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으로...... 5년 군생활하면서 1년에 한번씩 소대장이 바뀌었다.
이상하게도 오는 소대장마다, 출신이 달라서 아주 다양한 장교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그들과 함께 보낸 1년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육사 출신
=> 역시 육사출신 소대장... 듬직하고 믿음이 가는 소대장. 막걸리 분위기가 나는 소대장이었다.
서울 태생이었지만 전혀 그런티를 안내더라... 가끔 훈련 마치고 부대앞 선술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부사관들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고, 병사들의 입장도 많이 이해하고, 포용을 할줄 아는 넉넉한 소대장이었다.

ROTC (학군) 출신
=> 장기지원자 (고려대) 소대장이라 그런지 군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제대로 된 ROTC 장교라는 느낌이 들었다. 인성이 돋보이던 소대장으로, 참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3사관 출신
=> 상당히 실망스런 소대장이었다... 리더십이 장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걱정이 많이 되었다.
장교자질이 의심되는.....ㅠㅜ   장교자원이 부족한 현실인가?  아니면 지원자가 부족한가?  

그래도 장교대접 받으려고 무지 애쓰는 모습 안쓰럽더라... 가장 악몽같은 시간.

학사장교 출신
=> 장교자원이 부족한 탓에, 대충 선발해서 충원된 장교들... 대학졸업후 3~4개월 교육받고 바로 소위달고...
내가 있던 부대에는  방통대, 사이버 대학을 나온 학사장교 출신들도 있었다.... ㅋㅋ

이런 것도..(경운대 군사학과) 장교라고 폼을 잡고 있으니.... 쓰벌..

그런데로 그럭저럭 육군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장교라고 해서
다 같은 장교가  아니란걸 피부로 느꼈다.

똑같은 계급장 달고 있다고,

똑같은 장교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