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 자퇴 후 재입학vs 여름방학 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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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일반] 올해 고1 자퇴 후 재입학vs 여름방학 전학앱에서 작성

ㅇㅇ(211.229) 2024.03.25 05:56:35

조회 562 추천 1 댓글 6

안녕하세요 여러분!

올해 고1이 된 고등학생입니다

고민의 고민을 아무리 해도 부모님이나 고모랑 얘기를 하도 늘 좋지 않은 흐름으로 끝나는지라 이럴 바에야 자퇴를 했거나, 아니면 전학을 한 분들에게 질문을 드리는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싶어 이리 자퇴갤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주의!>

글이 주절주절 길어요. 놀라실까봐 말씀 드려요.

저는 일단 광역시에 있는 모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처음엔 81% 라는 성적에 급급하여 인문계는 가야한다

생각해 모 학교에 친구와 같이 갈 겸 지원을 했으나,

막상 제 친구는 떨어져 다른 시 외 학교를 갔고,

이 학교를 그냥 대비책으로 생각하고 있던 저만 이 학교를 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 입학을 거부하고 다른 학교를 가야할까?' 라고 생각하니 주변에서 정말 많이 말리셨어요.

'너 지금 학교 안가면 영원히 중학생이다, 일단 고등학교 가서 생각하는게 맞을 거다.' 이래서 학교를 일단 가보게 되었지요.

예상 했던 바로, 학교 이미지와 학생들이 나빴어요.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건 기본이고, 제게 원래도 맞지 않아

중등생 시절부터 잡고 있지 않던 수학을 해야하니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저는 아직 루트나 제곱도 제대로 못하는데 오죽하면 고등 수학을 잘 하겠어요.

저는 진로가 미술이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해왔고

그래왔는데 인문계에 와서 공부를 이리 하니 도움이 되나 같은 생각도 자주 하고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고 있어요.

'아, 이럴거면 아예 상업고등학교로 넣어버릴걸' 하고

후회해봤자 이제 제게 남은 선택지는

'지금 빠르게 자퇴하고 12월달에 09년생들과 다른 인문계고를 지원하거나 상고에 지원한다' 와, '6개월(여름방학) 까지 버틴 후에 상고로 전학을 간다' 가 있어요. 아무래도 이 학교를 정말 다니고 싶지 않거든요. 제가 염려하는 바는 일단 전자의 경우엔

'1년을 꿇는다'라는 것이 나중에 직장을 구하거나 사회에 나섰을 때에 어마어마한 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원래부터 친구를 사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어차피 나이가 달라 어울리지 못한다고 하여도 상관은 없어요)

그것이나 또 자퇴 후 제게 남겨질 그 많은 시간들을 과연

나태해지지 않고 잘 사용할 수 있을까에도 걱정 하시는 것 같구요. 제가 공부를 못 하다보니 저 혼자서 할 수 있을까 하는 거겠죠. 후자의 경우엔 지금 다니는 모 학교의 학생들이 상고의 학생들에게 저를 안좋은 식으로 소문을 퍼트릴까는 것과, 또 전학생의 인식 같은 것을 염려하고 있어요. 저는 초등•중등학교를 다니면서 계속 따돌림을 당했거든요.

또 학교에서 당한다면 정말 어찌할까 싶어 염려하고 있어요.

유급생의 인식도 그닥 좋진 않지만, 학기 중 전학을 온 학생은 나쁘지 더 좋기야 하겠나요.. 아무튼 이렇게 두 선택이 있음에도 저는 갈등하고 있어요. 좋은 해결책이 있을까요?

말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자퇴를 하셨거나 전학을 가신 분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자 이리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시기가 인생에 중요하단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갈등을 하고 어렵사리 질문을 올리는 것이니,

부디 인생 선배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의견을 말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부디 좋은 하루, 좋은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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