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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코랄문학) 해방 이후의 이야기 -5-

나르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8 0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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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러스티는, 에어리어에 접근하거나 넘어오는 세력을 쫓아내면 되는 거라고, 경계만 하면 되는 거라고 설명했지만, 지금 레이븐의, 아니, 강화 인간 C4-621의 머릿속에서 전우의 말은 지워졌다.


EN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QB를 연사하되 엄폐물 사이를 경악스러울 정도의 반응속도로 넘어간 다음, 어느정도 거리가 좁혀지자 곧바로 AB를 기동, 자신들을 향해 어떤 존재가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있는 MT들을 향해 가속했다.



「안 돼요. 레이븐!!」



[“전우?! 지금 무슨... 멈춰, 레이븐!”]



에어, 그리고 러스티가 나란히 경악했지만 C4-621에게 그들의 외침은 닿지 않았다.


EN 게이지가 빨갛게 점등하기 직전, C4-621의 AC는 펄스 블레이드를 전개, 인양 작업 중이다가 뒤늦게나마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MT가 손을 놓고 뒤를 도는 순간.



[“무ㅅ-”]



MT 파일럿의 끝마치지 못한 단말마, 검붉은 MT는 그대로 코어가 반으로 갈라졌다.


C4-621이 적으로 규정한 MT들의 반응은 어설펐지만 하염없이 둔하지는 않았다. 아군이 격파당한것을 확인하자 AC를 인양하던 모든 MT는 인양 작업을 중지, 매니퓰레이터에 장착되었거나 웨폰 행거에 마운트 중이던 조악한 라이플을 겨누며 자신들을 공격하는 AC를 향해 사격을 개시했다.


사격 경고음이 울려퍼지기도 전에, C4-621은 자신의 모든 육감을 동원해 전투를 이행, MT 한기를 더 침묵시키고 나서는 복잡하게 널브러진 파편들 쪽으로 AC를 도약시켰고, 느려터진 MT들의 반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엄폐물에 숨는 순간 충전된 스캔 기능을 터트렸다.


AC를 반 바퀴 회전시키고, 모니터 너머로 스캔 된 MT들을 확인한다. 방패가 없는 2각 MT가 둘, 방패와 후면 그레네이드 유닛을 장착한 MT가 하나, 그 뒤로 보이는 MT들은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타겟에서 제외, 곧바로 미사일 포드의 트리거를 길게 누르던 C4-621은 스캔이 종료되기 전, 미사일의 목표 조준이 분할 조준 모드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는 충전된 EN을 소모하며 엄폐물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트리거를 놓는 순간 4연장 미사일이 발사, 2발은 방패를 든 MT에, 나머지 2발은 각각 나뉘어 일반 MT에게. 방어를 위해 멈춰서는 방패 MT는 무시하고 곧바로 우측 트리거를 당겨 코어가 노출되어 있는 MT를 향해 정확히 두 발 씩의 어설트 라이플 탄을 발사했고, 미사일의 착탄 충격으로 ACS 부하가 가해져 경직된 두 MT는 후속으로 날아온 라이플 탄에 그대로 코어를 핀 포인트로 노려져 그대로 콕핏이 관통, 침묵당했다.


뒤이어 C4-621은 멈추지 않고 러더를 당기며 AC의 균형을 잡더니 재차 펄스 블레이드를 전개,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생긴 연막으로 그레네이드의 록온이 흐트러져 있을 방패 MT를 향해 돌진했다.


누군가의 해골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형상이 큼지막하게 그려진 방패가 펄스 블레이드의 일격에 잘려나가, ACS 부하로 인해 움직임이 흐트러진 MT에게 두 번째 검격이 적중, 후방의 부스터 유닛까지 펄스 에너지에 관통당하자 C4-621은 다시 AC를 잔해 속으로 엄폐시켰다.


스캔 충전을 기다리던 C4-621이 레이더로 시선을 옮겼다. 접근중인 MT의 숫자가 늘어났다. 레이더 상으로 확인 가능한 붉은 점의 갯수만 봐도 그 수가 여섯. 하지만 생기 없이 차갑게 굳은 눈과 표정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마침 충전된 스캔이 다시금 퍼져나간다. 머신건과 산탄총을 장비한 근접형 2각 MT가 셋, 방패와 미사일 포드를 장비한 MT가 하나, 그리고.



“큰 놈인가.”



방패와 대형 레이저 블레이드, 미사일 포드를 장비한 중장 4각 MT가 하나.


팔 대신 바주카를 2정 장비하고 후면에 장거리 평사포를 마운트한 중장 4각 MT가 하나.


동시에 상대해야하는 중장 4각 MT가 무려 둘, 놈들도 어지간히 바보는 아닌지라 4각 MT들을 내세우며 엄폐물 쪽으로 접근하고 있었고, 스캔이 끝나기 직전, 평사포가 전개되는 실루엣이 보이더니 경고음이 거세게 울리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은,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다. 중장 MT나 대형 방어 포탑에 장착되는 장거리 평사포는 일격에 AC를 전투 불능으로 만들거나, 분쇄시키는게 가능할 정도로 흉악한 질량병기니까.


그러나, C4-621은 모든 러더를 당기고 부스터 분사를 준비했다.



「레이븐, 그랬다간..!」



들어야 하지만 들리지 않는, 에어의 외침과 함께 포성이 일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솟구치는 물보라, 그리고 튀어나오는 물방울이 파편의 먼지와 섞여 생기는 흐릿한 연막까지. 4각 MT의 파일럿들은 적 AC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을거란 당연한 생각을 하며 자세 제어를 풀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콰직-!


연막 속에서 날아온 두 번의 검격에 평사포와 옆의 4각 MT의 레이저 블레이드가 달린 완부가 절단당했다.


그럴 리 없다는 듯 경악하며 후방으로 QB를 전개해 물러선 4각 MT와, 그 모습을 지켜보는 2각 MT의 파일럿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너희는,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을, 건드렸다.”



강화 인간 C4-621의 말이 들리기라도 한 걸까, 연막 속에서 펄스 아머를 두른 채 모습을 드러낸 XC-2000 풀 프레임의 AC에 멀찍이 후방에 떨어져있던 다른 MT들이 도주하기 시작했다.


전방을 공격할 수단이 사라진 방패 4각 MT는 뒤로 물러나며 후방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각도가 맞지 않은 탓에 LOADER 4가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는 것 만으로도 전탄 회피.


왼쪽 측면에서 경고음과 함께 날아온 바주카는 QB를 사용해 전방으로 파고들면서 상쇄, 4연장 미사일을 그 4각 MT에게 발사한 C4-621은 냉각이 끝난 펄스 블레이드를 전개했고, 방패와 미사일 포드밖에 없는 4각 MT의 우측 각부를 모두 도려낸 다음, 육탄공격을 시도하려는 다른 4각 MT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부스터를 분사해 MT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터너 어설트 라이플을 사격해 4각 MT의 미사일 포드를 유폭, 그렇잖아도 자일렘의 잔해가 많아 유연한 기동이 제한되는 MT들은 닭 쫓던 개가 지붕을 쳐다보듯 공중에 떠오른 AC를 향해 제대로 맞지도 않을 머신건이나 라이플을 쏘는 것이 최대.


그나마 멀쩡한 상태로 AC를 요격하려던 다른 4각 MT의 무장이 바주카 둘 뿐인것을 파악한 C4-621은 묘수를 떠올렸는지 남은 EN을 소모해 AB를 전개, 후퇴 중인 MT들을 향했다.


MT들이 아무리 빨리 후퇴를 해도 결국은 MT, 후퇴 방향 코앞에 갑자기 나타난 AC의 모습에 당황한 파일럿들은 반격을 행한다는 선택지를 누르기엔 패닉 상태에 빠져있는게 분명했다. 왜냐면 AC가 퇴로를 막자마자 자신들이 도망치던 방향과 반대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으니까.


얼간이도 아니고 강아지인가, C4-621은 이 상황이 웃겼는지 피식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비웃었다.



「레이븐…」



진작 두 눈이 아드레날린에 돌아가서, 사냥을 즐기는 사냥개의 눈이 되어버린 C4-621을, 레이븐을 바라보는 에어는 그를 막고 싶지만 강제로 저지할 수는 없는, 이 상황이, 이 무기력함을 참을 수 없었다.


그를 불러도, 귀를 닫아버린 사냥개는 까마귀의 의식을 묻어버렸으니까.


그리고 에어는 깨달았다. 이게 자신이 아는 레이븐의 진짜 모습이었다는 것을.


주인을 잃은 사냥개가, 안전장치를 다 벗어던지면 어떤 짓을 하는지를.


레이븐, C4-621이 기다린 상황은, 자신을 멍청하게 바주카로 조준하고 있는 4각 MT의 행동으로 찾아왔다.



[“안 돼, 어딜 쏘는 거야!!!”]



적대 세력의 무력화된 4각 MT 파일럿이 경악하듯 외치지만, 이미 두 번의 포성이 울림과 동시에 포탄 두 발이 발사된 상황. 아마 4각 MT의 파일럿은 저 포탄이 돌아오고 있는 아군 MT들의 머리 위를 지나 AC를 파괴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자신을 향하는 포탄이 2각 MT들의 머리 위를 지나가려는 찰나, C4-621은 그간 보인 적 없는, 두렵기 짝이 없는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


콰아앙!!!


제 살 길을 찾아 우왕좌왕하던 2각 MT들은, 포탄의 지연신관에 의해 산화했다.


살아남았다고 해도, 소체의 절반이 날아가버려 반항도, 도망도, 탈출도 못하는 처참한 상태였다.



“불을, 당긴, 것은.”



회선을 자의로 열어젖힌 C4-621이 생존한 MT 파일럿들에게 말하기 시작했고.



“너희의, 선택이다.”



화염과 비명이 섞인 MT들의 잔해 사이를 걸어오던 AC는, 곧바로 AB를 전개해 돌진했다.







“이봐, 미안하지만.. 좀 더 속도를 내줄 수는 없는 거야?!”



[“젠장, AC도 아니고 MT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네!”]



다급함 섞인 목소리로 외치는 러스티의 재촉이 신경에 거슬렸는지, 그를 빈 매니퓰레이터에 태우게 된 레드 건의 올버니는 스피커로 짜증 섞인 소릴 송출하면서도 MT의 부스터 출력을 최대치로 올렸다.



[“러스티, 레이븐이 모든 송수신 채널을 닫아버리고 전투를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나?”]



“접촉 확인 이후 10분일거야. 제길... 큰 일만 아니라면 좋겠는데…”



위치를 사수해야 하는 더넘은 어쩔 수 없이 러스티와 무선 통신만을 열어뒀다. 로쿠몬센 역시 가능했다면 레이븐의 쪽으로 합류해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에 손을 보태줬겠지만, 의외로 고지식한 면이 있을 정도로 제 임무에 충실했기에 혹시나 모를 위험을 방지하겠다며 그는 여전히 좌측 에어리어에 남은 상태였다.



[“거기, 러스티라고 했었지? 다시 말하지만, 저쪽에 만약 중장 MT가 있다면 우리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아둬!”]



“당신들에게 그런 무리한 일을 부탁할 생각은 없어, 다만.. 전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손을 보태주고 싶을 뿐이야.”



[“젠장, 레드 건을 박살낸 놈이랑 같이 움직일줄은 몰랐는데.”]



조금 불안해하는 오오사와, 투덜거리는 케네벡의 음성에 러스티는 아직 회복되지 못한 자신의 건강에 심히 아쉬워했다. 분쇄골절을 당한 팔이 회복을 마쳐도 AC 조종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엘카노 파운드리 소속 외과 전문의의 불길함 가득한 말이 신경쓰였던 탓일까, 아찔해지려는 정신을 다잡으려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던 러스티에게 올버니가 외쳤다.



[“조금 흔들릴 거다. 꽉 잡아!”]



부스터로 상승할테니 꽉 잡으라는 말, AC도 아니고 MT인만큼 외부의 충격은 더 심할 것이다.


다소 김 빠지는 부스터 상승 소리와 함께 앞을 가로막은 잔해를 넘어가자, 러스티는 아마 자신이 했던 임무보다 더 할지도 모를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진 것에 경악했다.


그래, 그러고보니 전투 시 당연하게 발생해야 할 소음이 없었다.



[“젠장.... 저게 G13 혼자 한 짓이라고...?”]



[“탁 트인 공간도 아니고, 발에 치이는 게 전부 장애물인데다가, 상승하면 떠 있는 표적이 될 수 있는 환경에서, 대체 몇 기의 MT를…”]



[“게다가 카탈로그 상으로... 저 프레임은 절대로 고성능을 낼 수 없어…”]



장애물을 넘어온 세 MT가 착지하고 보게 된 광경은, 이미 불에 타오르고 있는 중장 4각 MT의 코어를 짓밟고 있는 AC, LOADER 4의 모습이었다.


그 뒤로 드러나는 MT들의 잔해, 몇 기는 아직 파일럿이 생존해 있는건지 무장해제된 상태로 바둥거리고 있었고, 다른 4각 MT는 어떻게든 움직이려 서보 가동음을 내고 있었지만 관절에서 스파크만 튀기고 있을 뿐.


러스티와 다른 이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회갈색의 AC는 불타오르는 4각 MT에서 내려와, 뒤쪽에 있는 편평한 파편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파편 위에는, 진한 붉은 광택을 내는 AC 한 기가 뉘여져 있었다.



“저... AC는.. 자일렘의..?”



러스티, 그가 전쟁 막바지에서 의식을 읽기 전에 보았던, 불길한 붉은 빛을 내던 AC.


그리고, 레이븐의 AC는 그 AC에게 접근하더니, 코어 옆으로 도달하는 순간, 한쪽 무릎을 꿇었다.






“...에어.”



전투가 진행될 때 마지막으로 했던, 그 공격적인 언사를 보였던 C4-621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진 음성. 루비코니언 에어가 늘 들었던 레이븐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다.


짧게나마 그녀가 다시 공허함을 느꼈던 시간이 지나고서 다시 듣게 된 음성이지만, 에어는 쉽사리 반응을 할 수가 없었다.



“에어.”



강화 인간 C4-621, 레이븐이 다시금 그녀를 부르자.



「...네, 레이븐.」



그녀가 대답했다.


레이븐이 무엇을 부탁하려고 하는지를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힘겹고 또한 무겁게 입을 열었다. 입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지만, 그런 신체 부위가 있는 것처럼.



「식별명... IB-C03: HAL 826, 코랄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유인, 아이비스, 입니다..」



“..해치, 오픈해.”



유인 아이비스, 라는 단어에 레이븐의 말투가 조금 굳어서 명령조로 바뀐 것은 기분 탓일까.


그의 요청에 따라 원격으로 AC의 회로에 접속, 루비콘 조사기술연구소의 로스트 테크놀로지라 해도 결국 루비코니언의 결정체인 만큼, 똑같은 루비코니언인 에어가 못 쓸 이유는 없었다.


아르카부스 코퍼레이션이 억지로 뜯어 꼬아놓은 회로에 코랄이 스며, 본래의 경로를 따라 흐른다. 한때 코랄이 흘렀을 인공 신경망, 그 끝의 잠금장치를 훑은 코랄은 곧 승화하여 흩어진다. 언제 코랄이 있었냐는 듯, LOADER 4의 매니퓰레이터가 닿지도 않은 AC의 콕핏이 개방된다.



“...다, 끝났..습니다... 핸들러, 월터…”



기능을 정지한 AC의 콕핏 내부엔, 피투성이가 된 중년 남성의 시체가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 시트에 앉혀져 있었다. 비록 다수의 벨트에 묶인 채 였지만, 사망한 직후 얼음장처럼 차가운 루비콘 3의 바닷속에서, 물 샐 틈 없이 밀폐된 좁은 공간에 있던 탓일까.


모든 생명체가 치를 떠는게 당연할 루비콘 3의 기후는, 레이븐의 마음을 칼로 후비는 듯한 고통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핸..들러, 월터. 이제, 이제... 다... 끝났...습니다…”



루비콘의 하늘 아래서 눈물을 흘렸던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나, 레이븐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이제, 편히, 쉬셔도...됩...니다... 더, 이상은, 유지에.. 매달리지...않아도…”



마지막 만남이 자일렘 위가 아니었다면.


용병과 핸들러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평범한 세상이었다면.


이런 식으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될 텐데.


아직 세상을 더 알아가고 싶은 어린 아이 같은 자신에게, 그 세상을 알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월..터... 그러니, 까, 이제는...이제...는…”



그럴 수 있었을 남자는, 말을 걸어도 움직이지 않았다.


입가에 띄워져 고정된 작은 미소와 함께, 그 남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 남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



“...안녕히, 주무세요.”



그 남자가 남겨준 마지막 선물, 그 안에서.


강화 인간 C4-621, 레이븐은 다시금, 눈물과 함께 감정을 토해냈다.







전투 장면은 크게 신경 안 쓰면서 썼다. 그래서 좀 이상하다거나, 대충 했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다.


근데 마지막 구간 쓰면서 감정 이입이 돼서 그런가, 울면서 써지더라.


나는 모든 엔딩을 좋아한다. 그 릴리즈 엔딩마저도 어쨌든 썩 나쁘지는 않게 봤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엔딩이 해방자 엔딩인건, 마지막에 621은 월터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못 했을 테니까.


그래서 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미련을 한번 묘사해보고 싶었어서, 눈이 뒤집힐만큼 분노해서 사냥개가 된 621과 핸들러를 그리워하는 621을 써보았다.


내 글을 읽어준 모두에게 늘 감사한다. 괜찮다면 평가 조금씩만 해주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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