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상경해서 설렌 마음으로 샘숭역 도착해서

샘숭역 맛집 짜장집에서 한뚝빼기 한 담에 광주 이동.

야외활동 제외하고 1기때부터 지금까지 집중케어(힘찬이)방만 가다가

다른 봉사자들이 이미 만원이라 처음으로 3층으로 올라갔는데

올라가자마자 예서라는 아이랑 마주치게 되서 자연스럽게 그 아이와 그 아이방에 있는 아이들과 놀게 되었습니다(그래서 방 이름 기억안남)

선생님이 한번 안아주면 계속 안아달라고 보챈다고
앵간하면 안아주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너무 커여운

아이가 팔을 쫙 피면서 부탁하길레 설명 들은지 10분만에 계속 끌어 안아줬습니다

그러다 다른 아가들도 안아달라고 보채길레 다 안아주고

술래잡기도 해주고 샌드백도 해줬습니다(학창시절 기억폭력ㅎ)

우는 아이 달래는법도 어느정도 익듁해지고 남자애들 상대하는법도 적응이되서 후반에는 애들하고 노는것마저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놀다가 저녁시간이 됐는데 애들이 밥을 혼자 먹는게 너무 신기했고(집중케어실은 죽으로 만들어서 먹는애들이 많음)

저녁 메뉴가 잡채에 시금치라 젓가락이 서툰 아이들만 대신 먹여줬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운 예서가 포크질이 서툴러서

대신 먹여줬는데 앙증맞은 입으로 너무 잘 받아먹어줘서 너무 대견스러웠고(집중케어실은 밥 떠주는게 서툴면 뱉는게 반)

밥을 먹이다 갑자기 안먹더니 나보고 먹으라고 주길레 한톨만 똑떼서 맛있는 연기를 하니까

인공되지않은 순수한 혀 짧은 말투로 맛잇쪄? 라고 물어보는 예서를 보고 심장이 녹아 사망할뻔했습니다

그리고 팔에 난 아토피를 보고 다쳐써? 라고 하길레 상처났다고 하니까 갑자기 입김을 호 불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세상에 이런 천사를 낳아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아쉬운 헤어짐을 끌아안고 서울로 갔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