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tomhuisang 선수는 1회 최강자전 우승자이며, OTB 활동도 활발한 네임드 선수로 알려져 있다. (나는 OTB를 안 둬서 들어만 봄) INE-158 선수는 갤 대회에서는 처음 보는 닉네임이다. INE-158 선수도 체닷 1900대의 실력자이긴 하지만 탑시드의 벽은 높아만 보인다. 이대로 싱거운 경기가 진행될까?

[1세트] 백 INE-158 vs 흑 pantomhuisang

흑이 주무기 알레킨 디펜스를 꺼내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법한 오프닝이지만 백도 거의 시간을 쓰지 않고 막힘없이 여기까지 이론수를 둔다. 흑이 알레킨을 쓴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었기에 사전에 단단히 준비를 해 온 듯하다.

알레킨을 여기까지 이론대로 완벽하게 대응하는 상대가 있을 거라고는 흑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일까? 이론수가 끝나자마자 흑의 블런더가 나온다.

13...c6 14.dxc6 bxc6 15.Nxc6로 백이 원폰업이 된다.

기물이 왕창 교환되고 백도 블런더를 하며 흑이 20...Bxd3 21.Rxd3 Rc3로 나이트를 트래핑해 따낼 기회가 있었으나 놓치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응징에 들어가는 백 (21...Rxc6 하면 22.Bb5 핀)

이거 뭐 퀸이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걍 흑 망한거 아님? 기권 눌러야 안됨?

하지만 마이너 피스만 갖고도 쉽게 보기 어려운 함정을 집요하게 파는 흑 (...Bc2# 메이트 위협)

(,,,Bc4# 메이트 위협)

하지만 이 숨은 위협까지도 백이 성공적으로 전부 방어해내자 결국 기권하면서 첫 세트부터 자이언트 킬링 달성

(그러나 첫 세트에 모든 힘을 쏟아낸 INE-158은 이어지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고...)

[4세트] 백 INE-158 vs 흑 pantomhuisang

아까 알레킨이 한번 파훼당해서인지 이번에는 프렌치를 꺼내든 흑. 백은 익스체인지로 받았다.

중간에 백의 비숍이 한번 트래핑당하지만...

흑도 이후 수순에서 확실한 이득을 볼 기회를 놓친다.

이후 기물이 교환되면서 h파일이 열리고...

흑의 치명적인 블런더

이후 백이 성공적으로 공격을 이어가면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나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없다... 

결국 마무리(Nf5+ 디스커버드 체크로 퀸 딸수있었음)를 짓지 못하고 반복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면서 2.5점 : 1.5점으로 흑(pantomhuisang)의 4강 진출

승부는 갈렸지만 여러모로 보는 사람들의 눈까지 즐거웠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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