불리는 현상이나

"마기우스의 날개"라는 조직과 대립하게 된 모양이야

큐베
그렇군. 하지만 기묘하네

호무라
...어째서?

큐베
우선 내가 알고 있는 카미하마 시에서는 그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고

그런 전조조차 보이지 않았어

거기다 말이야, 네가 시간을 반복할 때마다

카미하마 시에서 그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너 자신도 한 번 정도는 카미하마 시에 찾아가 보기는 했을 거야

호무라
...못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 큰 사건이란 소리야?

큐베
그런 생각이 들지 않니?

호무라
그러네...

네 생각이 맞다고 친다면

카미하마 시에서 점점 기묘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이 시간축에서만 발생하는

단 한 번뿐인 이레귤러적 상황이라는 말이 되겠네

큐베
응

그리고 아마도, 그것도...

큐베
또 한 다른 "너"의 마법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호무라
무슨 소리야

큐베
우리는 너의 마법을

과거의 가능성을 뒤바꿔

복수의 평행세계를 횡단하는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너는 시간역행을 반복해

마도카를 구하는 길을 찾아왔겠지만...

깨어난 후의 과거가 항상 세부적인 부분까지 다 똑같은 것이었니?

사소한 차이가 발생한 적은 없었니?

호무라
그건...

큐베
어쩌면 너무나도 사소한 차이라서

너 자신도 눈치 채지 못 했을 수 있지만 말이야

호무라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데?

카미하마 시의 이변은 결코 작은 차이가 아냐

내가 경험해온 과거와는...너무나도 달라졌어

큐베
..."나비 효과" 라는 말을 알고 있니?

나비의 날개짓 정도의 사소한 사상의 변화가

그 후의 세계의 모습을 격변시켜버린다는 현상을 말해

네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갈 때마다 시공간에 아주 작은 잔물결이 생겨서

아주 조금씩 다른 평행세계가 발생한다고 해보자

그 차이는, 차이가 생긴 시점에선 정말 미세한 것이야

큐베
말 그대로 나비가 날개짓을 하거나 누군가가 돌멩이를 걷어찬다던가 말이야

이로하
...응?

(뭔가 차버렸나...?)

............

(뭐였지? 모르겠네...)

호무라
그런 작은 차이에서

카미하마의 이레귤러 사태가 생겨났단 말이야...?

큐베
꼭 말이 안 되는 얘기는 아냐

예를 들자면 그게 원인으로 본래 마법소녀가 될 수 없었던 아이가

나와 만나서 계약해버릴지도 모르지

호무라
그렇게...

정말 미세한 차이가 확대되어 갔다고...?

큐베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지만 말이야

실제로 또 다른 "네"가 만났다는 마법소녀 중에선

우리들의 세계에선 마법소녀가 되지 않았던 아이의 이름도

섞여있었으니까 말이야

호무라
...너 뭔가 알고 있어?

큐베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늘어놔봤을 뿐이야

호무라
............

큐베
그리고 카미하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또 다른 "너"의 마법의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이 세계의 기억만이

불안정한 빛을 발하고 있는 이유도 짐작이 가

호무라
...그 세계가 작은 잔물결에서 태어난

본래는 존재할 가능성이 없었던 평행세계니까...?

큐베
그 말대로

거기에 더해, 지금은 마도카 조차도 간섭할 수 없는 사태라고 추측할 수 있어

호무라
어째서...?

큐베
네가 본 기억은 말하자면 아직 가능성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그래 "꿈"이나 마찬가지야

결과가 확정나지 않는 동안엔 아무리 그녀라도 손을 댈 순 없어

호무라
또 다른 "내"가...

마도카를 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거야...?

큐베
나로선 알 수 없어

너라면 꿈의 뒷내용을 보면서, 결말을 지켜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케미 호무라, 혹시 네가 알고 싶은 거니

또 하나의 구제의 가능성...네가 고르지 않았던 길의 끝을

호무라
.........

─읏!?

(흘러들어왔어...)

(또 다른 "나"의 기억의 뒷내용이...)

......................

또 다른 "나"는

거대한 재액에
맞서싸우려고 하고 있었다

마도카나, 수 많은 마법소녀들을
휘말리게 해서

호무라
갑자기 마을이 정전이 되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앗! 호무라쨩?

호무라
엣...?

앗! 우츠호양!

나츠키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사야카
앗!? 그때 그...!

카노코
그때는...신세졌습니다

마도카
아는 사이야?

호무라
응, 우츠호 나츠키양. 전에 나를 응원해준 적이 있어.

나츠키
잘 부탁합니다!

거기에 있는 것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발푸르기스의 밤에 도전해서 패배해
마도카를 구할 수 없었던 내가 아니라

모두의 힘을 빌려서
구원의 기을 찾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었다

마도카
..사야카쨩, 호무라쨩

사야카
걔들을 도와주러 가는 거지. 물론, 같이 갈게

마도카
고마워, 사야카쨩

가자, 호무라쨩. 이로하쨩을 도와주러!

호무라
응!

호무라
(이젠 멈추지 않아...)

(마도카의 인과와 카미하마의 마법소녀들의 인과가)

(거대한 하나의 흐름이 되어 카미하마 시 전체를 뒤덮어 간다)

(내가 고르지 않았던 세계의 결말이 이 앞에 있고...)

(그 가능성이, 현실의 것이 되려고 하고 있는 거야...?)

호무라
전, 무서운게 잔뜩 있어요

하지만...혼자서는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을 때라도...

혼자가 아니라면 일어설 수 있다고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토모에 선배에게도 제대로 의지할게요

마도카
저도...

괴로운 일도, 함께 나누면 괜찮다고

사야카쨩과 호무라쨩이 알려줬어요

마미 언니한테도, 힘들 때는 힘들다고 전할게요

동료로서 함께 나누고 싶으니까

호무라
........................

(어쩌면 정말로 있을지도 모르는)

(누구도 희생되는 일 없이 마도카를 구할 길이)

(내가 찾아내지 못 했던 또 하나의 구원의 가능성이...)

그렇다 해도

호무라
(나에겐 상관 없어)

"꿈"...은
이제 끝이야

-소울 젬을 쏴버리는 호무라

호무라
.............

호무라
...난...뭐를?

큐베
기억이 안 나니?

네가 결계를 부숴서 꿈을 중단시켜버렸어

호무라
...꿈?

큐베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세계...우주의 가능성의 하나야

나와 함께 갇혀있었어, 그런 세계의 누군가의 기억에 말이야

호무라
그래...잘...떠오르질 않아

큐베
동조의 링크를 난폭하게 끊어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

그 세계의 "너"는 너와는 다른 방법으로

마도카를 구하려고 하고있었던 모양인데...

네가 꿈을 중단시킨 것으로 결말은 관측불가능이 됐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걸까나? 또 다른 "너"의 결말을

호무라
생각할 리 없어

알고 싶지도 않고, 실현을 바라지도 않아

마도카가 한 말을 믿고 있는걸

마도카
믿어줘

절대로 오늘까지 호무라쨩이 해온 일을 헛되게 하지 않을 테니까

호무라
...그러니까 나는 혹시 모를 가능성을 꿈꾸며 망설이지 않아

지금 태어나려고 하고 있는 이 새로운 우주...

그 아이가 바라던 이 우주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뿐

-번쩍

호무라
...저건...?

큐베
우주의 재편이 완료된 모양이야

다음에 우리들이 눈을 떴을 때

거기는 마녀가 없는 세계가 되어있겠지

거기선 카나메 마도카라는 존재를 누구도 기억하고 있지 않고

우리들과 마법소녀의 관계도 일신되어 있겠지

호무라
...아니

호무라
나는 마도카를 잊지 않아

여기가...

새로운 세계...?

쿄코
사야카는? 어이, 사야카는 어떻게 된 거야!?

마미
떠나가 버렸어, 원환의 섭리에 이끌려서

희망을 바라던 인과가 이 세계에 저주를 초래하기 전에

우리는 저렇게 사라질 수 밖에 없어...

호무라
.........

...마도카...흑

쿄코
.........?

마미
...아케미양?

...마도카 라니

쿄코
...누구야?

나는 망설이지 않아

설령 그 애의 기억을 남긴
최후의 존재가 됐다 하더라도...
이 세계를 계속 지키겠어

호무라
(그래...)

─호무라─
그게 네가 바란
세계의 형태

─호무라─
있어야 할 단 하나의
우주니까

호무라(음성첨부)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내가 할 일은 변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