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철도나 도로는 만들 수 있으면 만드는게 좋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안성시 인구 19만명 수준이고, 정치적 영향력이 강할 수가 없음.

우리가 여기서나 인구밀집지역 거리고 있는거지, 옆동네 화성이나 용인에 비하면 전혀 밀집되어있지 않음.

동탄신도시? 공도 면적 2배보다 좀 작지만 인구 40만명이다. 기흥구도 공도읍 면적 2~3배이긴 해도 인구 44만명임.

이 말이 뭐냐, 안성시 인구를 공도읍에 다 집어 넣어야 기흥구보다 좀 높은 수준의 인구밀도가 나온다는 말임.

1년 예산도 1조 몇 천억 수준에다, 그 마저도 60~70%만 시청에서 자주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이다.

예산 중 일부는 행정운영비, 각종 복지비 등으로 또 지출이 될테고, 돈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을거야.

이게 시정 현실임ㅇㅇ

주변에서 뭐가 잘 된다고 너무 신경쓰면 안됨.

인구 60만, 110만 도시랑 똑같을 수 없고, 이걸 감안해서 상황 돌아가는 걸 보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지.

평택 서부도 개발 덜 된 곳 많고, 용인 동부는 우리랑 별 차이도 없지만, 본체의 행정/경제/정치력이 우리랑 많이 다름. 시의회 회의록 같은거 보면, 시청이나 시의회에서 이들 지역을 자주 참고하지만 그대로는 못하지.

IC는 솔직히 못 할건 없지. 지금은 도로공사에서 다시 거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걸 어떻게 설득했다고 해보자. 어렵지 않을거임.

도로공사가 말을 안들어주는 거랑 별개로 시청에서 바락바락 우겨 볼 수는 있는거니까. (바람직한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평택제천 고속도로가 안성 남부를 지나는 만큼, 공도IC가 있으면 안성서부~남부간 이동에 도움도 되고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긴 함.

어떻게 해서 도로공사가 알겠다고 했고, 누가 올린 것 처럼 진입도로까지 다 만드느라 한 1000억 든다고 하자.

경기도에서 좀 도와 줄 수도 있지만, 전액을 내야한다고 해보자.

엄청 많지만 그래봐야 IC공사를 일년만에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몇 년 걸릴텐데 그럼 연당 지출액은 또 못 낼 수준은 아니야.

어떻게든 이게 경제성이 있다고 증명이 끝나도, 지방재정투자 심사를 받아야 할 거고 이것도 통과한다고 치자.

그 다음은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지.

특정 지역만을 위해 천억을 쓰는게 맞냐며 난리 날 거고, 이게 맘에 안드는 시민들이 꼭 나올거다.

그러면 그게 고스란히 시장한테 부담으로 다가올 텐데 지금 시장은 별로 그걸 감수하고 싶지는 않아보임ㅇㅇ

어찌 되었든 백수십억~수백억 정도가 매년 나가게 되면, 어딘가에서는 그만큼 뭐가 빈다는 말이지.

기존에 무상으로 하던것 등등이 줄어들거나 건물을 못 짓거나 할텐데 이걸 설명을 해야됨.

그래도 IC신설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많다는 것을 보일 필요가 있는데, 일단 지난 선거에서는 그렇지 못했을 거라고 본다.

공도IC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주기적으로 시청을 압박하든가 해야, 사람들이 많이 원하는구나 할텐데 현실은 알잖아? 딱히 움직임 없는거

경부고속도로 대신 평택제천 고속도로를 타는게 확실히 유리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고, 어차피 멀리 가기로 한 이상 조금 더 달리든 말든 관심 없는 사람도 많고, 버스만 타서 그냥 뭐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걸?

좀 찾아보니 윗동네 용인에서도 동백IC를 만들어 달라고 십년 넘게 말이 많던데 그 쪽도 그닥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음.

예산 3조 넘는 동네도 똑같은거지.. 그래도 이쪽은 이거 하나 한다고 재정에 큰 영향은 안주고, 시에서 대놓고 포기는 안해서 될 수도 있겠다 싶음.

예산문제 없이 깔끔하게 신설할 방법도 물론 있지. 근처에 물류단지나 대규모택지 유치하면서 IC는 도시개발 사업자 돈으로 만드라고 하면 돼.

용인이 그런 식으로 동용인IC 만드려 하던데 이런 방식으로 떠넘기는 방법도 있음.

근데 아무도 나서지 않음...

철도도 시에서 자꾸 동쪽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난 이게 역을 어디에 두나 경제성은 이미 망한거 같으니 최대한 관내에 철로를 확보하려는 수작이 아닌가 싶음.

평택부발선은 통과만 되면 전액국비라 시 재정문제는 없어서, 이쪽 동네만을 위해 돈 쓴다거나, 이거 한다고 복지나 각종공사가 지연되거나 하는 일은 그닥 없을거야.

수도권내륙선은 절반이상이 국비고, 지자체 최소 6개 (2도, 3시, 1군)이 나눠서 낼 거라 부담이 제법 줄기는 하겠지만 적지는 않을거야.

그러니 역 위치 가지고 마찰이 생길 수는 있어도 많은 시민들이 상징성 측면에서라도 바라는 일이니 이거 가지고 예산을 편성하니 마니 하는 일은 없겠지.

이러면 시청에서는 재정관련 문제나, 역 위치 선정 문제에서 좀 자유로워짐.

이렇게 되면, 역 위치 선정은 예타를 통과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거야.

역이 시내에만 생겨도, 공도에서 큰 반발은 없을거고, 그 반대도 똑같을 가능성이 크지.

그냥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제 우리 시에도 역이 있다! 정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안성시청 신축 이런 예타는 통과하기 아주 쉽지만, 고속도로나 철도는 만만치 않아.

이런건 초장기적으로 봐야하는데 예타의 분석기간은 그렇지 않아서 어지간한 수요로는 막대한 건설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음.

수요가 많을 거다? 서울가는 고속버스 만석이다? 

일단, 열차는 버스보다 많이 태운 차량이 줄줄이 다님.

게다가 곳곳에 다 서는 고속버스(원래 이러면 안됨... 이러면 터미널 파리날리는건 걍 확정임)랑 달리 철도가 그러기는 쉽지 않아.

그러면 버스타고 역에가서 열차 좀 기다리다가 차기 vs 그냥 버스타고 가기가 되어버림.

동탄에서 직결하면 내륙선 수요가 그래도 좀 잘 나오겠지만, 그걸로 수도권내륙선 전체의 막대한 비용을 덮을 수는 없을거야.

그나마 시에서 우겨볼 수는 있지. 지금 빠르게 갈 방법이 없어서 이동이 적은 거다. 일단 역이 생기면 다를거다라고.

그 시나리오를 기재부가 믿어줄지는 모르겠다.

평택부발선도 똑같아. 평택에 자주간다 자주간다 하지만 보통 이정도는 버스로 해결될 수준이지 철도가 경쟁력을 가지기에는 힘들어.

경전철이면 몰라도.. 근데 그건 평택이 안한다잖아?

의외로 소요시간이 조금 차이나는 정도로는 환승이 적은 걸 선호해서 버스가 경쟁력이 낮지 않거든.

그러니 안성 어디를 잡으나 수요가 잘나오는 것은 불가능한데, 이러면 거점간 연결 노선에서 어차피 신호장은 만들어야 하니까 여기에 승하차장만 추가해서 허접해도 좋으니 역으로 만들어 달라고 접근해야지 순수하게 사람이 많이 타니까 안성에도 역을 만들어 주세요는 어림 없지.

안 많으니까!

어차피 단선철도는 하나의 길을 양방향의 열차가 같이 써야하는 만큼, 중간 중간에 서로 피해갈 시설이 필수인데, 여기에 승하차장 추가하면 그게 역임.

뭐 동탄역 같은 으리으리한 역은 아니라도 일단 사람이 타고 내릴 수는 있으니까.

철도 사업에는 이런 간단한 역만 넣고, 부대시설은 시에서 별도로 만들어도 된다.

그러니 평택부발선이나 수도권내륙성도 경제성이 있어서라기 보단, 철도로 동서를 이어요! 선로가 포화상태인 경부선의 우회노선을 깔아봐요! 같은 걸로 정책성을 주장하겠지.

장거리 간선노선들은 경제성이 그닥 없지만, 국토를 동서남북 연결한다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만드는 거니까 평택부발선이 추진될 수 있는거다.

아무리 그래도 예타 같은 원칙을 세워 놓았는데 경제성이 너무 떨어져서 통과는 어렵고, 그렇다고 면제시키기엔 다른 사업들도 면제해달라 할테니 부담스럽지.

그래서 평택부발선에 원삼 반도체라도 껴서 수요를 조금이라도 늘리라고 한거야.(사실 원안에도 백암면에 신호장이 있었는데 이걸 원삼으로 당기고, 역으로 등급 올렸을 뿐 아예 없던걸 만든건 아니야)

일단 예타를 넘기면, 사업비가 20%이상 늘어나지 않는 한 그 뒤에 역을 추가할 수도 있고, 걍 시에서 전액 내고 역 추가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지만, 노선을 새로 까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난 그래서 안성시가 

 - 역 위치 선정에 대한 부담이 적음, 

 - 경제성으로는 밀 수 없으니 반도체 산업 등 정책성으로 밀기, 

 - 산단 입주 기업들한테 도와달라고 빌어서 돈 마련하기, 

 - 관내 철로가 최대한 길어야 나중에 역을 추가할 수 있는 동네가 많아짐,

 - 동신산단 대성공으로 낮은 재정자립도를 개선하기위해 동신산단 밀어주기

같은 이유로 시내에서 큰 부담없이 갈 수 있는 한 동쪽으로 밀어낸거라고 봄. 얼마 되지도 않는 보개주민의견 같은건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을거라고 본다.

위치 관련해서 터미널 망한걸 예시로 들 수도 있는데, 지금쯤 역은 어떻게든 될거다, 이번엔 다를거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다.

터미널이 엉망이 되어버린건 위치 문제가 큰데, 안성시도 살릴 생각 전혀 없었음ㅋㅋㅋ

애당초 터미널 주변이 발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접근성이 좋아서인데, 터미널로 가기 좋게 만드는 대신 고속버스를 여러 곳에 세우기로 한 이상 터미널이 활성화되는건 이미 글러 먹은거지.

그렇다고 인구 유입이 될 상황도 아니고. (처인구가 텅 비었고, 평택도 아직 덜 찼으니 밀려 들어올 인구가 없으니 외부에서 인구유입은 어렵지.) 잘 살다가 터미널이 멀어졌다고 이사를 결심할 사람도 없는게 당연하고...

근데 역은 버스마냥 아무 곳에 세우는게 안되니까. 이번엔 다를거라며, 걍 보개로 밀려고 했을거다.

(지금은 수정했을지도 모름ㅇㅇ 노선을 더 줄여서 나중에 역 추가하는건 포기하더라도 저출산+고물가로 얻어맞고 사업성 더 떨어지기 전에 통과시키려고...)

경강선도 당시 상황은 버려질 만 했고, 솔직히 이제와서 화내는 정치인들이 웃긴거지.

2021년에 버렸다. 2021년에 전임 시장들이 2021년에 버렸다고.

경강선 지선을 단선으로 추진해도 경제성이 너무 안나오니, 노선 길이를 줄이기로 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거다.

당시, 안성시장도 동의(사실상 통보지만)한 사실이라 정치인들이 몰랐다는건 말이 안됨.

우리한테 철도가 숙원사업이듯 윗 동네도 그럴거다. 아니 그래도 경전철 있는게 어디냐 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이 그런거까지 신경을 쓸 이유는 없지.

처음에는 안성까지 보내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판단해서 공동추진을 해보려 했겠지만, 발목을 잡으니 계속해서 안성연장안을 밀 수는 없었을거야.

성공 가능성도 없는데 욕만 먹고 표는 못받는걸 왜 하겠냐?

다른 동네도 다 그럼. 같이 해보려 했다가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지.

심지어 국토부에서도 일단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 하는 걸로... 같은 식으로 회유한다.

아마 안성도, 안성까지만 연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걸?

그냥 안성시가 철도를 유치해보려는 것도 거의 처음이고, 중간에 버려지는 것도 처음이라 혼란스러운 것 뿐이지. 솔직히 적극적이지도 않았고...

난, 수도권내륙선이 있는데 처인구로 가는 경강선을 어떤 바보가 탈까 싶다. 에버랜드를 일년 내내감?

애당초 처인구 주민들이 안성에서 평택부발선이나 수도권내륙선을 타기 쉽게 하려고 안성까지 연장해보려 했겠지.

그게 아니면 차량기지 담당이었을걸?

지금 시장은 이제와서 다시 안성까지 연결할 이유는 전혀 없고, 국가산단 버프도 받았겠다 처인구 남북노선 깔고 남사읍 개발들어갈 기회지 뭐.

어쨋든 보라누나는 버려진게 잘한 일은 아니니까, 또 일단 국토부가 국가철도망구축예획에 (사실상 탈락이지만) 올린 것은 안성연장안 이니까 자기 임기내 사건임에도 모르는 척 한거고, 학드는 이걸로 민주당을 공격할 기회를 잡았다며 선거철을 기다렸겠지.

솔직히 학드가 내내 안성에서 국회의원 했는데 그걸 모를 수가 있나? 그것도 용인 전철추진위원회에 고문으로 가신 분이?

그냥 내내 가만히 있다가, 이번엔 될 조짐도 보이겠다. 박탈감 쎄게 올 때, 김보라는 뭐했냐!, 나쁜놈들(용인)로 부터 내가 우리꺼(경강선)를 가져오겠다! 이러는거 아님?

총선이라고 경제성도 정책성도 답 없어보이는 동안성역 주장해도 중부/서부권 주민들은 신경 안쓸거고 동부권 주민들이 찍어주겠지?

이딴거나 공약으로 올라오는게 지역 정치인 현실임.

자기들도 생각해보고 낸 공약일텐데 이딴게 나온다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