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변성기가 좀 덜 온 편이라 노래 배우면서 이런 저런 창법을 연습해본적 있는데, 퀸 라이브 들으면서 느낀 점임
1973
이때의 미성을 70년대 초중반 목소리 중 가장 좋아함
편하고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면서 타고난 미성을 매우 맑게 뽑아냄


1974~1975
이때부터 프레디가 목을 좀 조이면서 스크래치를 주는 소리, 그리고 뒤로 먹는 소리를 내기 시작함
라이브때 자기 얇은 목소리가 맘에 안들었는지, 좀더 소리를 거칠고 크게 뽑아내야겠다는 의도였는지 모르겠으나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소리라서 개인적으로는 1973년에 비해 불호 (우리 보컬 선생은 나보고 이런 소리 내지 말라고 함)

이때문에 그런가 1975년엔 성대결절까지 생김

1976~1978
이때부터 슬슬 호흡을 쓰는 법을 터득했는지 힘이 상당히 붙고 공명감도 좋아짐
스크래치는 이후 죽을 때까지 쓰는 창법이지만, 가끔은 거북할 정도로 먹는 소리는 상당히 줄어들음
그런데 라이브 기복은 다소 큰 느낌

1979~1981
이전 시기의 업그레이드
힘이 더 붙고 공명감을 갖고 놀기 시작함

1982
근데 이때부터 슬슬 먹는 소리로 회귀하더니

1984~1986
물론 이 당시 음색 자체가 좀 탁해지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먹는 소리를 너무 많이 쓰는 게 굵직한 톤의 원인이라고 생각함
라이브에이드나, 부다페스트 라이브 당시 아침에 목 풀면서 에롭에롭하는 거 들어보면 앎
충분히 그렇게 안 낼 수 있는데, 뒤로 먹는 소리로 두껍게 뽑아내는 거에 맛들림;;
물론 파워와 공명감에 도가 튼 수준이라 충분히 좋은 소리로 뽑아내지만, 프레디가 편하게 내는 내추럴 보이스에 거리가 많이 멀어서 개인적으로는 극불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