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술을 마시고 아침 일찍 모이는 것이라 혹 늦을 까 걱정을 하였지만 세번째로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해 간단하게 토스트로 끼니를 해결하였습니다. 광주 가는 버스에서 부족한 잠을 조금이나마 보충하고 도착해서 택시타고 영아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가서 도착한 방은 첫 봉사때 빼고는 안가봤던 방이라 몇몇 아이들을 빼고는 대부분이 처음보는 아이였습니다. 거기서 제 짝꿍 준하를 만나고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도 귀여웠던 것!!!!
버스를 탈때까지만 해도 얌전했던 주나는 버스에서 간식을 받고 무서운 일진으로 전직하여 옆 뒤의 간식까지 챙겨서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옆자리에서 보좌하던 저는 강력한 준하님의 압박에 모두가 간식을 주는걸 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한숨도 못자고 도착하여 짐을 내려놓고, 큰 방에 모두 앉아서 휴식을 즐겼습니다만 준하는 체력이 무척 강해서 계속 움직이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보디가드인 저또한 같이 돌아다니며 혹시라도 일어날 지 모르는 일들을 방지하였습니다. 혼자 밥을 잘 못먹고 흘려서 밥을 먹여주었습니다. 준하는 물을 무척 좋아하여 항상 물을 마셨는데 컵에 물을 채우고 한입먹고 버리고를 반복하여 추후에는 한번만 마시게 하고 컵에 물을 못 따르게 하였습니다. 저도 밥을 먹고 화장실도 가고 해야하는데 저는 준하와 1대1 영혼의 파트너였기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울때는 우동이와 지호에게 맡겼습니다. 부탁드리지 않았는데 융이형도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서 밥먹고 감자를 캐는데 왜 2시에 캐는거죠?????? 더워 죽을것 같았지만 무사히 캐고 지친 몸을 이끌고 숭어잡으러 갔습니다. 신발을 안챙겨와서 발이 무척 아파 조금 물에 있다가 나와서 구경하였습니다. 물에서 나온 얘들이 추워해서 담요와 수건으로 물도 닦아주기도 하였습니다. 물에서 나와 간단히 씻고 잡은 숭어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을 따라 샤워한 아이들을 챙겨주는 역할이였는데 왜 저빼고 아무도 없는거죠..?ㅠㅠ 얘들 다 씻기고 저도 씻으러 갔더니 제가 마지막이더군요.. 다들 제몸 씻으러 갔던 것이였어.. 그리고 숭어를 먹는데 저는 해물을 안먹기 때문에 준하만 먹이는데 제 앞에 있던 아가도 계속 달라고 하여 두 아이들을 먹였습니다. 어미새의 마음이란 이런것일까.. 다른 분들은 막걸리를 먹었지만 저는 꾹 참고 입도 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휴식시간을 갖는데 술을 먹어서 그런지 분위기에 취해서 그런지 피곤한 사람들이 속출하고 저는 가져온 책을 꺼내 책을 봤습니다.. 그렇게 9시가 되고 얘들을 다 재운 후 선생님들과 좋은 야식과 술을 마시며 친목을 도모하였습니다. 쌤들 넘나 성격 좋으신것!
아침에 일어나서도 쓸 얘기가 많지만 너무 길어진 관계로 생략하고 서울 와서 간단히 술을 먹고 저는 일찍 들어갔습니다.

다음번 봉사때는 이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꼭 갈 예정..
갈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하하
그리고 평소 봉사와는 다르게 1박 2일이라서 오랜시간, 여러 모습들을 보니 정말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아이들을 향한 애정도 더 많아졌구요. 단순히 4시간의 짧은 봉사보다 이런 깊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