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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 속았다.

왜살지(125.143) 2019.03.12 21:10:56
조회 1181 추천 8 댓글 18
														

입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당신, 학교 생활에 만족하는가? 대학원에 진학할 것인가? 이미 동아리, 연애, 회식 등으로 인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내일 하루가 기대되는 캠퍼스 라이프를 살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라. 뒤로가기를 누르건, 이 창을 닫건간에 알아서 행복하게 살아라. 굳이 학교에 부정적인말 들어봤자 인생에 손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여기까지 오지 않았겠지. 애초에 이런 사이트가 있는지도 모를거다. 당신들 대부분은, 대학원에 별 생각이 없을 확률이 높고, 이 학교에 뭔가 불만이 있거나 충실히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겠지.




사실 당연한거야. 왜냐면 이 학교는 쓰레기거든. 정확히는 학교도 아니다, '과학기술원'이란 희한한 명칭에 그냥 학부인정일 뿐이니까.





우리가 뭘 속았냐고? 니네 다 공부잘하잖아. 공부가 좋아서 한 얘들은 정말 몇명없을꺼고, 다들 그냥 시켜서 한거잖아. 더 정확히 말하면, 공부잘할 능력있는 얘들을 부모들이, 학교가, 이 세상이 공부를 ㅈㄴ게 시키잖아.


여기 공부 하고싶어서 이만큼해서 여기까지 온 얘들 몇명이나 있냐?? 다 그냥 부모가 시켜서, 아님 걍 잘하니까 높은 성적 유지할려고, 그리고 그 공부의 끝은 최대한 높은 점수대의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라서 공부한거 아니야??


지나가던 지스트 씹선비 :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하면 다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된다구요~ 공부해서 남주나요? 글쓴이 분은, 어릴 적부터 어른들이 공부 억지로 시켜서한 되게 불행분이시네요...


응 나 애비새끼가 욕하고 때려가면서 공부해서 유년시절이 ㅈㄴ불행하다 됬냐?


아, 물론 공부에 대한 어느정도 합당한 대가를 지불한다 이 대한민국은. 그것은 바로 학벌이다. 기성세대나 우리세대나, 서울대 나왔다고하면 사람이 달라보이는거 대부분일꺼다.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짜 아니야?ㅋㅋㅋㅋ


그럼 그 학벌이 뭐가 중요하냐고? 일단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다. 당연히 선배들 역시 뛰어난 인재들이 차고 넘치고, 후배들은 그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과 이룩한 명성을 밑바탕으로 남부러워하는 직업을 얻을 확률이 올라간다. 그리고 어느정도 뛰어난 머리, 성실성을 인정하는 척도로 쓰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학벌과 학점을 신입을 뽑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게 본다. 하다못해 대학원도 학점보지 않냐??


학벌주의가 올바르지 않다는건 거기에 이득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다 알고 있다. 근데 왜 그 학벌은 여전히 굳건하며, 꼰대들이야 그렇다쳐도 우리세대마저 예전에 없던 '지잡'이라는 용어를 만들어가면서 까지 스스로 학벌로 인한 계급화를 자처하는지 좀 생각해봐라.


그리고 내가 학생때도 들었고, 지금 많은 지스트인들이나 중고딩들이 아직도 생각하길

'아 공부 ㅈㄴ게 해서 좋은 대학가면 인생풀리겠지?'

'실업계가면 ㅈ된다~ 지잡대가면 ㅈ된다~'

라는 인식이 ㅈㄴ게 박혀있다.


지스트에 왔으니 대학입학만으로 인생이 풀린다고 생각하는 얘들은 이제 몇명 없겠지. 물론 그 생각 못버리고 군대도안가고 게임하고 술쳐마시다가 5학년다니면서 대학원간단 새끼들도 몇명 있더라ㅋㅋㅋㅋㅋ


근데 그런새끼들도 '지잡 = ㅈ망'이란 생각은 다 무의식속에 박혀있잖아? ㅋㅋㅋ


자, 그럼 이쯤에서 5지 선다 문제 한번 나간다.

지스트의 학벌은?

1. 연고대 공대급    2. 서성한    3. 중경외시   4. 건동홍단  5. 지거국


답은? 없다 시발. 여긴 걍 이름없는 지방대에요~ 


지잡이라고 지.잡.


지나가던 지스트 씹선비 2 : 왜 사람을 학벌로 판단하죠?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글쓴이 분은, 공부는 어느정도 할 지언정 인품이 덜 되신거 같아요~ 그리고 전, 제가 한번도 공부 잘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네요~ 우리가 아무리 입결상 높은대학이라도 서울대 보단 못하잖아요? 항상 위만 바라보면서 비교하면 인생이 불행...


응 좆까세요, 세상이 그래요~


자, 니들도 이런 말 다 들어봤을꺼다.


중학교 동창 : 지스트? 거기 몇년제임?

부모님 지인 : 광주과학기술원? 거기 기술배우는 데인가? 그래, 요즘 같은 취업난이라도 기술하나만 배워놓으면 먹고는 살...

명절에 만난 친척 : 아 지스트~ 거기 공부잘하는 얘들 간다고 들었지 그래. 그나저나 우리 아들, 이번에 인하대 붙었대~ 그것도 공대~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많이 했는데 이제 대기업들어가고 인생 필날만 남았구만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현실이다.

그럼 이렇게 말하겠지


지나가던 지스트 씹선비1 : 지스트 모르는 사람들은 걍 뭘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인지도가 뭐 그리 중요한가요. 이제 그려려니 해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인정해줘요~

지나가던 지스트 씹선비2 : 우리 지스트도 연고대 급은 되는데요~



응~ 좆까고 대학원이나 가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들말은 좋은 대학갈라고 공부하는 수험생들, 편입생들 다 삽질하는 병신이라는 말이다.


그럼 공부 왜하냐?? 진심으로 공부가 재밌거나 인생에 유익하다고 생각해서 linear algebra네 organic chemistry네 이러고 자빠지고 있냐??


아직도 모르겠냐?? 걍 우린 속았다. 우리가 뭘 연구에 대해 알기를 해, 학문에 대해 알기를 해?? 걍 성적맞춰서 등떠밀려 온거잖아. 물론 계중에

'난 연구가 좀더 맞을지 몰라'하고 온 사람도 있겠지. 특히 과고일 수록, 아님 고등학교 때 실험 몇개 해본 사람일수록 말야.

근데 그거 다 걍 세뇌다. 애초에 문제풀이만 공략하느라 책만 본 우리가 실제 이학, 공학을 느끼고 체험하며 이게 진짜 내길이라고 생각할 기회가 있긴했냐??



공부하는 이유? 저번글에도 싸질렀지만, 좋은 직장잡을라고 좋은 대학가는거 아니야?? 그리고 서울라이프 즐기려고 인서울, 인서울 하는거 아니야? 캠퍼스 라이프는 ㅈ도 없으면서 학벌 메리트도 없고, 오히려 고등학교 이상으로 학점경쟁만 ㅈㄴ게 빡센데 누가 우릴 알아줘?? 대학원 교수들? 걔내 밑에 들어가서 노예생활하고 석사, 박사따면 뭐 연봉1억 준대? 정년보장해줘?


우리, 다 이런고민 안할 수 있었잖아... 걍 지스트라는 곳을 몰랐다면, 원서를 안넣었다면, 자기 성적맞춰서 서울에 있는 대학가서 선후배, 동기들이랑 적당히 어울려 놀고 같이 취업준비 할 수 있었잖아...


학벌로 인한 사회생활의 유리함, 자존감 그리고 여태까지 공부해온 그 관성을 이용해 우린 다들 충분히 성공한 인생, 행복한 인생을 살 자격이 있었다고...



저학번들은 왠만하면 재수해라. 진짜로 내가 대학원가고싶지 않는 이상, 아니 대학원 생각 왠만큼있어도 서울에 있는 대학가서 좀 놀아도보고, 다양한 사람들도 좀 만나보고 경험도 쌓고, 거기서도 공부 열심히 할 수 있다 충분히. 공부에 관해서는 여기가 딱히 꿀리진 않겠다만은, 그 자그마한 공부환경과 몇 안되는 수업, 이상한 rule of 12네 뭐네 하는 학사제도를 누릴려고 지방 및 학벌 디메리트를 감수할 필욘 없다. 취존이 아니라 걍 판단미스다.


또는 집에 돈이 없어서 여기 온 학생들도 몇몇 있을건데...

그래도 왠만하면 재수해서 장학금, 학자금대출해서라도 다니는게 나중에 취업하는데 있어서 훨씬 나을거라고 본다. 심하면 부모형제의 생계를 본인이 당장 걱정해야할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그 정도라면 걍 여기 다녀서 취업준비한다해도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만은, 뭐...




참고로 작년에 '한양대갈껄'이라고 글쓴거, 나다. 속아서 학교댕기는거 자랑하는지 어떤 눈치없는 놈이 내 글하나를 지대숲에 퍼갔더라고 ㅅㅂ. 그래서 비번까먹은거 하나빼고 글 다 지웠다.


나도 애초에 더 용기를 냈어야 했다. 한양대 붙었을 때, 한양대 가기로 해놓고 아버지가 한 번더 고민해보자고 할때, 돈 얘기할 때, 그때 난 더 용기를 내서

'지스트말구요 한양대 가고싶어요'라고, 그 한마디를 용기내서 했어야했다.

그럼 여기를 아예 몰랐겠지... 대학원 뭐 그딴데 관심도 안주고 걍 적당히 학점맞추면서 취업준비했겠지. 돈은 없어서 서울라이프 제대로 즐기진 못해도, 아주 가끔은 서울 시내 어디서 뭐 하루쯤은 놀아보고 그랬겠지.


여기서 나름대로 동아리네 뭐네 정붙이려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 연애도 못해보고. 여자친구 한번만 만났어도 내가 이런 글 싸지르는 놈이 되진 않았겠지...


개소리 길었는데, 다들 똑똑하니까 알아서 잘 걸러 읽어라. 걍 미친 정신병자 새끼 한마리가 신세한탄좀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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