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는 유니온 해군시절 겪었던 진주만 공습으로 수많은 전우들이 통궈가 되는것을 보다 PTSD를 앓게 된채로 연합해군 모항에 부임했을거 아니냐

큰 소리만 나면 기절할 듯이 놀라고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헛것을 보면서 호흡곤란 도지거나 책상 아래에 숨어서 덜덜덜덜 떨고 했을텐데

지휘관과 전우들의 도움으로 하나하나씩 극복해나가는게 스킨으로 보는 헬레나 성장기 아니겠냐

그 과정에서 지휘관이랑 어떻게 잘 되어서 생긴게 꼬마 헬레나지 않겠음

그런데 지휘관은 그저 헬레나가 어리고 예쁘고 빵빵하고 순진해보이니까 대충 아픔에 공감하는척 해주면 벌려줄거같아서 집적거린거고

애까지 가져버리니까 귀찮다고 뒷전으로 해 버리고 리나운 일러스트리어스 히에이 등등 끊임없이 다른 함선소녀들 보지나 쑤셔대고 새 애나 만들어댐

지휘관을 평생의 반려로 생각하여 1년가까이 되는 시간을 함께 행복하게 보냈던 기억은 그저 지휘관이 재미 좀 보기 위해 자기를 껄덕거렸을 뿐이라는 사실로 덧칠되고

그와 자신이 서로를 반려로 해 힘들때나 기쁠때나 함께하는 희망의 내일은 헬레나의 환상에서 현실로 나오지 못하는거임

하지만 생긴 아이는 점점 자라만 가는데

태교기간에도 영유아기에도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무의식중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매일 엄마가 숨죽여 우는 모습만 봐온 꼬마 헬레나는 자연스레 어두운 성격, 울보 성격이 형성되고

그런 자신의 딸을 보는 헬레나는 또다시 마음이 흐려지는거임

왜 나였을까?

나는 무엇을 잘못해 일생이 이렇게 힘들까?

대공황 때문에 실직한 부모밑에서 자라 먹고 살 길이 없어 해군에 입대한 것이 그렇게도 큰 잘못이란 말인가?

매일 이러한 것만 생각하며 나날이 피폐해지는 헬레나의 모습이 눈앞에 선해서

꼬마 헬레나를 볼때마다 잘 설명 못할 씁쓸한 감정이 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