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을 예로 들자면

진격의 거인 작가의 초기 단편 보면 요즘 웹툰 퀄리티에 한참 부족함.

근데 일본의 출판사 시스템은 그런 가능성 보이는 작품을 주워다 그림실력도 늘려주고 어시도 지원해주면서 작품의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함

당연히 거기엔 만화업계에 전문가인 편집자(pd)도 개입이 되니 출판사 입장에선 그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하겠지.

단행본을 내야 해야 하니 그것도 나름대로 엄청난 리스크이기도 하고.

근데 네이버는 지금 뭐하고있냐

pd는 만화도 모르는 적당한 대졸자 뽑아서 쓰는데 심지어 그것도 투자하기 싫어서 이제는 작가가 알아서 에이전시한테 프로듀싱 받아오라고 하는 구조를 만들어놨음.

출판을 하면서 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pd나 어시를 붙여주는거도 아니고 그냥 다 만들어진 고퀄 완성본을 알아서 가져오라는 구조임.

물론 작가가 불세출의 천재이면 모르겠는데 그런 천재는 일본에도 한두명 있을까 말까임. 생각보다 작가 혼자서 전부 다 하는 구조가 아니라 pd랑 어시가 같이 만들어내는 협업 비슷한거니까.

스튜디오는 직원을 굴려야 하는 구조인데 거기서도 역시 그런 진득한 프로듀싱이 가능할 리가 없음.

당장 차기작 잘 안나오면 직원 월급 주는데 차질이 생기니 지금까지 잘 됐던 작품들 그대로 하는게 최선의 수라고 생각하겠지.

하나 망해도 다른 작품들로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는 플랫폼이랑은 시도할 수 있는 범위 자체가 달라.

네이버에 엄청나게 작품 많이 투고됐을텐데 거기에 제 2의 진격의 거인이 될 수 있는 재료가 없을거라고 절대 생각 안함.

네이버가 조금이라도 리스크와 손해를 감수하기 싫어서 그걸 발굴하고 키워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않았니까 그런 작품이 안나오는거임.

아마 앞으로도 지금처럼 작가 혼자서 어떻게 다 할수있는 연애물이나 스튜디오에서 찍어내는 양산형 받아오는게 다겠지.

남성향 하고 싶으면 네이버의 어이없는 리스크 떠넘기기 구조에서 착취당할 생각 하지말고 어떻게든 외국어 공부해서 다른나라로 가셈.

요즘 다른 나라도 웹툰형태라든지 온라인만화 시장 점점 진출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