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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코랄문학) 해방 이후의 이야기 -4-

나르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7 15:36:53
조회 1025 추천 18 댓글 31
														






벨리우스 남동쪽, 벽이라고 불리는 벨리우스 중부에 비해 가까운 곳이나, 사람의 왕래는 적은 곳.


사람의 왕래가 적은 이유는, 루비콘 해방 전쟁이 벌어진 것도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개발 진척도의 변화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이루어지지 않는 산지이기 때문이다.


아이비스의 불을 겪고, 전쟁을 겪으면서까지 개척을 할 여유가 없었으니 생긴 결과였다.


물론,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장점 삼을 수 있었으니.



“...그렇기에 수숙, 미들 플랫웰은 BAWS와 공조, 발람에게서 버려졌다는 그 낙오자들을 받아들여 긴급 인력 보충을 행했습니다.”



연한 금색 머리카락, 단정한 단발의 청년은,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전혀 얇지 않은 플라스틱 보고서들을 한 데 안고서 그것에 적혀 있는 내용들은 한 글자도 누락하지 않고 모두 읽고 있었고, 마지막 보고서를 완독하고 나서야 짧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잘 들었네, 보고서는 늘 두던 곳에 두고 가게.”



굳게 닫힌 문 너머로 들려온, 초로의 노년으로 느껴지는 남성의 낮고 힘 없는 목소리에 청년은 아랫입술을 가볍게 잘근 깨물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수부, 외람 된 말씀을 드려 죄송합니다만, 많은 동지들이 수부께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계시지 않은 것에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수숙에게 실권을 드린 것은 수부이시나, 수숙은 전권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권한만을 사용중입니다.

다른 동지들이 최대한 결속을 다지고 있으나, 이대로는-”



“보고서를 두고 가라고 하였네, 링 프레디.”



문 너머에 있는, 수부, 섬 돌마얀의 반쪽짜리 위엄이 섞인 고압적인 태도에 청년, 링 프레디는 어두운 안색을 비치며 입을 다물었다.

해방이 성사된 직후 실권을 미들 플랫웰에게 양도하고, 자신에게 해방 전선의 주간 보고를 행하는 링 프레디를 제외한 다른 해방 전선의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거취를 알리지 않고 외진 산간지에서 칩거를 하는 돌마얀의 행동, 그것이 현재 해방 전선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 사실을 전하려 해도, 돌마얀은 그에 대한 확답을 단 한번도 내놓지 않았다.


입술을 꾹 다물어, 피가 몰린 입술이 붉게 물들어갈 때, 링 프레디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 하겠습니다. 수부.”



칩거를 택한 이후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남자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잠시 지워내고, 링 프레디는 문 아랫쪽을 열어 그 밑에 보고서들을 밀어넣은 다음, 열리지 않을 문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머뭇거림 없이 돌아나갔다.




문 너머에선, 정말 춥지 않을 정도로만 불꽃이 타들어가는 오래된 난로를 옆에 두고, 오래되어 딱딱한 소파에 앉아 눈발이 휘날리는 창 밖을 바라보는 노인, 섬 돌마얀이 있었다.


그가 살아온 세월이 준 피로 탓일까, 움푹 들어간 눈두덩이에 내려앉은 것은 검고 불길한 기운. 힘겹게 숨을 들이쉬던 돌마얀은 갑자기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기침을 하다가, 셔츠의 브레스트 포켓에 있는 손수건을 꺼내어 입가를 닦았다.



“...그런가, 내게 내려온 벌인 게냐.”



루비콘 3의 코랄을 연상케하는 연한 붉은 빛의 손수건 위로, 검붉은 핏빛이 덧대졌다.


그 손수건을 통해 꺼져서는 안될 불꽃이 뒤덮었던 하늘을 떠올린 걸까, 손수건을 구겨버린 돌마얀은 옆의 탁자에 그것을 대충 놓아 버린 다음, 창가로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미안하구나... 내가, 너무 많은 피를 흘리게 했어…”



그 중얼거림에서 느껴진 것은, 루비콘 해방 전선의 창시자라고 생각할 수 없는 쓸쓸함.


해방 전선의 수부이자 정신적 지주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노인이 되어버린 그가 양 팔로 제 스스로를 끌어안는 것은, 추위 때문에 제 몸을 덥히려 하는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가 무너질 것 같아 그것을 막으려는 몸부림일까.



“미안하구나, 모든 것이... 미안하다. 세리아, 너희를...나는... 정말 미안해…”



방음실처럼 굳게 닫힌 문, 주변에서 들려오는 것은 유리창을 깨버릴 듯 불어대는 바람.


그 누구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소리로, 모든 것을 후회하며 슬피 우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해가 뜨면 아침이 된다. 해가 머리 위로 솟구치면 오후가 된다. 해가 지면 저녁이 된다.


그리고 달빛마저 사라지면, 하루가 지난다.



[수면 모드 해제, 뇌 심부 코랄 디바이스 활성화]



전신의 신경망이 활성화된다. 손발 끝자락의 신경까지 전부 활성화되는 것을 느끼며 기지개를 켜려던 레이븐은, 이상하리만치 좁게 느껴지는 실내에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는 뒤늦게 자신이 LOADER 4의, 누군가 남긴 선물인 AC의 콕핏 안에서 잠들었음을 깨닫고 눈을 뜬다.


그러다 평소와 다르게, 디바이스에서 느껴지는 코랄 파장이 미약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을 느끼고는.



“..에어?”



조용히, 조심스럽게, 익숙한 이름을 부른다.



「아, 일어...나셨군요. 레이븐…」



“소리가... 무슨 문제가, 있던 건가..?”



「아, 아, 아닙...아니에요. 조금.. 생각을 하고 있었어서…」



들어 본 적 없는, 피곤함이 묻어나오는 에어의 목소리에 의아함을 표하려던 레이븐은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 누구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


코랄인 에어도 피곤함을 느낄까, 라는 것은 그녀가 말해준 적도 없고 물은 적도 없는 것이라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통신이 들어와 있습니다]



COM의 알람이 들어오자, 레이븐은 화면에 떠오른 알람을 눌러 통신 회선을 개방했다. 평소 같았다면 에어가 먼저 열어줬을 회선을 레이븐이 직접 개방한 것은, 에어의 반응이 평소와 다르게 조금 늦은 것도 있었지만, 시계를 봤을 때 해가 뜨다 못해 기온이 조금 높아질 시간인, 8시를 가리키고 있었으니까.



[“좋은 아침이야, 전우.”]



“러스티.”



연락을 취한 사람은 다름 아닌 러스티.



[“플랫웰은 원래 자네를 쉬게 하려고 했지만, 그....일손이 필요해.”]



“무슨, 일이지?”



[“전우, 자일렘이 추락한 곳. 기억하지?”]



러스티의 말에서 들리는 자일렘이라는 단어에, 레이븐의 눈가 끝이 살며시 떨렸다.


그의 표정이 1초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차갑게 굳었던 것을 눈치챈 에어는 조용히 침묵했고, 회선 너머의 러스티는 자신의 말이 레이븐에게 어떠한 자극을 줬을 거라고 알고 있었는지, 짧은 침묵 뒤에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물자 수색 작업을 나가려고 해, 더넘이 현장 지휘를 할 거고 레드 건 생존자 중에서도 자원자를 받았어, 정비반과 비전투 인원들은 BAWS 공창 작업 중이라 안 되고, MT 파일럿 셋이 대기 중이야.”]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도저 놈들이 움직이는게 감지됐거든, 처음 보는 놈들이야.”]



“처음, 본다고?”



[“그래, 놈들의 MT가 진한 붉은색 계열로 도색되어 있었고, 방패의 경우엔 누군가의 해골을 형상화 한 것 같은 마킹이 되어 있다더군.

신흥 세력이라고 생각된다.. 라는 게 동지들의 결론이야, 직접적인 전면 충돌을 해선 안 되니, 물자 수색 팀과 거리를 두고 도저들을 감시해줘, 수색 에어리어의 정보를 보내 둘게.”]



“도저들이, 에어리어에 접근하면, 쫓아내라는, 건가.”



[“역시 이해할 줄 알았어, 그러면... 30분까지, 해당 좌표로 AC와 함께 나오면 돼.”]



첫 만남 이후로 회복이 잘 되었는지 조금은 더 활기차진 러스티의 통신이 끝나자, 레이븐은 자신에게 전달된 에어리어의 정보를 눈으로 훑었다.


위치상으로, 수색이 이루어질 구역은 자일렘의 램제트 엔진과 주변 구획.


만약 찾는다면 RaD가 옮겨뒀던 생존물품이 운 좋게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대다수는 아르카부스의 파손된 병기나, 노획된 행성 봉쇄 기구의 물건들일 것이다.



「레이븐, 바로 출발하시려는 건가요?」



잠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된 레이븐의 상태를 걱정하는 것 같은 에어의 말에, 레이븐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이니까.”



AC를 기동했다.






좌표, 루비콘 3 알레아 해.


영겁의 세월 끝에 하늘로 날아오른 자일렘이 다시 잠든 곳.


두번 다시는 올 일이 없었을지도 모를 현장으로 날아와 착륙한 레이븐은, 제 가슴 한 구석을 쿡쿡 찌르는 알 수 없는 통증에 인상을 잠시 찡그렸고, AC가 철제 파편들 사이로 안착하는 순간 업데이트 되는 마커 정보와 우군기 사인들을 보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우군 AC와 MT의 신호를 확인, 정렬합니다.」



에어의 서포트, AC의 모니터 좌측으로 AC와 MT의 명칭과 제어 시스템 게이지가 표시되며 많은 정보들이 간소하게 정렬되기 시작했다.



「우군 AC 2기 확인, AC 번 피칵스, AC 시노비. 확인되었습니다.

이어서 우군 레드 건 소속 MT 3기 확인, 콜사인 케네벡, 올버니, 오오사와. 확인되었습니다.」



[“어이, 전우! 늦지 않게 잘 왔어.”]



「베스ㅍ-... 러스티도 확인되었습니다. 그는 시야 보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 많은 것이 바뀌고 시간이 흘렀지만 이건 일이다. 늘상 해오던 일.


전투를 목표로 둘 필요는 없고 목표만을 완수한다. 하운즈의 강화 인간 C4-621이 곧잘 하던 일이었다. 독립 용병 레이븐이 아니던 시절부터 잘 하던 일이니 실수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그저 기다린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상황을 지켜본다.


그래, 익숙한 일이니 한눈 팔지만 않으면 된다. 그렇게 다짐한 레이븐이 입을 열었다.



“잘... 부탁한다.”



[“그 말은 내가 먼저 해야 하는 거 같은데.”]



[“오, 루비콘의 해방자 친구잖아. 오늘 잘 부탁하겠네.”]



[“그대가 레이븐 공인가, 소인은 로쿠몬센, 잘 부탁드리오.”]



차례로 인사를 건네는 러스티, 인덱스 더넘, 로쿠몬센의 말이 오가고 나서 회선이 종료되었다.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필요 이상으로 회선을 열어놓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안 레이븐의 조치였다.


더군다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도저 세력이 혹시나 감청을 한다면 곤란해지니 어쩔 수 없다.



「...이상한 사람이 끼어 있는 것 같네요.」



“..그러게.”



로쿠몬센의 특이한 어법을 짧고 신랄하게 평가하는 에어. 레이븐은 그녀의 평가에 수긍했다.


인덱스 더넘의 AC 번 피칵스가 수색팀을 지휘 및 보호, 로쿠몬센의 AC 시노비가 좌측을 경계, 그리고 레이븐의 AC가 우측을 경계한다. 단순히 경계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


그렇다면 에어리어를 따라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청량감 가득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서, AC가 잠수하지도 못할 만큼 얕은 알레아 해에 처박힌 자일렘의 파편들을 피하며 부스트 이동을 행하던 레이븐은 전방에 보이는 AC의 형상을 확인하고는 정지, 옆에 삐죽 솟아있는 파편에 숨고는 헤드 부분만 옆으로 비껴내며 AC를 확인했다.



「저 AC는... 아르카부스 제 AC로 보입니다.」



[“저건, V.VII 스윈번의 기체, AC 가이던스야. 전우.”]



“러스티, 보고, 있었나.”



[“아아, 이쪽에선 볼 게 없고, 로쿠몬센 쪽에서도 이상한 건 없어서.”]



그런가, 하며 아주 작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인 레이븐은 엄폐물에서 나와 움직임이 멈춰있는 AC를 향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보이는 것은, AC가 길고 뾰족한 철골 같은 파편에 의해 코어가 아래에서 위를 향하게, 대각선으로 관통되어 있다는 것과.



「...V.VII 스윈번,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그 파편 끝에 걸려 있는, 배와 가슴이 꿰뚫린 채 매달려있는, 백골이 되기 직전인 시체 한 구.


그 시체에게 입혀져 있던 아르카부스 제 강화 인간용 슈트와, 그 슈트의 완부에 그려져 있는 희미한 엠블럼까지, 확실히 저 희생자는 V.VII 스윈번이 맞았다. 분명 암살 임무를 행해서 격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살아있었던 건가, 어쩌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마친 레이븐은 시선을 돌렸다.


스윈번의 엠블럼에서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기괴함을 형상화 한 듯한 참극의 모습은, 한때 베스퍼에 스파이로서 몸 담았던 러스티조차 혀를 쯧, 하고 찰 수 밖에 없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에어리어 경계를 따라 이동했을 때, 레이븐은 또 하나의 AC 였던 것을 발견했다.



「V.VIII... 아니, V.V 페이터,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레이븐은 순간, 베스퍼 요인 암살 임무를 하던 때를 떠올렸다.


V.V 호킨스를 선행 격파 했을 때, 전투에 계속 임하면서도 흐느끼던 V.VIII 페이터의 목소리가 기이하게 뒤틀리는 것을 들었다. 슬퍼하는 것 같다가, 자신의 진급을 기뻐하는 희열에 찬 탐욕스러운 목소리로.


그 모습을 보며 레이븐은 형용할 수 없는 생리적 불쾌함에 페이터의 AC인 듀얼 네이쳐를 블레이드로 완전 해체해버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럼에도 살아 남았었다니.



[“페이터, 그 녀석은 내가 베스퍼를 탈주하기 직전일 때 직감적으로 느꼈는지, 곧 4대장이 될 것 같다면서 희희낙락하며 미친 듯이 웃어댔지, 젠장, 그나마 멀쩡한 놈인 줄 알았는데.

미안하다, 호킨스... 페이터는 예상보다 많이 미친 놈이었어.”]



베스퍼의 전 5대장인 호킨스에 대해 짧은 애도를 표한 러스티는, 공유되는 모니터 시야를 통해 페이터의 최후가 그리 편안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안도했는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심도 탐사 당시, 스파이 혐의 의심을 받아 스네일에게 내쳐지기 직전이던 순간까지 모든 베스퍼 대장들과 완만한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일까, 호킨스의 이름을 부를 땐 조금 씁쓸함이 묻어 나오는 목소리였다.



“인간이란, 진정한, 본 모습을, 숨기고 사는, 존재니까.”



레이븐, 그 자신도 그러한 인간이니까.


듀얼 네이쳐의 코어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페이터의 시체는, 충격 속에서 분리되지 못한 강화 인간용 신경 커넥터의 전선에 목이 휘감긴 채, 군인 목에 내걸린 군번줄의 인식표처럼 바람을 따라 힘 없이 휘날리고 있었다.


비교적 멀쩡한 손의 장갑 끝이 거칠게 갉혀 있는 것을 보아, 산 채로 목이 매어져 있었겠지.


그래서 페이터는 아마 자의 없이 교수형을 당해, 질식사 했을 것이다.


출세에 목을 매던 자의 말로 다운 모습이었다.



[“더넘, 로쿠몬센, 전후 수색 과정에서 베스퍼의 1대장이나 3대장의 흔적을 확인한 적은?”]



[“없어, 분명 마지막 전투 상황에선 관측이 됐는데…”]



[“러스티 공, 더넘 공, 소인도 그 둘의 발자취는 본 적이 없소이다.”]



[“그럼 어쩔 수 없지, 일단 그 둘의 현황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세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에어리어를 따라 이동하려던 레이븐은, 레이더 상으로 감지되는 신원 불명 MT 다수의 신호를 확인하고는 카메라를 통해 그들을 관측할 수 있는 범위까지 이동한 다음 다시 엄폐를 실시했다.


엄폐물 사이로 헤드 유닛만을 내민 레이븐은 화면을 확대했고, 일순간 숨이 멎는 감각을 경험했다.



「레이븐, 저.... AC...는…」



코랄처럼 붉게 도장된, 특이한 형상을 지닌 AC의 헤드가 달린 코어가 인양되고 있었다.


정체 모를, 검붉은 MT들의 손으로.



[메인 시스템 : 전투 모드 기동]



COM의 모드 변경음에, 에어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레이븐!?」



깜짝 놀란 에어가 그를 불러 세우려 해도, 그럴 수 없었다. 지금의 레이븐은,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들을 생각도 없으니까.


한 마리의 까마귀가 사냥개로 변해 달려들었다.







별 대사 없이 조용하게 있다가 문학 내에서 처음으로 눈이 돌아가버린 레이븐, 아니, 강화 인간 C4-621.


알 사람은 알겠지만 인양되는 저 AC는.......


스윈번이랑 페이터의 생사에 대해서는 문학 쓰기 전부터 생각을 해봤는데, 얘 둘을 살려둬도 스토리 상의 비중을 줄만한게 0.1 티끌만큼도 없더라고


그래서 짜잔 저렇게 죽었답니다 하고 확인사살 시킴.


스윈번은 자기 엠블럼에 그려진 주삿바늘이 뇌를 헤집는것처럼 찔러 죽였고, 히히 출세다 출세 하면서 출세에 목매던 페이터는 산 채로 목매여 죽였음


무언가에 목 매어 살던 존재의 죽는 방식이 목 매여 죽기는 좋은 연출이잖아?


암튼 읽어주는 모두에게 늘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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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1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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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122 0
233576 일반 진짜 정성껏 못생기게 만들었구나. [4]
이얼굴이불지를생각을하고있는것같이보이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4 20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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